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논술 17 수업소감문 / 2004년 9월 9일 나무날
해오름 사회교육 아카데미 www.heorum.com            전화 02-2679-6270~2

공화순
오늘 어렵게 중등논술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다. 필요에 의한 선택이었기에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하지만 지리에 밝지 못한 까닭에 시간을 한참 넘고서야 강의를 듣게 되었다. 조금은 미안한 마음과 분주한 마음이 진정되지 않은 채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하지만 논술 교육의 목표에 대한 선생님의 설명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더구나 문학 작품을 통해 논술 교육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나로선 잘 된 일인 것 같다. “essay"를 통해 문제 의식을 갖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는 것이 나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체 25강가지 열심히 듣고 과제를 충실히 해서 논술 교육에의 내 목표를 찾아보겠다.

황규란
“훅! 너무 많네-”
강의하시는 선생님의 목소리는 항상 일정하다. 약간 낮은 톤, 느린 듯한 말. 새벽부터 빨리 빨리를 외치고 온 나에게 좀 안정감이 든다. 그리고 다른 시각 내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해서도 조금씩 눈뜬다. 오늘 수업은 앞으로 내가 수업할 방향에 도움을 주었다. 특히 책을 읽고 나서 ‘좋은 느낌을 받은 문장“쓰기.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박해경
오늘 공부에 참여한 느낌 소감
평소에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지식만 주는 것이 아닌가 늘 생각을 해왔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지식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호기심, 궁금증에 목말라 있는 것 같아서요. 오늘도 중등 논술 과정을 등록하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왔습니다. 학교공부에 찌들어 있는 아이들 보면서 문제가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 답답함을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항상 살아가는 방향이 혼돈스러웠지만 공부를 하다보면 뭔가 새로운 것을 터득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한은영
아무런 준비없이 갑자기 방문하게 된 해오름! 준비가 없어서인지 비디오를 볼 때부터 혼란의 연속이었고 마치는 지금 이 순간도 얼떨떨하다.
난 자신을 들여다보며 왜 그러냐고 질문해 보면 지금까지 공부의 필요성과 절박함을 알았음에도 실질적으로 내면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음을 인정하게 된다. 시작부터 무거운 수업이나 과제에 대한 중압감이 나를 짓누르고 불편하게 하지만 그만큼 자신에 대한 반성과 성찰.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하게 된 또 다른 나의 가능성이 앞으로의 수어도 열심히 참여하게 한 것 같다. 건의-시간은 1기가 넘지 않고 정시에 맞출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민경남
시간은 늘 그렇지만 뒤쫓아 온 듯싶으나 내 앞에 멀찍이 가 있다.
생각 역시 늘 앞섰던 듯하지만 시간이 가고 나면 뒤에 웅크리고 있다. 이 모두 되돌린 수 없으니 회한이 잠시 들 때, 잡아채 시간도 생각도 내 것으로 내 옆에 둔 체함께 가야 한다.
‘해오름’ 늘 가봐야 하는데 참 숙제처럼 느껴졌던 강좌. 드디어 왔다. 오기까지가 어려웠으니 뻔한 다짐을 이끌어 낸다. “ 잘 하리라. 열심히 하리라. 확인해 보리라.”
느낌이 좋다. 늘 어수선하게 정리되지 않은 채 자긍심을 잃어가고 있는 내 수업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 보는 계기를 마련하겠다.

김명희
해오름에서 주최하는 박형만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몇 가지 느낀 점이 있다. 아이들에게 논술 교육을 하면서 늘 부족함을 느껴왔기 때문에 선생 입장이 아닌 배우는 입장이 되었다.
다른 교육 센터에서 논술 강의를 들어 본 경험이 있다. 그것과 비교해 보면 직접 토론 수업을 하는 수업 방식이 마음에 든다. 또한 현장에서 논술 강의를 하고 있는 선생님들과 함께 토론을 하니 살아있는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부족한 내게 갈증을 풀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열쇠는 내 자신에게 있겠지....

