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논술 강의 나눔터
Name 김건영 첨부파일
Subject 답변: 민족과 민족주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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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옥 선생님, 정리를 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난 번 수업을 마치고
괜한 문제제기로 선생님들께 폐만 끼친건 아닐까 염려가 되었습니다.
에세이를 열심히 써오셨는데 발표도 못하고 그냥 돌아가신 선생님들께 죄송스럽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곳이 아니면 우리가 어디가서 이런 문제를 가지고 토론하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해 보겠습니까?
행여 불쾌한 선생님이 계셨다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해가 안되시는 분덜은 돌 던지세요. T.T)
우리는 역사공부를 시작하면서
우리 나라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구석기 시대 이래로
고조선과 삼국시대, 고려와 조선시대, 그리고 일제시대와 분단, 현재에 이르기까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각각의 시대를 잇는 연속성의 실체가 과연 무엇입니까?
영토입니까? 그것은 아닌것 같아요.
우리의 영토는 고구려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그 현격한 차이 만큼이나 시대별로 변화를 보이니까요.
그러면 국가입니까?
만약 그렇다면 개별 국가만 살피면 되지
19세기말의 역사적 과제가 무엇이었고
그때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어떻게 지금까지 노정되고 있는가
이야기 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렇다면 우리가 역사를 공부한다고 할 때 과연 민족을 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원시 공동체에서 씨족 사회로, 그리고 부족국가로, 그리고 민족단위로 아울러지기까지 우리는 시간이 필요했지요.
삼국시대도 엄밀히 말하면 민족개념이 있었을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삼국이 통일이 되면서 원시적인 민족개념은 이때 생기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랜 봉건시대를 지나왔습니다.
나폴레옹의 등장으로 비로소 근대적 민족주의가 형성된 서구와는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민족의 개념은 학자들마다 혹은 입장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거칠게나마 종합해보면
혈연을 근간으로 하여 같은 언어와 지연과 문화와 역사까지도 공유한 집단이라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승화 선생님도 말씀 하셨다시피
민족 구성원 스스로 민족이라는 자기 정체성을 가지는가의 여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 대응할 때도
당시 발해인들이 스스로 자기를 고구려인이라 규정했는가가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되듯이 말입니다.
만약 민족의 실체가 없다면
중국이 고구려도 발해도 중국의 많은 소수민족과 동급으로 놓는다해도 무리가 없게 되지요.
하지만 수많은 외침 속에서 국가의 경계가 늘 변화했던 지역의 고구려 유민들은
거란족이 들어와도
" 응, 그래 나는 이제부터 요나라 사람이야. "
여진족이 들어왔을 때도
"응, 나는 이제부터 금나라 사람이야."
과연 그랬을런지요?
한국 사람이 이민을 가서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면 그는 외국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는 머나먼 이국에서도 우연히 길을 가다가 애국가를 들으면 눈물을 글썽일 것이고 고국의 산천을 그리워 할겁니다.
물론 그의 자손이 2대 3대를 거치면서 "나는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은 점차 희석될것이고 차츰 이민족에 동화되어 가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스스로가 "나는 한민족"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는 우리 민족의 일원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역사를 돌아보면
민족주의의 이념을 내세우며 저질러진 해악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가장 대표적인 모습이 나찌즘과 파시즘, 그리고 일본의 군국주의겠지요.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해방직후 친일분자들이 미군정과 이승만의 하수인이 되어 반탁을 주장하며 하루아침에 열렬한 민족주의자들로 변신해서 우리 민족분단에 공을 세우기도 했으니까요.
역대 정권들이 국가와 민족의 위기 운운하며 정권의 안위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민족을 들먹거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아시아와 제3세계 민족해방투쟁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민족개념도 달면 삼키고 쓰면 뱉을 수 있는 그런 성질의 것인지요?
역사 서술에 있어서도 필요하면 차용했다 수틀리면 부정해도 되는 그런 개념인가요?
현실정치에 있어서도 사안에 따라 전술에 따라 적용했다 부정했다 해도되는 천덕꾸러기인가요?
요는 "실존"으로서의 민.족.과 "이데올로기"로서의 민.족.주.의.는 구분을 해야 된다는것입니다.
