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반님들~!  개인적 사정으로 글을 늦게 올려 죄송합니다.   / 중등18기 강순옥 (2004/11/20 12:20:55) 정리


제 컴퓨터에 문제가 생겨 여기에 첫수업 요약 및 과제 공고를 합니다. 결석하신 분에게 객관적 안내가 되어야 할 터인데 능력이 부족합니다. 도반님들이 부족한 점 보충해 주세요.

논술 교육의 목표는 사람을 아는 공부, 나의 한계를 아는 공부라 합니다. 이는 나와 세계 간의 유기적 관계성을 헤아리는 것과 상통하지요. 처음과 끝이 오묘하게 결합되는 뫼비우스의 띠 속에는 이러한 논술 교육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cozmic zoom'이란 영상을 통해 그 의미를 탐문해 보았습니다. 까만 점 하나와 무한 우주가 확산,수렴되는 반복적 영상은 처음과 끝이 하나요 부분과 전체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압축해서 보여주었습니다. 요컨대 통합적 사고가 논술 교육에 꼭 필요한 것임을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통합적 사고를 발휘하기에 우리의 사고가 다분히 경직되어 있음을 'pop'이란 영상을 통해 확연히 알 수 있었지요. 위엄있는 교향곡의 흐름 속에 꿈틀대는 그 물체를 우리는 생명체 운운하며 너무 진지하게 바라봤습니다. 그건 결국 뜨거운 기름에 튀겨지며 목련처럼 함박지게 개화하는 팝콘 한 알이었는데 말입니다. 일상의 감각을 초월하는 이미지 앞에서 우리는 너무 쉽게 속아넘어갔습니다. 덕분에 대상의 본질 파악에 선입견이 얼마나 무서운 적인지 화끈하게 깨달을 수 있었지요.
새로운 시각을 갖는 것은 힘든 일이겠지요. 스승님 말씀처럼 부단히 도를 닦는 배움의 과정 속에서 부디 선입견에 좌우되지 않는 새로운 눈이 새살처럼 돋아나길 희망해 봅니다. 처음과 끝,부분과 전체를 함께 볼 줄 아는 통합적 사고는 논술 교육을 초월하여 우리들에게, 학생들에게 공동체적이고 이타적인 인식을 드넓혀가리라 기대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식의 변화가 아마도 더 살기 좋은 세상으로 우리를 데려가겠지요?

*다음 주 과제 1)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정독해 오기
2)프린트물 7~11페이지 읽고 1분 발언 준비해 오기
*명함판 사진 두 장 꼭 가져 오세요.  


도반님들 벌써 보고 싶네요. 인생의 선배로서 많이 가르쳐 주세요. 연년생 애들 키우며 쪼그라들대로 쪼그라든 제 심신이 해오름을 만나 5년 만에 처음으로 '기쁨'을 느꼈답니다. 정말 신선했어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다음주에 반갑게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