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논술 강의 나눔터
안녕하세요, 엄태연입니다 ^^
들살이 소감을 몇 자 적으려구요 ^^;
잠실 종합운동장까지 가는 길이 월요일 출근길이라 많이 지체 되더군요
다행히? 당산에서도 출발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조바심과 불안감이 조금 해소 되었지요 ^^
9시 10분쯤 잠실에 도착해서 이미 도착하신 선생님들과 합류하고, 출발!~~
버스안에서 배운 노래들은 살림학교로 가는 저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만들었어요
'오솔길'이란 노래는 활기차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노래에요
'햇볕'은 아이들이 이미 알고 있었는지, 크게도 불렀어요
박형만 선생님께 배운 노래는 이미 집에서 아이들과 불렀던지라, 작은 아이는 씨익 ^______^ 미소를 짓더군요
횡성 톨게이트를 지나고 굽이굽이... 속에서 울렁울렁 하던 차에 "도착"이 되어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
여기저기 학교 안팍을 둘러보는데 자연속에 있는 자연학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밧줄그네는 제가 어릴때 시골집에 놀러가면 큰 나무에 그네를 메어 그렇게 살림학교에서 처럼
그네를 타곤 했는데 옛날 생각이 나서 정겹기까지 했어요
둘째 아이 숲유치원에서도 밧줄 놀이터가 있는데 참 정겹고 따뜻한 느낌이에요
모종심기는 주말농장에서 많이 심었었는데 살림학교에서 모종심기는 더 뿌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처음 뵙는 선생님과 저희 둘째 꼬맹이가 고추 모종을 함께 심었는데 저는 옆에서 모종만 꼬맹이에게 건내주었지요
모종 함께 심었던 날씬하고 예쁜 선생님! 그날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했어요 ^^;;
맛있는 점심식사!! 정말 기다려 지더군요.. 하하하 정말 반찬들이 모두 다 맛있었어요 ^^
기도문 또한 단순하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참되게 살겠습니다.....
느리게 걷는 산길... 그렇게 기~~~일 줄 몰랐습니다.. 물이라도 준비할껄~~
그래도 도착해서 둥글게 손잡고, 노래부르고 ... 아름답고 행복했습니다
올라가는 과정도 참 따뜻한 느낌, 기분좋은 땀방울, 아이들의 빠르고 느린 발걸음...
자연속에서 생명을 갖고 움직이는 꽃들.. 그 에너지.. 사람에게서 자연에게서 나오는 그 에너지가
고귀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큰 아이에게 질문을 했는데요. 학교가는게 좋아? 여기 오는게 좋아?
사실 저는 학교가 더 재밌다고 할 줄 알았는데, 살림학교에서의 모든것들이 다 재밌다고 하네요
무뚝뚝하고 조용한 아이인지라, 소음인? 내심 재밌다는 반응을 기대하진 않았는데 저또한 기분이 좋았어요
학교에 도착해서 꽃잎, 나뭇잎으로 탁본하기는 참 재밌었어요. 숟가락을 사용해서
꽃잎을 하얀 천에 그리 물들이기는 처음이었어요
다 마친후에 숟가락을 탁자에 두드리는 소리에 귀가 멍~~ 하긴 했지만요 ^^
완성된 작품을 모아보니 정말 예술작품이 따로 없었어요 근사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아이들이 버스에서 배웠던 노래들을 흥얼거리며
무슨 에너지가 그리 또 남았는지 기운이 넘쳐 또 놀기 시작해요.. ^^
에너지... 생명이 있기에 가능한가 봅니다
오월 칠일 들살이... 자연에서 생명을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길에 1박하고 오면 더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살아있는 아름다운 추억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선생님네 둘째가 높은 비탈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올라가는 걸 보고 정말 깜짝! (우와 멋지다~ 저 아이는 뭐든 할 수 있겠구나. 부럽다. 나도 열심히!) 그리고 내려올 때 엄마 등에 업혀 내려오는 걸 보고 또 부럽다^^ (아이들에게 저런 든든한 등이 되어주는 어른이 되고 싶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계절이 바뀌면 또 다른 느낌이겠죠. 소감 끝(저는 김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