최지연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민중이 빠진 민족개념은 허구이다"라는 의미는
민족주의의 지향과 내용을 한시대의 모순을 체현하고 있는 민중의 이해와 일치시킬때만이 유의미하다는 뜻으로 사료됩니다.
"민족은 실체가 없는 허구"라고 해버린다면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근거가 사라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민족주의의 해악이 끔찍해서 민족을 부정할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마치 가족이기주의가 나쁘다고 해서 가족을 부정할 수는 없듯이 말입니다.
어느덧 두번의 수업만을 남기고 있군요.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은 자기 스스로가 만들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그리고 하나씩의 우주를 저마다 품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해 봅니다.
비록 선생님께서 지적하신대로 이 강의를 듣는 우리들 자신이 부부가 모두 대학을 나온, 인구의 10%안에 드는 "계급적 한계"를 가지고 있을지라도(^^;)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우주들이 우리와 수업을 하는 과정 속에서 건강하고 튼실한 씨앗을 품고 영글어 간다는(혹은 그럴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야말로 그 어떤 일보다 위대하고 중요하기에
더욱 더 내 자신 스스로가 좋은 토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최지연 선생님! 에세이 숙제 이것으로 갈음하겠습니다. ^^;)
>Name 김경옥 첨부파일
>
>Subject 역사논술 15기 18강 우리 현대사 문제와 민족, 민족주의 없음
>
>
>--------------------------------------------------------------------------------
>현대사 왜곡을 어디서부터 잡을까?
>- 해방과 동시에 분단
>미군정은 일제하 우리 정치세력의 큰 흐름인 민족주의 계열인상해 임시정부와 해방후 건준을 만든 사회주의 계열 모두를 부정하고, 이승만 정권을 세운다.
>→이승만정권은 미소의 냉전구도 속에 탄생, 친미 사대 반공 정권일 수 밖에 없으며, 우리 현대사의 왜곡의 출발점이다.
>50년의 한국 전쟁또한 미 소 중의 냉전 구도속에 치루어진 대리전이라고 볼 수 있다.
>
>- 박정희 경제 개발 논리에 대한 비판
>박정희의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은 4.19 때 이미 설정되어 있던 계획안이었으며 박정희는 자신의 정당성을 경제 분야 발전을 통해 확보 하고자 하였다. 오로지 빠른 성장과 가시적 효과 만이 박정희 정권을 유지하는 데에 필요하였고 이는 심한 계층간 지역간 불균형 발전을 초래하며, 미일 의존적 경제를 만들어 낸다. 선성장 후분배론은 결국 심한 분배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모순은 70년대에 접어들며 폭발, 노동운동과 수 많은 전태일을 만들어 낸다.
>- 유신독재의 배경
>국내에서는 민주화와 노동운동의 열기가 거세게 일어나고, 국제적으로는 오일쇼크와 미중 화해 분위기 속에 박정희 정권에 위기가 닥쳐 온다. 오일쇼크는 성장위주의 경제 정책에 충격을 주고, 냉전구도의 와해와 다극화는 미국 의존적이며 반공을 국시로 하는 정권에 불안한 변화일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국내외적 상황속에 박정희 정권은 반동적 행위로 유신을 단행한다.
>
>- 이승만 독재에서 박정희 군사 독재 정권과 80년이후의 신군부세력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정치사는 해방과 동시에 청산하지 못한 친일 세력과 친미 정권, 이들이 기생할 수 있는 이념적 방패막이가 되고 있는 분단과 반공이데올로기로 얼룩져 있다.
>- 독재 정권은 늘 그 지지기반이 취약할 수 밖에 없고, 외세 의존적 정권이 될 수 밖에 없으며, 역대 정권들은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
>
>→ 정권에 따라 시기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 현대사의 과제는 결국 자주 민주 통일국가 건설이며, 4.19와 6.10 항쟁을 치루었지만 이 세가지 과제 중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이루어 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현실이다.
>
>
>* 민족 민족주의에 대한 논의
>그동안 수업을 들으며 민족 민족주의 국가 국가주의와 같은 말에 우리는 참 예민하게 반응하였고 서로의 생각들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만 늘 확인한 채 정리하지 못하고 지내왔었다.
