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논술 강의 나눔터
- 책에 대한 느낌
일반 학교에서 토토가 보여 준 행동은 분명 문제가 있는 아이였습니다. 아무리 호기심이 강한 아이라고 해도 책상 덮개를 스무 번씩 열었다 닫았다 하는 행동은 단순히 호기심 많은 아이로 일반화하기에는 힘든 행동이지요. 또 창가에서 서서 친동야를 부르거나 제비와 얘기 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수업 시간에는 좀 참아야 된다는 것쯤은 8살 정도면 깨우칠 일 아닌가요? 그것 마저도 순수한 아이의 마음으로 이해를 해야 하고 우리는 그런 토토의 마음을 몰라준 학교 선생님을 탓해야하나요? 책 앞 부분에 보면 일반 학교 선생님도 참 괜찮은 분이던데요.
제가 볼 때는 토토가 자기 중심적이고 산만한 아이로 보였습니다. 그런 아이가 아무리 도모에 학원 교육 과정이 좋고 4시간 동안이나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는 훌륭한 교장 선생님이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하루 아침에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착한 아이가 되는지...... 좀 닭살스러웠고, 둘 중에 하나는 과장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모에 학원의 훌륭한 점을 강조하기 위해 토토 자신을 지나치게 유별난 아이로 묘사했든가, 아니면 도모에 학원에서의 좋았던 기억만을 쓰며 추억을 미화시켰던지? 아무튼 현실감이 떨어지는 책이었습니다.
- 대안교육의 한 예로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가?
토토를 중심으로 읽으면 운 좋게 자신의 독특함을 받아 준 특별한 학교를 다닌 어떤 한 아이의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로 읽혀집니다. 또 대안 교육의 실제 예로 읽으면 교장 선생님의 교육관이라는 게 별로 특별한 게 보이질 않습니다. 물론 1937년 경 일본의 군국주의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도모에 학원같은 교육이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긴 하지만 지금의 관점에서 볼 때 교육을 고민하는 조그마한 양심이라도 있다면 , 또 도모에 학원처럼 소규모의 학교라면, 그 정도의 교육 과정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요즘 아주 작은 규모의 대안 학교들도 도모에 학원 정도는 되지요?
대안 학교에 관한 이야기를 중고학생들과 나누고 싶다면 우리 사회에서 요즘 출판되고 있는 간디학교나 하자 센터, 변산 공동체 이야기 등의 이야기를 읽는 것이 훨씬 났지 않나요? 그리고 <창가의 토토>는 주인공 토토와 같이 어린아이를 위한 대안학교의 실제 예로 읽을 수는 있어도 중고등학생을 위한 대안 학교의 예로 읽기에는 내용이 너무 귀엽지요(?)
- '학교' 주제 수업을 들으며
주은숙 샘 수업 안 발문 중 우리 교육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보는 것보다는 '기존의 학교에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아 보는 방향'이 어떠냐는 지적은 제가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왜 <창가의 토토>를 주 교재로 해서 수업안을 만들었는데, 수업의 강조점이자 마무리로 기존의 학교에서 의미를 찾아야 하나요? 기존의 학교에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알지만 그렇다면 굳이 <창가의 토토>를 읽어야 할 필요는 무엇인가요? 물론 <창가의 토토>를 읽고 기존 학교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이나 학생의 한계를 망각한 대안을 제시하는 식의 발문 또는 마무리 활동이 무책임하다는 것은 저도 압니다. 그렇다고 <창가의 토토>를 읽고, 기존의 학교에서 의미를 찾도록 하는 것 또한 이해할 수 없네요.
또 그런 저의 질문에 강사 선생님께서는 다른 책을 읽고 수업을 해도 된다고 하셨는데, 엄연히 오늘 주 교재는 <창가의 토토>였고, 저는 그 책의 범위안에서 수업 마무리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나에 대해 고민해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다른 책을 찾아서 학교 수업은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교 수업 주 교재로 <창가의 토토>를 제시 해주신 까닭은 무엇 인지요?
- 저의 결론
결국 <창가의 토토>는 지금 우리의 학교 현실을 수업하기에는 부적절한 교재가 아니었는지요? 사실 공간에 대한 수업에서도 굳이 <창가의 토토>를 읽을 필요를 못 느꼈습니다. 김형준 선생님 말씀대로 공간에 대한 사진이나 그림 자료를 제시해 주고 공간의 문제점을 찾는 게 훨씬 현실적이지요. 도모에 학원의 전철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할 필요가 없지요.