동그라미 3개 선분 하나를 그으라 할 때 그저 감각적으로 떠오른 그림이었다. 오늘 첫 수업의 느낌, 소감을 쓰라할 때 문득 감각적으로 떠오른 이 그림이 오늘 첫 수업의 느낌이었다고 깨달았다. 통합된 세계, 이를 꿰뚫는 통찰의 강한 직선.
오늘 이 자리에 내가 왜 왔나.
나를 좀 더 명확히 인식하고 살아가는 방향을 잡아보고 싶어서다.
오래전 초등논술을 몇 번 수강한 적이 있다.
그때 내가 스무살에 접해 나의 삶

이은경
평소에 내가 가지고 있던 고정화된 틀을 깨고자 다른 선생님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해서 참여를 결정했다.
첫 시간을 마친 지금... 머리가 띵하다.
일단 해야 할 것들이 쌓여 있는 것 같아서 머리가 무겁고 끝까지 잘 해낼 수 있을지 슬그머니 겁도 난다. 박형만 샘! 처음부터 너무 겁주지 마세요.
사실 건물에 조금 실망... 그러나 수업을 들어보니 해오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해오름 수업을 통해서 형식만 번듯한 죽은 논술이 아닌 따뜻한 가슴을 되살려서 아이들과 나누고 싶다.

늘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고가 꿈틀거리려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면서 늘 하게 되는 고민이었던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내 자신에 대한 미덥지 못한 부분, 부족한 부분이 시나브로 채워져 나갈 것 같은 기쁨이 느껴집니다. 내가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부족함을 깨닫는 시간으로서의 뜻 깊은 목요일이 있도록 노력하는 학생이 되겠습니다. 박형만 선생님의 조용함속의 강인함과 철저함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조혜전
‘언젠가는 틀어보리라’라고 생각했던 중등논술.
작년에 최지연선생님의 역사논술을 들으면서 나에게는 내가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너무나도 밝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도 다리가 부러져 깁스를 하고 들으러 왔는데 오늘 역시 깁스한 다리를 하고 여기에 왔다. 아이들과 수업하면서 항상 나는 ‘오늘은 좀 더 완벽하게(완벽하게 보이게?)수업해야지!’다짐한다. 하지만 그 다짐이 헛된 것임을 또 여기 와서 확실하게 깨닫는구나.
어른이 되어 공부를 한다는 것은 선택의 의지가 강한 부분이다. 학창시절 학생신분으로 했던 공부들은 솔직히 ‘그래서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데...’라는 마음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대학에 와서는 아웃사이더 입장에 서서 공부를 바라왔던 것 같다.
내가 선택한 공부. 엄청난 사고력과 숙제량이 나를 위협한다. 숙제가 많은 날 은근이 개인적인 일이 생겼으면 하는 생각도 들것 같다. 주어진 과제에 끌려가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첫 날 과제는 나의 가슴을 옹조리게 만든다. 잘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오늘은 솔직히 겁난다.

곽정완
약간의 설레임과 긴장감으로 이곳에 왔습니다. 작년에 역사논술을 듣기위해 이곳에 올 때 지하철 노선표를 보면서 가장 빠른 시간에 올 수 있는 노선을 찾기 위해 애섰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영등포구청 2호선 전철역에 9시 11분에 도착해서 나무의자에 31분까지 앉아 있다가 여유있게 천천히 걸어왔습니다. 휴대전화로 나를 찾는 사람과 통화도 해가며 1층의 횟집이 이름이 (업종이?) 바뀐 것도 살피며, 그러고 보니 오늘 강의해 주신 박형만 선생님도 이미 출입문에서 뵈었지만(인사도 못드리고)그때도 통화중이었습니다.
나직 나직한 박선생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려 애섰고, 역시 공부하는 시간은 참 빨리가는군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 아이들을 키우는 일, 살아가는 일이 전부 다 흔들흔들거리고 있는 지금, 숙제하느라 책읽느라 바쁘다보면 가을도 깊어갈 것이고 나의 흔들거림도 좀 멈춰질것인가? 궁금해집니다.