>이 문제를 다시한번 본격적으로 터뜨린 분은 김건영 선생님이었고, 그동안 이문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을 우리는 읽을 수 있었다.
>- 서구 민족주의와 아시아적 민족주의 형성배경에는 차이점이 있는가?
>- 있다면 무엇인가?
>- 민족주의의 상호 모순 되는 모습들을 우리는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저항적 민족주의와 침략적 민족주의)
>- 역사를 서술할 때 우리는 민족 개념을 어떻게 서술할 것인가?
>- 민족 개념이란 단지 정권을 유지하고 제국주의를 위한 위로부터 만들어진 하나의 허구인가?
>
>등등의 논의에서 시작되어 유승하 선생님은 "민족주의란 끊인 없이 변화하는 것이다. 어떤 외부적 충격이 있을 때 민족적 자각을 하는 것 그것이 곳 민족주의 이다" 라고 정의를 하였다.
>하지만 여기서 여전히 남는 나의 의문은 이런 민족주의에 대한 논의는 모두 근대적 개념이며, 즉, 유물론적 입장이 강하고 제국주의에 대항해서 생겨난 정치적 자각을 한 민족주의 또는 저항적 민족주의 (제국주의 입장에서는 배타적 민족주의)라는것이다. 이렇게 하나의 이념화한 민족주의는 당연히 야누스적 성격을 띨 수 밖에 없으며 위험한 논리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본다.
>선생님말씀 대로"민중이 빠진 민족은 다 허구이다" 라는 말로 근대적 의미의 민족주의의 위험성을 비판해 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남는 의문은 민족이라는 개념이 이런 근대적 정치적 의미 외에 본원적 의미가 있지 않냐는 것이다. 혈연이 되었든 지연이 되었든 언어 문화가 되었든 민족이라는 개념을 우리가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며, 요즘 한창 일고 있는 고구려사문제에 있어서도 우리는 어떤 민족적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의문이 남는다.
>
>* 다음 차시 과제
>- 주제 수업 계획안을 작성하고, 그 중 1차시를 골라 지도안
>을 만들어 오기
>* 마지막 수업 과제
>- 한국사든 세계사든 아니면 같이 합쳐서 통사 수업 계획안 짜오기
Subject 답변: 민족과 민족주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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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옥 선생님, 정리를 잘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난 번 수업을 마치고
괜한 문제제기로 선생님들께 폐만 끼친건 아닐까 염려가 되었습니다.
에세이를 열심히 써오셨는데 발표도 못하고 그냥 돌아가신 선생님들께 죄송스럽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곳이 아니면 우리가 어디가서 이런 문제를 가지고 토론하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해 보겠습니까?
행여 불쾌한 선생님이 계셨다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해가 안되시는 분덜은 돌 던지세요. T.T)
우리는 역사공부를 시작하면서
우리 나라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구석기 시대 이래로
고조선과 삼국시대, 고려와 조선시대, 그리고 일제시대와 분단, 현재에 이르기까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각각의 시대를 잇는 연속성의 실체가 과연 무엇입니까?
영토입니까? 그것은 아닌것 같아요.
우리의 영토는 고구려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그 현격한 차이 만큼이나 시대별로 변화를 보이니까요.
그러면 국가입니까?
만약 그렇다면 개별 국가만 살피면 되지
19세기말의 역사적 과제가 무엇이었고
그때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어떻게 지금까지 노정되고 있는가
이야기 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렇다면 우리가 역사를 공부한다고 할 때 과연 민족을 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원시 공동체에서 씨족 사회로, 그리고 부족국가로, 그리고 민족단위로 아울러지기까지 우리는 시간이 필요했지요.
삼국시대도 엄밀히 말하면 민족개념이 있었을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삼국이 통일이 되면서 원시적인 민족개념은 이때 생기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랜 봉건시대를 지나왔습니다.
나폴레옹의 등장으로 비로소 근대적 민족주의가 형성된 서구와는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민족의 개념은 학자들마다 혹은 입장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거칠게나마 종합해보면
혈연을 근간으로 하여 같은 언어와 지연과 문화와 역사까지도 공유한 집단이라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승화 선생님도 말씀 하셨다시피
민족 구성원 스스로 민족이라는 자기 정체성을 가지는가의 여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 대응할 때도
당시 발해인들이 스스로 자기를 고구려인이라 규정했는가가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되듯이 말입니다.
