
초등 글쓰기 강의 나눔터
2007.11.28 22:22:26 (*.151.7.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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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셨어요 선생님, 류상현입니다. 저번에 좋은 글 써주셔서 그 보답으로 좋은 글이 있어서 올립니다. 한국인의 마음을 색채로 표현한 글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아이에게 읽게 했더니 정감이 있었던지 좋아했습니다. 글쓴이의 정성과 푸근한 마음이 아이의 마음을 감동시켰나봐요. 샘께 배운게 유연성인지라 공부준비를 하다보면 감이 좋을 때가 있더라구요..저도 한번 찾아가서 차라도 한잔 얻어먹고 싶군요. 이정화샘이나 박경화샘에게 말해봐야 겠어요.
▶쑥 (파랑이미지)
한국의 건국신화인 단군신화에서 곰을 사람으로 변화시킨 신령스러운 풀로 등장하듯, 쑥은 오래 전부터 우리 생활에 깊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명절 중 하나인 단옷날에는 잡귀를 막는다고 하여 쑥으로 호랑이를 만들거나 뜯어서 문에 걸어두었으며, 말린 쑥을 약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장마와 가뭄으로 식량이 부족한 시절에는 쑥을 넣은 죽이나 떡을 만들어 주린 배를 채우기도 하였습니다. 생 쑥은 앞면이 녹색이고 뒷면은 흰털이 나서 전체적으로 희뿌연 빛깔이고, 물쑥이나 뺑 쑥, 다북쑥은 더 짙은 푸른색을 띄는 등 쑥은 그 종류에 따라 녹색 빛의 정도가 다릅니다. 우리의 토양과 기후에 알맞아 전국의 어디에서나 풍부하게 자라고 있는 쑥. 그 푸른 빛깔에는 한국인의 신령스러움과 청정한 기운, 그리고 어려운 시절과 환경을 꿋꿋이 이겨내는 끈질긴 생명력의 향기가 물씬 배어 있습니다.
▶진달래색 (노랑이미지)
봄이 오면 산과 들을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는 우리나라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꽃 중의 하나입니다. 진달래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밤새 울던 두견새의 피를 받아 피어났다 하여 그 꽃잎이 붉다고 전하며 ‘두견화’라고 불려지기도 합니다. 독성이 강한 철쭉은 개꽃이라 하여 먹지 못하는데 비해, 진달래는 참꽃이라 하여 약용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그 꽃을 따다가 화전이나 화채, 진달래술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진달래를 연분홍빛, 보랏빛, 자줏빛 등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그 붉은 빛은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 처럼 이별의 애틋함과 절절함, 오연한 의지의 빛깔인가 하면, 봄바람에 가슴이 설레는 수줍은 새색시의 얼굴빛과도 같습니다. 소리 없이 봄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죽은 이의 넋이라도 스며있는 듯 그 붉은 빛은 더욱 선연하게 가슴으로 파고들지요. 봄이 오면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오는 진달래의 붉은 빛에는 이렇듯 한국인의 정과 한이 깊이 서려있습니다.
▶치자색 (빨강이미지)
치자를 염색 물감으로 사용해 온 역사는 오래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치자나무가 수입된 것도 이미 1500년 전의 일이지요. 탐스러운 잎에 꽃이 희고 향기가 좋지만 염색에 쓰이는 것은 노란 열매입니다. 치자열매를 깨뜨려 물에 담가 둔 것을 달여서 체에 걸러내어 염색을 합니다. 치자의 농도가 짙을수록 노란빛에 붉은 기운이 성한 주황색이 됩니다. 하지만 삼베나 모시, 무명, 명주 등 바탕이 다르면 색도 달리 나오기 때문에 직접 봐야 색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삼베나 모시 베에 농도 옅은 치자빛색을 들여서 지은 옷은 고풍스럽고 고운 빛깔이 납니다. 치자는 옷감이나 종이만이 아니라, 빈대떡이나 전 등 음식물을 노랗게 물들이거나 약용으로도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쑥 (파랑이미지)
한국의 건국신화인 단군신화에서 곰을 사람으로 변화시킨 신령스러운 풀로 등장하듯, 쑥은 오래 전부터 우리 생활에 깊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명절 중 하나인 단옷날에는 잡귀를 막는다고 하여 쑥으로 호랑이를 만들거나 뜯어서 문에 걸어두었으며, 말린 쑥을 약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장마와 가뭄으로 식량이 부족한 시절에는 쑥을 넣은 죽이나 떡을 만들어 주린 배를 채우기도 하였습니다. 생 쑥은 앞면이 녹색이고 뒷면은 흰털이 나서 전체적으로 희뿌연 빛깔이고, 물쑥이나 뺑 쑥, 다북쑥은 더 짙은 푸른색을 띄는 등 쑥은 그 종류에 따라 녹색 빛의 정도가 다릅니다. 우리의 토양과 기후에 알맞아 전국의 어디에서나 풍부하게 자라고 있는 쑥. 그 푸른 빛깔에는 한국인의 신령스러움과 청정한 기운, 그리고 어려운 시절과 환경을 꿋꿋이 이겨내는 끈질긴 생명력의 향기가 물씬 배어 있습니다.
▶진달래색 (노랑이미지)
봄이 오면 산과 들을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는 우리나라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꽃 중의 하나입니다. 진달래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밤새 울던 두견새의 피를 받아 피어났다 하여 그 꽃잎이 붉다고 전하며 ‘두견화’라고 불려지기도 합니다. 독성이 강한 철쭉은 개꽃이라 하여 먹지 못하는데 비해, 진달래는 참꽃이라 하여 약용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그 꽃을 따다가 화전이나 화채, 진달래술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진달래를 연분홍빛, 보랏빛, 자줏빛 등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그 붉은 빛은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 처럼 이별의 애틋함과 절절함, 오연한 의지의 빛깔인가 하면, 봄바람에 가슴이 설레는 수줍은 새색시의 얼굴빛과도 같습니다. 소리 없이 봄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죽은 이의 넋이라도 스며있는 듯 그 붉은 빛은 더욱 선연하게 가슴으로 파고들지요. 봄이 오면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오는 진달래의 붉은 빛에는 이렇듯 한국인의 정과 한이 깊이 서려있습니다.
▶치자색 (빨강이미지)
치자를 염색 물감으로 사용해 온 역사는 오래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치자나무가 수입된 것도 이미 1500년 전의 일이지요. 탐스러운 잎에 꽃이 희고 향기가 좋지만 염색에 쓰이는 것은 노란 열매입니다. 치자열매를 깨뜨려 물에 담가 둔 것을 달여서 체에 걸러내어 염색을 합니다. 치자의 농도가 짙을수록 노란빛에 붉은 기운이 성한 주황색이 됩니다. 하지만 삼베나 모시, 무명, 명주 등 바탕이 다르면 색도 달리 나오기 때문에 직접 봐야 색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삼베나 모시 베에 농도 옅은 치자빛색을 들여서 지은 옷은 고풍스럽고 고운 빛깔이 납니다. 치자는 옷감이나 종이만이 아니라, 빈대떡이나 전 등 음식물을 노랗게 물들이거나 약용으로도 널리 사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