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정은지  첨부파일

Subject  서로 돕는 아이들 야!야!야!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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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게으름을 부리다 게시판을 들여다 보니 벌써 많이들 왔다 가셨군요. 너무도 재미있는 여름학교였다는 것이 게시판의 글을 보며 느껴지는군요.


2차때 함께 했던 1모둠의 서로 돕는 아이들 친구들아 잘 들어갔지? 전화를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전화보다는 빠른 글이 더 나을 것 같아 이렇게 들어와 보니 벌써 많은 친구들이 좋은 추억들을 남기고 갔더구나. 너희들이 여름학교를 끝내고 적어준 글과 그림을 보며 선생님도 또 다시 여름학교의 즐거운 추억에 잠긴단다.

1학년 우진이, 호정이.
함께 하며 더 즐거웠니? 둘이서 이곳저곳 같이 다니고, 물 속에서 끝까지 함께 즐거운 표정으로 놀며 양치질 하라는 어떤 샘의 말씀에
" 저 , 이빨 없어요?"
하는 말에 샘들을 정말 기절할 만큼 즐겁게 해 준 우진이.
1학년이지만 집에 가고 싶다며 한번도 찡얼거리지 않고 너무 놀아 피곤할까봐 저녁을 먹고 재우니 쌕쌕 잘 자다가 캠프화이어 할때 깨우니 또 나와 열심히 논 너희들은 정말 착하고 예쁜 친구들이였어.

2학년 혜주.
열심히 참여하며 게임할 때 자기가 모둠장이라며 일어나 게임을 리더하려던 적극성과 언니들과 열심히 놀며, 선생님이 열심히 생활한 혜주의 모습을 1학년 때 부터 지켜보아 정말 많이 컸구나라고 쓴 편지에
"정말 저 많이 컸어요. 선생님 사랑해요."
라며 선생님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만들었지?

3학년 민경,정은.
어쩜 그렇게 이쁘게 이야기들을 잘하고, 하고 싶은 일들을 척척 찾아서 잘하는지..
처음이라며 잘 지도해주셔서 고맙다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 기뻤다는 민경아! 선생님도 너의 낭랑한 목소리를 들으며 얼마나 신났었다고. 게임을 할때 모둠구호를 신나게 외치고 노래도 신나게 물놀이도 열심히 허여튼 뭐든 적극적으로 하는 널 보며 선생님도 즐거웠단다.
2박3일의 생활이 너무 즐거워 겨울학교에서 또 만나자는 정은아! 선생님은 너의 편지의 글처럼 널 잊지 못할거야. 또 잊지 않고 기억할거야. 여름학교에서 처럼 언제나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겠지?

4학년 민준, 정원.
캠프는 처음이라더니 민준이는 처음이 아닌 것 같았어. 욱성이 형이랑 다른 친구들과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들이 얼마나 보기 좋았는지. 황토염색할때 옷이 더러워질까봐 걱정했지? 선생님이 얼굴에 황토를 바르니 처음엔 화내다 금방 재미를 느끼고 조금씩 빠져들었지? 호미질도 낯설고 어색하지만 자꾸 해보면 재미도 있고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생기지 않았니? 정말 열심히 재미있게 논 계절학교였지?
전에 언젠가(2학년 쯤으로 선생님은 기억하는데)선생님과 함께 했던 정원아! 그때부터 쭉 선생님의 얼굴을 기억하고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다고 했지? 선생님이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 주었다고 한 너의 편지는 지금도 읽으며 선생님의 역할에 대해 많이 생각한단다. 선생님의 부족함이 그래도 너희들에게는 많은 사랑으로 다가간 것 같아 더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단다. 말없이 자신의 일을 알아서 해 주고 언니와 함께 자고 싶다던 말에 편안한대로 하라고 했는데 언니들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곧 포기하고 선생님 옆에서 새근새근 잘도 자더구나. 열심히 활동하는 정원이를 많이 칭찬해. 먼 곳에서 와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었지?

5학년 욱성.
지금껏 보아온 욱성이의 모습 중에 이번 여름학교에서의 욱성이는 정말 선생님들이 왜 이런 캠프들이 일회성으로 끝나선 안된다고 이야기들을 하는지 몸소 보여 주었다고 생각하는데....
열심히 동생들과 놀고 챙겨줄줄 알고, 항상 보아오던 얌전하고 내성적인 모습이 아닌 정말 터프하고 몸을 바치는 모습을 보며 선생님은 깜작 놀랐어. 사실 모둠끼리 게임할때도 욱성이가 안 일어날거라 생각했는데 제일 큰 형으로서 동생들을 대표해 정말 열심히 우리 팀을 이기게 해 주었고, 염색할 때도 처음엔 망설이다 열심히 함께 해 주어서 정말 좋았어. 선생님한테 보내 준 욱성이 사인 잘 간직할게. 언젠가 요긴하게 쓰일거라 믿어.

서로 돕는 아이들 친구들아.
서로 함께 이기에 나보다는 서로를 도우며 2박3일 동안 정말 즐겁고 신나게 놀자는 말을 끝까지 잘 들어주어 고맙다. 건강하게 방학을 보내고 2박 3일간의 짧은 일정이였지만 너희들이 살아가는데 많은 힘을 주는 여름학교였으리라 선생님은 생각해.
너희들을 선생님도 사랑해. 아주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