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둘러보고 둘러보고...
그리워 하고 그리워하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아들을 낳아 키우면서 1년이 지나고, 내가 해오름에서 공부한 적이 있었는지, 내가 해오름을 기억을 했었는지
모르게  모르게 그렇게 그렇게 벌써 1년이 지나갑니다.

물론 아직 해오름에 다니며 공부할 틈도 없고, 공부하던 독서치료사도 공부할 틈도 없지만,
더이상 우울한 제 모습이 싫어........................
어렵게 어렵게 우리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결심했습니다.
다행히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발도르프를 지향하는 어린이집이 있어  쪼금이나마 마음에 위로를 하며
보내기로 결심했지만, 아직 엄마를 찾는 우리 아들을 놓고 일을 하러 가기엔 죄책감이 떨쳐지질 않습니다.

왜이리도 하루하루가 우울할까요?
아이는 이쁘게 예쁘게 사랑스럽게 자라고,
절 쳐다보는 눈길에 아 우리 엄마구나~ 를 외치는 눈길인데 저는 왜 이리 왜이리 우울해져만 갈까요?
제가 모성애가 부족한 탓일까요?
전 분명 우리 아들을 사랑하고 이쁘고 정말 울 신랑보다 더더더더더더 더할 마음이 없는데 왜이리 제 삶이
낛이 없고 힘이 없고, 의미가 없고,,.............. 쓸쓸하고 우울하기만 할까요..
일을 하면 좀 낳아 질것 같지만, 모든 삶의 현실이 제 맘 같지 않기에 일을 해도 제 맘이 이리 우울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친구가 말하길.........
물론 일을 하면 삶의 의욕이 생기겠지만, 지금보다 두배로 힘들다고 그냥 신랑이 벌어다준 돈으로 부족하지만
살라고 합디다.


그냥...
머랄까요...
우리 아들 이쁘고
사랑스럽고
제가 계속 키우고 싶어요.
근데 마음 한구석에서 일하고 싶고 저만의 삶을 살고 싶은 이 마음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모성애가 부족함일까요 아님........ 누구나 겪는 우울증일까요..........?

정말 삶의 낛이 없네요...
아들만 있음 될 것 같았는데
아들은 충분히 이쁘고 사랑하는데
텅 빈 제 맘은 뭘까요?

해오름이 그냥 꿈만 같습니다.
공부하던 시간들이 꿈만 같습니다..
가고싶습니다. 꿈같은 시절로....
그런데 그런데
양심이
양심이
절 바라보는 우리 아들의 눈빛에
양심이 사랑이
눈물이 납니다.

도대체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했으면서도 끝없이 갈등이 됩니다.
엄마의 이름으로 우울과 무료감을 참아야 할까요?

휴  이 밤.. 맥주 한잔 한 김에.. 얼굴 가리고 몇 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