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들 엄청난 폭설 끝에 무사히 계신지요? 수업 정리가 늦었지요...최미정 샘이 너무 바쁘시다고 저에게 덜컥! 벌써 네 번째 수업 정리,이제는 쉬고 싶습니다. 다음부턴 절대 부탁 들어드리지 않으리..오늘 수업 정리는 결단코 간단하게 하리! ^^

<최지연 샘과 함께한 11강>
뜻깊은 두 번째 만남:어떤 고민을 끝내고 웃으며 등장하신 샘의 화사한 자태는 봄바람 그 자체라고나 할까요? 특히 스커트 정장과 감히 아무나 못 신는 흰색 스타킹에 대한 감탄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저희들에게 논술 일꾼으로서 십 여년 간 걸어오신 삶의 자취들,고민들 나눠 주시며 '선생님들은 저의 동지예요!'라고 힘을 북돋워 주신 지연 샘의 그 마음을 참 고맙게 담아온 시간이었습니다.18기 다음 기수 샘들이 지연 샘에게 신비감 가져야겠기에 여기까지만 얘기하렵니다.

@중학생이란 누구인가?
18기 샘들의 이야기-생각하기 싫어한다,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학년이 올라갈수록 머리,마음이 닫힌다,또래 문화의 노예들이다,연예인의 신도들이다,스스로 고민할 줄 모르기에 멍청하고 공부에만 치중하므로 메말라 있다

지연 샘 말씀
-"학생들은 엄마 마음으로 대하고 자녀들은 선생님 마음으로 대하라"
-아이들에게 저마다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있다(있어야 한다),인생 곡선 그리기를 하면 행복과 불행의 갈림길이 뚜렷이 보이는데 주로 중학교 1학년 1학기 중간 고사 성적 발표가 그것이더라
-고등학생이 입시 때문에 논술에 대해 자발적,현실적 필요를 느끼고 임하는 반면 중학생은 친구 엄마의 사주를 받은 지엄마 손에 이끌려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그래서 첫수업 때 과감하게 이런 부탁을 한다,"진짜 하기 싫은 사람은 그만 두거라." 또 첫수업 전에 반드시 어머니들을 만나 논술의 방향성 및 프로그램을 전달하고 설명해 주어야 한다. 교과서,성적 문제에 구속되지 않도록 못을 박아야 한다.
-아이들 중에는 자신을 심하게 비하하는 애들이 많다,반대로 자신을 과잉보호하는 애들도 많다,감정의 기복이 심하여 아이들을 개별적으로 잘 파악해서 수업을 꾸려야 한다.
-팀 수업 할 때 피해를 주는 학생:그 외 학생들이 더 열심히 수업하도록 유도하고 또 아이들이 그렇게 한다면 문제아는 자발적으로 선회할 수 있다. 또 아이들끼리 격려,자극하여 문제아에게 책임감과 의욕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네 글을 읽고 싶어"."너 숙제 안 해 오면 간식 사와!".... 교사의 개입보다 아이들 간에 스스로 균형을 찾고 변화하도록 이끄는 게 중요하다.

@독서 논술이란 무엇인가?
-독서 지도는 내용 파악에 치중하므로 책 떼기에 급급할 수 있다.
-독서 논술은 텍스트를 책으로 삼아 논술을 하는 것이다. 책 자체의 내용 파악보다는 아이들에게 갖는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중학생의 단계,수준,특성을 두루 고려해야만 한다. 텍스트에서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토론꺼리 뽑기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 궁극적으로 정답 차기 수업이 아닌 자기 문제화 수업,즉 가치관 수업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내용 파악을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미리 질문지를 돌리거나 릴레이로 줄거리를 정리하게 하는 방법 등이 유용하다.  그런데 여기에 치중해선 안 된다.
-수업 교안에는 텍스트의 주제가 아이들에게 구체적 현실로 다가오게끔 드러나야 하며 학습 목표에 따른 과정이 논리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