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정은지  첨부파일

Subject  정회원 친구들, 수고 많았다!!!!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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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서의 1박 2일간의 활동 어땠니?
선생님은 너희들이 무척 많이 자랐음을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단다. 키가 많이 자랐냐고? 아니 마음들이 많이 자랐다고.

서로를 위한 배려함.
늦은 밤, 곤충들을 보러 랜턴 불빛을 의지하며 걸어가야 할 때 선생님은 조금 많이 걱정했어. 그렇게 늦은 밤 너희들이 짜증내며 징징거리며 왜 이렇게 어두운 곳을 다녀야 하나 투덜거리지 않을까 하고 말이야. 그런데 ( 왠일이니 왠일이니!!) 옆 친구의 손을 마주 잡아 줄줄 알고, 옆에 있는 샘들에게도 손을 내밀고 동생들을 잃어버릴까 하는 맘에서 였는지 자기가 가진 랜턴(실은 너무 많은 랜턴은 필요없어 샘들과 일부만 가져옴)을 친구들의 발아래 비춰주고, 어린 동생을 챙겨 주는 마음들을 보며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은 복받치는 감동을 느꼈어. 너희들은 어땠니? 참개구리와 개구리, 맹꽁이의 어우러진 합창은 선생님도 처음 들어 보는 벅찬 소리였고 랜턴 불빛에 발밑에서 본(그곳은 유기농 논) 물방개와 청개구리는 지금 그곳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또 하나의 장관이였지?

기다릴 줄 아는 여유.
많은 아이들이 한꺼번에 씻겠다고 아우성을 치면 어쩌나 하는 맘에 세면대 앞에서 줄 세우기를 시도하다 선생님이 살짝 빠진걸 아니? 너희들이 말을 안 들어서? 절대 아니지.
선생님이 서 있을 아무런 이유가 없어서였어. 앞에 사람들이 들어가 있으면 자기가 할 일을 하다가 와서 들여다 보곤 또 아무런 말없이 끝나기를 기다려 줄줄 아는 여유는 어디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장면이였어. 또 아이들과 함께 어우러져 밥을 먹고 함께 하나가 되어 여기저기서 뛰어 놀고 하는 모습은 정말 멋졌어.

자기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남을 인정하는 마음
아침에 일찍 일어난 친구들은 피곤하게 자고 있는 친구를 깨울까봐 소곤소곤, 살금살금.
산책을 가자고 하니 모두 흔쾌히 조용히 따라 가고 늦게 일어난 친구들은 이불을 개고, 정리하는 모습. 또한 6학년들은 상치우고 접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도와주어 정말 고마웠단다.

얘들아!!
정말 수고 많았다.
이번 여름학교에서도 더욱더 몸과 마음이 커진 너희들을 보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