만약 민족의 실체가 없다면
중국이 고구려도 발해도 중국의 많은 소수민족과 동급으로 놓는다해도 무리가 없게 되지요.
하지만 수많은 외침 속에서 국가의 경계가 늘 변화했던 지역의 고구려 유민들은
거란족이 들어와도
" 응, 그래 나는 이제부터 요나라 사람이야. "
여진족이 들어왔을 때도
"응, 나는 이제부터 금나라 사람이야."
과연 그랬을런지요?
한국 사람이 이민을 가서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면 그는 외국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는 머나먼 이국에서도 우연히 길을 가다가 애국가를 들으면 눈물을 글썽일 것이고 고국의 산천을 그리워 할겁니다.
물론 그의 자손이 2대 3대를 거치면서 "나는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은 점차 희석될것이고 차츰 이민족에 동화되어 가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스스로가 "나는 한민족"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는 우리 민족의 일원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역사를 돌아보면
민족주의의 이념을 내세우며 저질러진 해악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가장 대표적인 모습이 나찌즘과 파시즘, 그리고 일본의 군국주의겠지요.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해방직후 친일분자들이 미군정과 이승만의 하수인이 되어 반탁을 주장하며 하루아침에 열렬한 민족주의자들로 변신해서 우리 민족분단에 공을 세우기도 했으니까요.
역대 정권들이 국가와 민족의 위기 운운하며 정권의 안위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민족을 들먹거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아시아와 제3세계 민족해방투쟁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민족개념도 달면 삼키고 쓰면 뱉을 수 있는 그런 성질의 것인지요?
역사 서술에 있어서도 필요하면 차용했다 수틀리면 부정해도 되는 그런 개념인가요?
현실정치에 있어서도 사안에 따라 전술에 따라 적용했다 부정했다 해도되는 천덕꾸러기인가요?
요는 "실존"으로서의 민.족.과 "이데올로기"로서의 민.족.주.의.는 구분을 해야 된다는것입니다.
최지연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민중이 빠진 민족개념은 허구이다"라는 의미는
민족주의의 지향과 내용을 한시대의 모순을 체현하고 있는 민중의 이해와 일치시킬때만이 유의미하다는 뜻으로 사료됩니다.
"민족은 실체가 없는 허구"라고 해버린다면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근거가 사라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민족주의의 해악이 끔찍해서 민족을 부정할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마치 가족이기주의가 나쁘다고 해서 가족을 부정할 수는 없듯이 말입니다.
어느덧 두번의 수업만을 남기고 있군요.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은 자기 스스로가 만들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그리고 하나씩의 우주를 저마다 품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해 봅니다.
비록 선생님께서 지적하신대로 이 강의를 듣는 우리들 자신이 부부가 모두 대학을 나온, 인구의 10%안에 드는 "계급적 한계"를 가지고 있을지라도(^^;)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우주들이 우리와 수업을 하는 과정 속에서 건강하고 튼실한 씨앗을 품고 영글어 간다는(혹은 그럴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야말로 그 어떤 일보다 위대하고 중요하기에
더욱 더 내 자신 스스로가 좋은 토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최지연 선생님! 에세이 숙제 이것으로 갈음하겠습니다. ^^;)
>Name 김경옥 첨부파일
>
>Subject 역사논술 15기 18강 우리 현대사 문제와 민족, 민족주의 없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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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왜곡을 어디서부터 잡을까?
>- 해방과 동시에 분단
>미군정은 일제하 우리 정치세력의 큰 흐름인 민족주의 계열인상해 임시정부와 해방후 건준을 만든 사회주의 계열 모두를 부정하고, 이승만 정권을 세운다.
>→이승만정권은 미소의 냉전구도 속에 탄생, 친미 사대 반공 정권일 수 밖에 없으며, 우리 현대사의 왜곡의 출발점이다.
>50년의 한국 전쟁또한 미 소 중의 냉전 구도속에 치루어진 대리전이라고 볼 수 있다.