정영선
기대와 설레임을 가지고 찾아온 공간. 낯설지 않고 따뜻한 기운이 느껴져 좋았다. 차분한 선생님의 진행(?) 솜씨가 돋보였고 앞으로 많은 기쁨과 고민이 함께 할 거라는 예감이 든다. 해오름의 공간은 소박하고 낡았지만 상업적이거나 겉만 번드르하지 않아서 오히려 믿음이 간다.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안고 문을 두드렸지만 여기 모인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열심히 토론하고 읽고 쓰고 생각하면서 애쓰다보면 새로운 출구가 보이겠지.

정정희
오랜만에 공부를 한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겁내하던 나를 벗어나기 위해 큰 용기를 내게 되었다.
나의 한계를 안다는 것, 그동안 많이 느껴왔던 것을 명확하게 알고,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나의 한계를 더 많이 볼 수 있겠지만 더불어 더 많은 배움을 가질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가슴이 뛴다. ‘월간 배남’을 통해서 해오름이 궁금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 같은 느낌이다.

정연순
많은 선생님들이 배움에 목말라합니다. 저 또한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이 곳을 찾았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논술 수업을 하면서 항상 부족함과 나태함에 ‘그냥 포기해 버릴까’ 생각을 접고 해오름에 기대 반 희망 반을 가지고 여기에 오니 내가 알고 있는 수업 방식과는 다른 무엇이 새로운 기대를 하게 됐습니다. 기대를 나의 노력과 합쳐서 새로운 나를 찾는 수업을 하고 싶습니다.

이종림
두편의 비디오 자료가 강하게 와 닿았다.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여겨왔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는 출발점이 된 것 같다. 나의 한계를 아는 수업 과정이라는 점을 살짝 맛본 느낌이다. 아쉬운 것은 아직 제대로 토론하는 기술이 부족해서 다른 수강생들과 의견을 모아가는 부분에 있어서 서로 부족한 점이 눈에 핀다는 점이다.

김윤희
공존, 좋은 말이다. 흔한 말 같지만 새로운 발견을 했다.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보게 될 것 같다. 아직은 수업방식이 낯설다. 토론 세대가 아니여서인가....
생각보다 학원의 규모가 작다. 좀 칙칙하기도 하고 난 이런 건 별로 신경 안 쓴다. 잘 가르치면 되지 선생님 좋으신 분 같다.

권정주
아이들 독서지도를 하면서 항상 부족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던 터라 해오름에 오게 되었다. 주변분들로부터 간단히 들어보긴 했지만 구체적인 수업방식이나 내용들은 잘 모른 채 첫 수업에 임하게 되었다. 강사님의 첫 인상이 편안해 보여서 좋았고 함께 수업에 참여한 분들도 열심히 하려는 열의가 보여 좋았다. 처음부터 읽어야 할 책과 과제, 토론이나 발표에 대한 부담감이 좀 있긴 하지만, 내가 목표한 곳에 다다르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특히 내가 선택한 것이라는 점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해 볼 생각이다.

박혜윤
실제로 주어진 숙제도 만만치 않았지만, 느껴지는 부담은 그 이상이었다. 알아야 할 것,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언제나처럼 새삼스럽게 느꼈다. 부족한 사람이라, 당장의 수업(내가 진행해야 할)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빨리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욕심같아서는 초등 중등모두 듣고 싶지만 불가능할 것 같고, 며칠 간을 적잖이 갈등하지 싶다. 감사하는 마음, 필요한 것을 주는 곳이다.

