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연 선생님과 함께 ‘맥락적 이해’와 ‘비판적 이해’ 를 배웠고 ‘토론 수업'을 해봤습니다.  제 나름대로 정리를 해 보았으니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참고하시길..

1. 맥락적 이해

(1) 제시문을 읽고 두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1.'공통으로 나타난 삶의 자세들'과  2.'그러한 삶의 자세들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가질 수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해

* 우선 맥락적 이해란 무엇인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맥락적 이해란, 글의 흐름을 잘 파악하여 두 글을 관련지어 생각하는 것. 그러기 위해선 첫째, 글 자체 구조의 맥락을 먼저 이해할 것, 둘째, 두 글을 연결 지어 볼 것, 셋째,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해할 것

* 공통으로 나타나는 삶의 자세들
   · '인력거꾼'의 태도(자세)로 바라보는 것 - 인간을 인격체로 대하며 그것을 몸소 실천한 사람
   · '나'의 태도(자세)로 바라보는 것 -  인력거꾼의 태도에 감동 받고 스스로 변화하는 인물, 제시글에서 인용된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갇혀 있는 이상적인 의욕을 해방시키는 일, 땅 속 깊이 있는 물을 표면으로 끌어내는 일,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
* 이 글에 현대 사회에 주는 의미는?
   · 인간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는 사회에서 인력거꾼을 통해 이상적 의욕을 해방시키고 숨겨진 인간성을 회복하여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살 수 있게 된다.
   · 일상의 삶 속에서 삭막한 현실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게 한다.

2. 비판적 이해

(1) 비판적 이해란 옳고 그름을 따져 자신의 주장의 정당성을 밝히는 읽기 과정으로  반드시 타당한 근거나 이유를 제시하여야 한다.

(2) 제시문에 있는 두 글에서 보이는 1. '각 인물들의 삶의 태도'를 정리해보고, 2. '그 태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생각하자.‘에 대해

  1) 모둠 수업(토끼:징수원)을 통해 각 인물의 입장에서 보이는 삶의 태도 주장하기
   - 토끼의 삶에 대한 태도  : 역사 발전에 있어 변화와 도전을 상징하는 인물로, 비록 결과는 실패했으나 다른 토끼보다 앞선 생각과 행동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 선구자, 길잡이였다.
   - 징수원의 삶에 대한 태도 : 한 사회가 이루어진 것은 자신의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해 일해 왔던 사람들로 인해서였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꼭 해야 할 일이라면 그 일이 가장 하찮고 지루한 일이라도 그 일에 긍정적이고, 즐겁게 적응한다면 사회는 즐거워질 수 있다고 본다.

  2) 본문 내용에 대한 질의 응답- 반론

<토끼가 징수원에게>

- 토끼 : 타인에 대한 변화 없이 자신의 즐거움 이외는 추구한 것이 없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 징수원 : 자기 반성 통한 변화 있었다고 생각한다.
- 토끼 : 모두가 징수원 같다면 사회의 발전이 있겠는가?
- 징수원 : 스스로 발전하는 힘이 있어 그 힘이 확대되고 그것이 타인에게 전달되어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징수원이 토끼에게>

- 징: 징수원 같은 인물이 없다면 사회는 이뤄진다고 생각하는가?
- 토: 징수원은 같은 틀 안에서만 생활할 뿐이기 때문에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또 징수원이라는 직업 그 자체를 가지고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것은 단지 상징적 의미일 뿐이다.
- 징 : 대인관계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 토 : 징수원 혼자서만 파티를 즐길 것이 아니라 징수원 사회 전체에 파급시켜 함께 즐거움을 누렸어야 했다.
- 징 : 토끼가 한 행동은 무모하고 어리석은 행동이 아니었나? 점진적이고 이상적인 방법을 찾을 수도 있지 않았나?
- 토 : 충분한 대비가 없었다고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결과는 실패했으나 결과만 놓고 모든 삶 자체를 실패라고 할 수는 없다. 또 왜 이상세계를 보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가? 결과만으로 불행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 않는가?
- 징 : 모든 인간은 자기 중심적이라 자신의 삶으로만 본다면 (토끼의 입장으로만 본다면_) 불행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토끼는 왜 밖으로 나가려 했는가? 무지개빛이 아닌 다른 추한 것이었다면 그래도 나갔겠는가?
- 토 : 청소년기의 무모한 도전이라고 생각하기보단 의미 있는 삶,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에 도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무지개빛은 상징적 의미로 지식에 대한 갈망, 개인적 욕망 등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으리라 본다.

