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논술 17기  후기 글      (두 번째 강좌 9월 16일)

  비도 오고 멀리 반포에서 큰 사고가 났다고 하는 교통방송을 들으며 두 시간 가까이 직행버스 안에 앉아있다. 많이 늦으면 안 되는데, 하는 안타까움에 잠도 안 온다.  거의 포기를 하고 있으니 마음은 편안하다. 드디어 한시간 지각하고 해오름에 도착.
  벌써 1분 발언은 끝나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나오는 주인공 세미욘이 되어서 곽정완 선생님이 줄거리를 이야기하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고등부를 희망하는 선생님이 지난 시간에 계셔서 고등부 토론은 세 분의 선생님들이, 그리고 나머지 세 모둠이 중등부 토론을 했습니다.
1모둠은 잘 안 들렸고, 자료가 없습니다. (죄송)
2모둠
⑴ 인간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인간이 만든 도덕, 규칙, 법, 규범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남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⑵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이웃, 교육, 만족, 신뢰, 사랑하는 마음과 실천하는 행동이 있어야 한다.
⑶ 인간답지 않다는 것은 자유가 보장되지 않고, 모든 일을 본능에만 충실하게 사는 삶.
⑷ 인간다움을 잃게 하는 요소
① 사회적 측면은 대한민국의 교육방식인 과정을 배제한 결과 중시의 교육이다. 고정관념, 물질 만능주의, 적자생존(약육강식), 빈부격차, 잘못된 교육, 도덕적이지 못할 때 등이다
② 개인적 측면은 고정관념, 욕심, 집착. 자기본능에 충실한 것, 우월 의식이다.
3모둠
⑴ 인간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현실 세계에서는 인간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 바탕(경제적인 활동) 위에 사람들 사이의 관계 맺기가 긍정적으로 이뤄져야한다. 작품세계에서도 세미욘과 마뜨료나가 미하엘과의 관계를 맺으면서 선한 행동도 할 수 있었고,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⑵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 외에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작지만,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풍족하다고 느끼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⑶ 인간답지 않다는 것은 인간관계에서의 단절, 왜곡, 무관심으로 혼자만의 세계로 빠져들어 다른 사람을 헤치고 괴롭히는 행동이라 생각한다.
⑷ 인간다움을 잃게 하는 요소
① 사회적 측면은 경제적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잘못된 경쟁의식으로 타인을 불신하는 것.
② 개인적 측면은 일방적인 자기 생각 때문에 타인과 소통하는 관계맺음이 왜곡되고 자기 성찰이 부족하다. 또 경쟁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밀려났을 때 개인적으로 극복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방법으로 표현된다.

이 번 토론수업을 하고 느낀 점은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결코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규율 속에 포함된 아주 작은 형식적인 자유로움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웃을 사랑하고 배려하고 관심을 가져주어야 비로소 나에게 전해지는 따뜻한 마음이 결국은 인간답게 사는 것인데, 참 아이러니다. 사람이란 내 방식대로 삶을 살기를 원하지만, 한편으론 도덕적으로 여러 사람과의 관계를 맺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