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기도*
머리에서 발끝까지
나는 하느님의 모습을 띄었습니다.
가슴에서 손끝까지
나는 하느님의 숨결을 느낍니다.
입으로 말을 할 때
나는 하느님의 뜻을 따릅니다.
어머니 안에
아버지 안에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안에

동물과 꽃들 안에
나무와 돌들 안에
곳곳에 깃들어 있는 하느님을 보면
두려움은 결코 내게
다가오지 못합니다.
오직 사랑만이 나를 감싸줍니다.

1)네모 크레파스로 그림 그리기를 했습니다.
.
왁스 그림은 선이 아니라 면으로 그리는 그림입니다.
특히 아이들은 조화로운 그림을 못 그립니다. 분리된 그림의 형태로 그리는데 면으로 그리게 도와주어야 한다. 면은 조화, 원만, 안정을 줍니다.

먼저 도화지에 연습한 다음 모메이드지에다 그렸습니다
경험이 없는 사람은 나무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노란색을 바탕에 먼저 칠한 다음 다시 내가 원하는 색깔로 면을 채워나갑니다.
한 번 해 본 사람은 풍경을 그리도록 합니다.

중요한 것은 색이 각각 분리되지 않도록 섞여 조화롭게 색을 칠해야 합니다.
보이는 심상 따라 보는 사람 따라 다르게 사물이 보입니다.
그림은 가까이서 볼 때와 멀리서 볼 때 그 느낌이 다릅니다.
내 그림만 떼어 놓고 볼 때와 다른 사람의 그림을 함께 붙여놓고 볼 때의 느낌 역시 다릅니다.

여러 사람이 나무와 풍경을 그렸습니다. 함께 붙여놓고 느낌을 나누었습니다.
그림에서 시가 나옵니다.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림과 시는 자기 심상의 다른 표현입니다.

-그림  이야기를 듣기-
*오아름: 사생활을 드러내야 한다. 카톨릭 신자로 서산 신리 성지에 갔었는데 그 곳에 신자들이 박해 당했던 나무를 그렸다. 돌로 찧어져 나무에 묶였던 rejt에 아직도 물을 부으면 핏자국이 선명한 것을 본 기억이 떠나지 않는다.
*빈 벤치 그림 - 상상여지가 많다. 빈 벤치에 누가 낮았을까?
*류상현 - 사탕나무 아기가 열리는 나무 같다 날개달고 떨어져 태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최숙-안산 무덤 옆 고목을 그림. 제목을 세월 느끼는 나무 같다.
*김용기 -나무와 잎, 땅의 톤이 비슷하다. 땅과 나무의 구분이 필요하다.
산을 그릴 때 - 가운데 여백을 두면 앞 뒤 산의 원근감을 살린다.
-그림보고 시 쓰기-
*방춘화 - 가을// 여인의속삭임/ 한적한 오후/연인과 들길을 간다.
*최숙 - 그 곳에 내가 있었네
그림을 보면 그 사람의 기질이 느껴진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2)[까만손]과 [개미야 미안하다]를 중심으로 시에 대한 수업이 있었습니다.

지난 주 콩을 관찰하고 느낌 쓰기 숙제물 중 일부를 읽어 주셨습니다. 잘 쓴 시를 읊어 주셨는데 받아적지 못했습니다. 올려 주시면 같이 나눌 수 있겠습니다.
손 관찰하고 느낌 쓰기 역시 몇 분 소감을 들었습니다. 4b연필로 그려야 손의 모습이 살아납니다.
어떤 분이 자기 손을 보고 “애썼다.”고 해서 모두 공감했습니다.

-“까만손”아이는 손에 대한 통찰력이 있습니다. 노동이 당당한 손, 부끄럽지 않은 손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시를 쓸 수 있게 이끌어 주는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날씨”(127쪽)처럼 극심한 수해 속에서 자기만의 시로 승화된 느낌을 전달해 읽는 이로 하여금 깨달음을 줍니다.
“손님(129쪽)”보이는 가치와 안 보이는 가치를 생각하게 해 줍니다.
“우리집의 하루는(200쪽)” 모방시로 만들기 좋습니다.