<입장 정리>
- 토 : 뭔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인물
- 징 : 자신의 주어진 삶을 묵묵히, 그러나 뜨겁게 사는 인물

3) 재반론

<토끼가 징수원에게>
-토 : 어쩔 수 없이 징수원을 하게 되었다면 혹은,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행복의 가치가 세뇌, 강요되었다면 그러한 현실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가?
- 징 : 나보다 못한 사람을 보며 삶을 긍정적으로 보며 자기 위안을 삼거나 상대적 자기 만족을 얻을 수 있다.

<징수원이 토끼에게 >
- 징 : 토끼가 나갔다고 해도 불합리한 현실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 토 : 불합리한 현실은 사회구조적 문제이지 개인적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개인적 문제로만 볼 경우 사회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불합리한 현실은 반복될 수밖에 없지 않은가?
- 징 : 토끼의 일방적인 생각이나 행동이 타인 혹은 가족 등에게 불행을 가져올 수 있다. 개인이 행복하다고 타인에게 강요할 수는 없지 않는가?
- 토 : 개인이 느끼는 가치는 다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가치의 크기나 무게가 문제이다. 개인적인 삶에서만 가치인식을 할 게 아니라 사회적인 삶으로의 가치인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징수원은 가치 있는 삶을 산다고 보는가?
- 징: 징수원의 삶을 쾌락적이라고만 보지 마라. 토끼는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한 이상주의자 아니었나?
- 토 : 이상주의자는 아니었다. 토끼는 자기 삶에서 주어진 것을 깨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는가. 실천을 했다.
- 징 : 하찮은 일이라고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데도 사회는 유지될 수 있는가?
- 토 : 사회에서 주는 사회적 역할에 충실할 수 있다고 본다. 징수원은 사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했다고 보는가?
- 징 : 징수원이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보며 일을 하는 게 즐거울 수 있다는 생각, 사는 게 즐겁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시너지 효과를 파급시켜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토 : 징수원은 그러나 다른 사람은 의식하지 않았고 나만 파티를 즐길 뿐이었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정도로 의식을 가진 인물도 아니었고 의미 있는 행동을 한 것도 아니라고 본다.
- 징 : ‘나’처럼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도록 하지 않았나?
- 토 : ‘나’는 그저 징수원의 행동이 특이해서 바라본 것이다. 감동을 했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또 파급효과로 따지면 토끼의 행동이 더 설득력이 있지 않나?


4) 생각 정리

- 자신이 토끼의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을 때, ‘왜 그러한 현실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는가? 혼자 그에 대한 생각을 밀고 나갈 때 타인까지도 불행에 빠질 수 있다면 그 해결책은 무엇인가?’ 에 대해 자신의 가치관과 연결하여 생각할 것.

- 징수원의 태도를 가지고 있을 때, ‘징수원은 불평, 불만의 상황에 처해있는 데도 문제제기가 없는 사람이다. 그런 상황에 대해 타인에게 어떤 말을 해 줄 수 있는가? 불합리한 상황은 그대로 남는데도 현실을 제대로 못 보게 한다면? 알고 있는데도 행동하지 않는 건 더 괴롭지 않을까?’ 에 대해 자신의 가치관과 연결하여 생각할 것.

5) 선생님 말씀

- 각자의 입장에서 가치관과 결부시켜 읽는 게 중요. 어떤 읽기든 자신의 가치관이 개입되기 때문임.
- 제시문 혹은 텍스트를 읽고 토론의 문제를 찾을 때도 이와 연관시켜야 함.(원인과 해결책을 찾는 것은 토의이므로 구분할 필요 있음)
- 또 가치관의 대립이 문제가 될 경우 이 방법은 매우 중요함.
- 그러므로 각자의 관점을 세워 보는 게 필요함


* 수업 내용을 정리하는 게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이 드네요. 그나마 처음부터 내가 하마하고 정해놓고 해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생각 안 나는 건 임의대로 써 넣었으니까 양해바랍니다. 제가 거짓말했다고 화내셔도 할 말 없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내년에 더 정답게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