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차시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근대의 특징 (이성, 자본주의, 자유 민주주의, 과학 기술) 중에 하나인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본 수업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왜 논술에서는 근대성이라는 문제를 다루는가?'에 대한 원론적인 질문부터 다시 하고 시작했습니다.

- 각 대학의 논술 문제 경향을 통해 근대성 살펴보기
1. 인간에 대한 성찰, 철학적 질문 -서울대, 서강대, 동국대
2. 사회에 대한 분석
  -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상들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 (자본주의의 특징, 시사적인 문제, 공기업 민영화 문제)나 추상적 원론적 문제들 (민주주의, 인간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통해 현대 사회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배경 철학을 묻는다.

-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원론적 접근
Ⅰ. 원론
1. 동의에 바탕을 둔다. - 동의에 대한 본질적 질문(연세대)
  '현대사회에서 동의란 어떤 의미를 갖는가?
  '동의란 모두 타당한가?
  '동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 여론, 여론은 합리적인가?
2. 동의는 다수에 의한 것인가?
  '다수는 옳은가?
  '다수에 의한 횡포 - 희생양 - 고대 로마의 패각투표    *모파상의 <비계 덩어리>
  '다수 의사가 갖는 함정은 무엇인가?
3. 명분과 실재
   모두가 형식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 해도 구체적인 결과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4. 법과 제도의 속성
   아도르노와 겔랜의 논의 (?) - 고려대
   법과 제도는 인간의 나약함에 기반을 둔 것으로 인간이 자발적으로 법과 제도에 속박된다는 것과 이와는 반대로 인간은 법과 제도 속에 자유를 구가한다는 주장을 말한다.