>
>- 박정희 경제 개발 논리에 대한 비판
>박정희의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은 4.19 때 이미 설정되어 있던 계획안이었으며 박정희는 자신의 정당성을 경제 분야 발전을 통해 확보 하고자 하였다. 오로지 빠른 성장과 가시적 효과 만이 박정희 정권을 유지하는 데에 필요하였고 이는 심한 계층간 지역간 불균형 발전을 초래하며, 미일 의존적 경제를 만들어 낸다. 선성장 후분배론은 결국 심한 분배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모순은 70년대에 접어들며 폭발, 노동운동과 수 많은 전태일을 만들어 낸다.
>- 유신독재의 배경
>국내에서는 민주화와 노동운동의 열기가 거세게 일어나고, 국제적으로는 오일쇼크와 미중 화해 분위기 속에 박정희 정권에 위기가 닥쳐 온다. 오일쇼크는 성장위주의 경제 정책에 충격을 주고, 냉전구도의 와해와 다극화는 미국 의존적이며 반공을 국시로 하는 정권에 불안한 변화일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국내외적 상황속에 박정희 정권은 반동적 행위로 유신을 단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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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만 독재에서 박정희 군사 독재 정권과 80년이후의 신군부세력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정치사는 해방과 동시에 청산하지 못한 친일 세력과 친미 정권, 이들이 기생할 수 있는 이념적 방패막이가 되고 있는 분단과 반공이데올로기로 얼룩져 있다.
>- 독재 정권은 늘 그 지지기반이 취약할 수 밖에 없고, 외세 의존적 정권이 될 수 밖에 없으며, 역대 정권들은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
>
>→ 정권에 따라 시기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 현대사의 과제는 결국 자주 민주 통일국가 건설이며, 4.19와 6.10 항쟁을 치루었지만 이 세가지 과제 중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이루어 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현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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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 민족주의에 대한 논의
>그동안 수업을 들으며 민족 민족주의 국가 국가주의와 같은 말에 우리는 참 예민하게 반응하였고 서로의 생각들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만 늘 확인한 채 정리하지 못하고 지내왔었다.
>이 문제를 다시한번 본격적으로 터뜨린 분은 김건영 선생님이었고, 그동안 이문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을 우리는 읽을 수 있었다.
>- 서구 민족주의와 아시아적 민족주의 형성배경에는 차이점이 있는가?
>- 있다면 무엇인가?
>- 민족주의의 상호 모순 되는 모습들을 우리는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저항적 민족주의와 침략적 민족주의)
>- 역사를 서술할 때 우리는 민족 개념을 어떻게 서술할 것인가?
>- 민족 개념이란 단지 정권을 유지하고 제국주의를 위한 위로부터 만들어진 하나의 허구인가?
>
>등등의 논의에서 시작되어 유승하 선생님은 "민족주의란 끊인 없이 변화하는 것이다. 어떤 외부적 충격이 있을 때 민족적 자각을 하는 것 그것이 곳 민족주의 이다" 라고 정의를 하였다.
>하지만 여기서 여전히 남는 나의 의문은 이런 민족주의에 대한 논의는 모두 근대적 개념이며, 즉, 유물론적 입장이 강하고 제국주의에 대항해서 생겨난 정치적 자각을 한 민족주의 또는 저항적 민족주의 (제국주의 입장에서는 배타적 민족주의)라는것이다. 이렇게 하나의 이념화한 민족주의는 당연히 야누스적 성격을 띨 수 밖에 없으며 위험한 논리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본다.
>선생님말씀 대로"민중이 빠진 민족은 다 허구이다" 라는 말로 근대적 의미의 민족주의의 위험성을 비판해 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남는 의문은 민족이라는 개념이 이런 근대적 정치적 의미 외에 본원적 의미가 있지 않냐는 것이다. 혈연이 되었든 지연이 되었든 언어 문화가 되었든 민족이라는 개념을 우리가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며, 요즘 한창 일고 있는 고구려사문제에 있어서도 우리는 어떤 민족적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의문이 남는다.
>
>* 다음 차시 과제
>- 주제 수업 계획안을 작성하고, 그 중 1차시를 골라 지도안
>을 만들어 오기
>* 마지막 수업 과제
>- 한국사든 세계사든 아니면 같이 합쳐서 통사 수업 계획안 짜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