이 책이 마음에 안 들면 저 개인적으로 수업에 활용을 안 하면 되겠지만, 중등 논술수업 중 '학교' 수업안을 이 책을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무를 띤 책이기에 저의 사견이지만 제 의견을 밝히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전에 <노래하는 나무> 수업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학교 수업을 할 때 좀더 현실적인 생각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책들을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 학교에서 토토가 보여 준 행동은 분명 문제가 있는 아이였습니다. 아무리 호기심이 강한 아이라고 해도 책상 덮개를 스무 번씩 열었다 닫았다 하는 행동은 단순히 호기심 많은 아이로 일반화하기에는 힘든 행동이지요. 또 창가에서 서서 친동야를 부르거나 제비와 얘기 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수업 시간에는 좀 참아야 된다는 것쯤은 8살 정도면 깨우칠 일 아닌가요? 그것 마저도 순수한 아이의 마음으로 이해를 해야 하고 우리는 그런 토토의 마음을 몰라준 학교 선생님을 탓해야하나요? 책 앞 부분에 보면 일반 학교 선생님도 참 괜찮은 분이던데요.
제가 볼 때는 토토가 자기 중심적이고 산만한 아이로 보였습니다. 그런 아이가 아무리 도모에 학원 교육 과정이 좋고 4시간 동안이나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는 훌륭한 교장 선생님이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하루 아침에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고 착한 아이가 되는지...... 좀 닭살스러웠고, 둘 중에 하나는 과장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모에 학원의 훌륭한 점을 강조하기 위해 토토 자신을 지나치게 유별난 아이로 묘사했든가, 아니면 도모에 학원에서의 좋았던 기억만을 쓰며 추억을 미화시켰던지? 아무튼 현실감이 떨어지는 책이었습니다.
- 대안교육의 한 예로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가?
토토를 중심으로 읽으면 운 좋게 자신의 독특함을 받아 준 특별한 학교를 다닌 어떤 한 아이의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로 읽혀집니다. 또 대안 교육의 실제 예로 읽으면 교장 선생님의 교육관이라는 게 별로 특별한 게 보이질 않습니다. 물론 1937년 경 일본의 군국주의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도모에 학원같은 교육이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긴 하지만 지금의 관점에서 볼 때 교육을 고민하는 조그마한 양심이라도 있다면 , 또 도모에 학원처럼 소규모의 학교라면, 그 정도의 교육 과정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요즘 아주 작은 규모의 대안 학교들도 도모에 학원 정도는 되지요?
대안 학교에 관한 이야기를 중고학생들과 나누고 싶다면 우리 사회에서 요즘 출판되고 있는 간디학교나 하자 센터, 변산 공동체 이야기 등의 이야기를 읽는 것이 훨씬 났지 않나요? 그리고 <창가의 토토>는 주인공 토토와 같이 어린아이를 위한 대안학교의 실제 예로 읽을 수는 있어도 중고등학생을 위한 대안 학교의 예로 읽기에는 내용이 너무 귀엽지요(?)
- '학교' 주제 수업을 들으며
주은숙 샘 수업 안 발문 중 우리 교육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보는 것보다는 '기존의 학교에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아 보는 방향'이 어떠냐는 지적은 제가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왜 <창가의 토토>를 주 교재로 해서 수업안을 만들었는데, 수업의 강조점이자 마무리로 기존의 학교에서 의미를 찾아야 하나요? 기존의 학교에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알지만 그렇다면 굳이 <창가의 토토>를 읽어야 할 필요는 무엇인가요? 물론 <창가의 토토>를 읽고 기존 학교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이나 학생의 한계를 망각한 대안을 제시하는 식의 발문 또는 마무리 활동이 무책임하다는 것은 저도 압니다. 그렇다고 <창가의 토토>를 읽고, 기존의 학교에서 의미를 찾도록 하는 것 또한 이해할 수 없네요.
또 그런 저의 질문에 강사 선생님께서는 다른 책을 읽고 수업을 해도 된다고 하셨는데, 엄연히 오늘 주 교재는 <창가의 토토>였고, 저는 그 책의 범위안에서 수업 마무리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나에 대해 고민해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다른 책을 찾아서 학교 수업은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교 수업 주 교재로 <창가의 토토>를 제시 해주신 까닭은 무엇 인지요?
- 저의 결론
결국 <창가의 토토>는 지금 우리의 학교 현실을 수업하기에는 부적절한 교재가 아니었는지요? 사실 공간에 대한 수업에서도 굳이 <창가의 토토>를 읽을 필요를 못 느꼈습니다. 김형준 선생님 말씀대로 공간에 대한 사진이나 그림 자료를 제시해 주고 공간의 문제점을 찾는 게 훨씬 현실적이지요. 도모에 학원의 전철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할 필요가 없지요.
이 책이 마음에 안 들면 저 개인적으로 수업에 활용을 안 하면 되겠지만, 중등 논술수업 중 '학교' 수업안을 이 책을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무를 띤 책이기에 저의 사견이지만 제 의견을 밝히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전에 <노래하는 나무> 수업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학교 수업을 할 때 좀더 현실적인 생각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책들을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