Ⅱ. 구체적인 문제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에서는 개인마다의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단선적 사고의 극복이 중요하다.
→구체적, 시사적 문제를 제시하고 생각을 물어 봄으로써 이해 관계의 충돌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를 묻는다. 예) 공기업 민영화, 님비현상, 평등문제, 역차별 문제, 쿼터제, 표현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 등
→합리적 동의와 형식의 문제 : 자유민주주의의 형식체계가 갖는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형식의 구체화와 자율성은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예) 18세 미만으로 선거연령을 낮추는 문제 : 학생들의 판단능력에 대한 불신 - 그렇다면 치매 할머니 문제는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결국 자유 민주주의의 1인 1표 제도는 개개인의 자격에 대해서는 묻고 있지 않다.
→인간의 합리적 판단을 막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문제에서 갈등 상황일 때 이것을 합리적으로 조율할 방법에 대한 고민이 중요하다.
* MOUSECONSIN 비디오
  보통 비밀 직접 평등의 민주주의 형식이 모두 지켜지고 있지만,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지 못한 까닭은 무엇인가? 기득권자인 고양이에 의한 경제적 독점, 쥐들의 현실 문제 해결에 대한 무기력증, 언론의 여론 조작, 다수에 대해 무책임한 민주주의 선거제도의 맹점
- 자유 민주주의의 한계
시민혁명 후 참정권을 부르주아로만 제한 한 자유주의에 대한 반발로 민주주의를 요구하게 되면서 자유 민주주의가 생겨남
*JS.Mill 대의제를 제시
대의제란 특정하게 정치를 담당하는 집단을 만드는 것으로 사람들은 그들 정치가를 선출만 할 뿐 모든 결정은 정치가가 한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선출자와 피 선출자간에 의견 조율이 이루어져야 가능한 것인데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권리와 무책임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견의feedback이 이루어져야 한다.
- 무기력증과 순응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사회 문제가 일반화 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문제를 느끼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 모순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 때 나타나는 선각자는 문제를 현실화하거나 해결하지는 못하지만 무엇이 문제인가를 스스로 묻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 선생님의 역할 또한 아이들이 갖고 있는 추상적인 관념들이 얼마나 문제인가를 스스로 느끼게 한다면 충분하다.
- 의식 개혁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사회적 변화에 의식의 변화가 일어난다. 예) 호주제
*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영웅과 대중의 관계
변화는 개인들이 느끼는 문제와 방향이 맞물릴 대 비로소 일어난다. 그러므로 올바른 현실 인식이 가장 필요하다. 올바른 현실 인식 즉 객관적인 인식은 가능 한가? 객관적인 것은 가장 주관적인 것이다. 주관을 떠난 객관은 가능하지 않다. 그렇다면 어떤 주관을 갖고  객관을 볼 것인가?나의 주관은 얼마나 객관적인가? 주관의 한계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으며 주관적으로 세상을 보다가 모순에 부딪힐 수 있다. 그럴 때 그것을 반성하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 가는 태도가 중요하다. 교사의 관점은 어쩔 수 없이 주관이 개입될 수 밖에 없으며, 다만 그 관점으로 세상을 본다면 아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어떻게 하면 좀더 넓고 깊게 세상을 보게 할 것인가? 에 대한 고민에서 아이들을 대해야 한다.
→ 당위의 세상에 대해 고민해 보게 하는 것, 문제의식을 갖게 하는 것
→ 문제의식과 문제의식의 충돌에서 자신의 삶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문하나 : 공공 장소에서 휴대폰을 규제하는 것에 대한 견해를 말하라
→ 가치관 사이의 위계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
① 공공성의 문제
'공공성은 항상 개인의 이익보다 중요한가?
'핸드폰이 일상화 될 때 공공성의 정체는 무엇인가? : 예전에는 공공장소에서 전화를 안 받는 것이 공공성이었으나 이제는 전화를 언제든지 받을 수 있어야 공공성이 보장되는 것 아닌가?
공공성의 허구 : 자신들의 이익을 보장 받기 위해 공공성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는 것은 아닌가?
공공성 또한 자신의 가치관이 개입될 수 밖에 없다. - 문제의식을 갖기 위해서는 추상적 개념에 대한 근원적 질문이 필요하다
②규제의 문제
'누구를 위한 규제인가?
'스스로 규제할 능력이 있는가? 도덕심의 문제
'효율성의 측면에서 강제로 규제할 만큼 문제가 급박한가?
③다수와 소수의 문제
'다수는 강자고 소수는 약자다 라는 말의 허구    예) 학생과 교사
'다수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가?
'다수와 소수의 이익의 경계는 어디인가? 다수와 소수의 이익의 질을 따져 보아야 한다.
* 핸드폰 사용 문제에 관한 내 생각
김혜진 선생님께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공공성 문제나 다수의 문제, 규제의 문제에 대해 근원적 질문과 토론을 위해 우리 생활에 가장 일반화 되어 있는 핸드폰으로 접근해 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핸드폰으로 공공성 문제를 다루는 것이 논리적인 비약이 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핸드폰 규제는 최근에 성인 대다수가 핸드폰을 갖게 되면서 본격화되었고, 규제의 성격 또한 대다수 핸드폰 사용자들 간의 질서 잡기 차원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공공성의 주체인 다수의 문제에 관해 핸드폰 사용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핸드폰 사용을 보장하는 것이 공공성이 있는 것 아닌가 라고 하셨는데, 핸드폰 사용자가 아무리 대다수이어도 공공의 이익 (병원, 항공기, 음악회 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 등)을 위해서는 대다수가  참아야 하고, 소수의 급박한 전화 - 대구 지하철 사건, 삼풍 백화점 사건 때와 같이 핸드폰이 꼭 필요했던 경우는 극히 희박한 경우이므로, 이런 희박한 경우를 들어 소수의 핸드폰 사용 질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것은 좀 논외라고 봅니다.
대부분의 핸드폰 사용자들은 아주 일상적인 대화를 하기 위해 핸드폰을 쓰고 있으며, 걔 중에는 생업과 관련해 긴급히 전화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자신이 알아서 공공의 이익 때문에 핸드폰 사용이 규제되는 곳을 피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핸드폰 사용에서의 공공성은 핸드폰 사용자가 거의 대다수라는 전제 위에서 사용자들 사이에서 어떤 것이 공공성을 위해 참아야 하는가를 생각해 봐야 하고, 규제의 문제는 강제 규제를 해야 할 만큼 핸드폰 사용자가 많아졌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자동차가 일상화되자 교통질서를 잡기 위해 규제를 하고 규칙을 만들 듯, 핸드폰 사용 문제도 그런 차원으로 생각해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