안영미
집을 나서서 전철을 타러가는 내내 생각하나가 떠나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나팔꽃도 해바라기에게도 눈길하번 주지 못했다. 예상대로 지하철은 복잡했고 어지러웠다. 거창한 이름의 음식점을 찾아내어 사무실에 올라왔을때는 조금 작은 듯한 규모에 실망스럽기까지 했다. 그러나 3시간여의 수업이 끝나는 지금 비장한 마음이 고개를 든다. 안일했던 생활과 일과 속에 이젠 더 바빠 살아햐 한다는 걸 수업이 끝나면 남편에게 들뜬 목소리로 제일 먼저 알려줘야겠다.

심경미
항상 해오름 수업을 나를 긴장시킨다. 처음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초등 논술도 그랬지만, 알고(?)시작하는 중등논술은 더 나를 위축시킨다. 어려울 것이란 것을 알고 왔지만 내가 너무 부족하고 선생으로서보다 내가 공부에(앎)배움에 목마르고 있기에 이 여정이 또 시작했다. 어제 큰 딸의 사회숙제(요즘 사회내에 이슈와 문제점 5가지 적어보기)를 보와가며 했다. 수업 중에 나온 러시아 테러사건도 포함되어 있었다.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며 ‘아 내가 또 실수했구나’를 되풀이하며 오늘 집에 돌아가 이 사태를 어떻게 정비 마무리해야 하나 고민이다. 오늘 마음을 여는 시(배움을 맞이하며)를 읽으며 혹시도 있을지 모를 내 편견으로에 빨간 색연필로 밑줄을 그어본다.

김영신
오늘 공부에 참여한 느낌.소감
집중이 잘 안되고 마음이 불편핟. 시간 내내 왜 그럴까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다. 자리 배치의 문제인가? 뒤통수만 보며 공부하다 앞에 얼굴이 많이 보여서? 앞의 얼굴과 거리가 가까워서? 생각보다 많은 인원도 까닭 없이 나를 지치게 한다. 다음 시간엔 10시에 맞춰오지 말고 좀 일찍 와야지. 마음을 정리하고 수업에 임해야겠다. 수업내용은 좋았다. 여기서 좋았다는 것은 수업의 방향과 내용에 동감한다는 뜻이다.

김도산
아침부터 바쁘게 배남 학원에 도착했다. 26명이 시작하는 중등논술 과정이다. 조금 늦게 참여한 수업이었지만 내용의 요지는 알 수 있었다. 끝나갈 무렵 2-3분과 대화를 하였다. 서먹서먹한 분위기도 없어지는 것 같았다. 강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통합적 사고”에 대한 내용이다. 현실 속에 일어나거나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비판적이면서도 전체적인 관점을 요구한다. 그러할 때 현실 인식이 바로 설 수 있고, 논술지도자로서 필요한 것 같다. 교육의 방향및 대답이 초등학생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 보다 내용적으로 중고등 논술에 대한 내용이 많았으면 한다. 차후의 교육을 기대하면서 오늘을 끝내려한다.
수고하였습니다.

유동미
좀 얼떨떨하다. 아침 일찍 나오고 처음 온 길이라 전화를 두 번씩이나 하고 물어물어 오고, 아무튼 정신이 없는 가운데 비디오를 봤다. 그런데 자리 탓인지 반밖에 못 봤고 발표 또한 하나도 못했다. 아쉽다. 두 번째 작품은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얼마전 아이들과 수업한 태양계가 나오고...학교 때도 접하기 힘들었던 토론 수업이 낯설기도 하지만 유익할거란 생각 또한 든다. 많은 걸 가져가고 싶다.

김덕희
이 수업을 언젠가 한번은 꼭 듣고 싶었다.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되었고, 큰 매력을 느껴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첫수업을 해보니 너무나 큰 부담이 느껴진다. 선생님의 차분하신 수업진행방식은 아주 편하고 재미있지만 과제들이 좀 부담스럽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한번 열심히 쫓아가봐야 겠다. 수업에 참여하신 여러 선생님의 진지함과 열성도 느껴진다. 앞으로 부족함이 많은 나, 묻고 열심히 책읽고, 생각하면서 다시 나를 돌아보고 남을 배려하며 사는데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