[개미야, 미안하다]에서도 시를 몇 개 읽었습니다.
-짧으면서도 대상의 본질을 잡아내는 모습이 드러나 있습니다.
-하이쿠로 시에 대한 훈련이 잘 되어 있습니다.
-30년 전 시를 모은 것인데 생명에 대한 친화력과 휴머니즘이 들어있습니다.
-아동문학과 마찬가지로 시도 수준이 높습니다.
-이 책은 교사의 텍스트로 적합합니다. (너무 잘 써서 아이들이 어려워합니다.)

장 콕도의 “내 귀는 소라껍질”(                 )을 그리워할까?
정현종의 “섬”- 사람들 사이에는 뭐가 있을까?
               (       )에 가고 싶다.  나는?
안도현의 “책”
         “연탄재”- 단 두 줄의 시를 쓰기 위해 100번을 퇴고했음.
-모방은 의미있는 자기 해석을 요구한다.

3)*아이들과 시 수업은 어떻게 할까?*

학교의 시수업(1,2학년 위주)특징 - 의성,의태어 위주, 도식적 사상전개로 시의 가치가 없다.

시 수업의 목표는 탁동철님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자기를 사랑하고 동무를 사랑하고, 자기를 둘레에 눈길을 주는 사람으로 자라나게 하고 싶어하는 힘”입니다.
-쉽게 다가가야 한다.
-대상과 친밀해져야 한다.
-관계맺기가 우선되어야 한다.

*관찰은 왜 중요한가?*
-관심을 보인다.(늘 있는 주변을 “본다”는 행위에 덧붙여야 한다.)
-관계맺기를 한다.(내게 의미있는 대상이 된다.)
-교감을 가져야 한다 (대상과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관계맺는 대상을 넓혀나간다.
-대상을 사랑하기로 깊어진다.

*시를 가까이*
-마주 이야기를 활용한다.
-줄글은 친절한데 시는 친절하지 않다.(읽는 사람이 헤아려 읽는다.)
-되풀이해서 고치는 습관을 가진다.
-짧은 게 쓰게 한다.
-모방도 의미 있게 한다.(자기만의 해석 가능한 것이 좋다. 그래야 시 생산이 가능하다.)
예) “비오는 날”
     오늘은 비오는 날 ( 해님 안 떠요.)
     오늘은 비오는 날 ( 빈대떡 생각나요) (달팽이 나와요)
-그림 그리고, 대상을 보고, 직접 느낀 것을 시로 써보게 한다.
-보이는 것 쓰게 한 다음 그것을 통해 내가 느낀 것을 쓴다.
-자기 감성을 시를 통해 표현하게 한다.
-늘 시를 낭송하거나 듣게 하는 환경을 마련한다.(수업 전후 마음열기로 활용)
-일상사에서 글감을 찾게 한다.(살아있는 공간에 풀어놓고 쓰게 한다.)
-살아있는 시와 죽어 있는 시의 느낌을 깨닫게 해야 한다. (예시문을 제시해서 같이 낭송, 느껴보기)
-다른 사람의 시를 옮겨쓴다. (시인은 300편의 시를 옮긴다고 했습니다.)
-되풀이 해서 고치는 연습을 하게한다.

*교사가 시 수업에 필독해야할 책*
-[까만손/오색초등학교 어린이들 시/탁동철엮음/보리]
-[거꾸로 오르기/온누리출판사]
-[살아있는 글쓰기/이호철]
-[갈래별 글쓰기/]
-[개미야, 미안하다/김녹촌 옮기고 엮음/온누리]

숙제 있습니다. 꼭 해오도록 합시다.
1. [미운 돌멩이]와 [생명이 들려준 이야기]중 하나를 골라 역할극 대본 써오기
2. [그림도둑 준모]와 [수일이와 수일이]로 수업계획 지도안 짜오기
3. 준비물 나무색연필 꼭 가져 올 것.
4. 다음 주 수업 20분 일찍 시작함.-이선희 선생님의 특별 활동 수업 있음.

오늘도 이선희 선생님은 전해 주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시간이 짧음을 아쉬워하셨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빠진 내용 있으면 덧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