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정은지  첨부파일

Subject  아롱이(장수풍뎅이)에게 새 집이 필요해요. 없음


--------------------------------------------------------------------------------
드디어 오늘 아롱이가 밖으로 나와 온 몸을 내밀고 있습니다. 그 당당함에 진아와 넋을 잃고 지켜 보았지요.

어제는 몸을 반쯤 내밀어 수박을 조금 잘라 넣어 주고 잠시 후 보니 다 먹었더라고요. 오늘은 새 집을 지어 주어야 할까,말아야 할까에 대해 아이와 고민을 했습니다. 아이는 당장 새 집을 마련하자고 하고 저는 토요일 오후, 최경환선생님과 친구들과 관찰한 후, 아롱이가 살던 자연으로 내 보내 주자고요.
나중에 텅비어 있을 아롱이집에 아이와 함께 서운해 할것을 생각하니 그냥 그대로 자연으로 돌려주고 싶었거든요.

어쨌든 오늘 아롱이에게 이야기 했지요
" 니가 살던 넓은 곳으로 보내 줄게. 좁더라도 조금만 참고
견디면 친구들이 많은 곳으로 가게 될거야."
하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