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논술 강의 나눔터
부산발 교육혁명에 관한 기사(중앙일보, 어린이동아)와 읽을거리(한겨레 등)입니다.
중등논술 22기 지난 수업 중에 나온 주제입니다.
첫번째 기사는 샘플로 보여드리고, 자료정리한 것은 첨부화일로 넣겠습니다.
자세하지는 않지만 많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론 발도로프 교육(?) 보다는 이런 교육 패러다임이 더 마음에 드는군요.. ㅠ.ㅠ)
용인에서.. 국민교육헌장을 좋아하는 너굴이 올림
중앙일보 2005.06.13
부산발 교육 혁명… 우수 교사 릴레이 공개수업. 학교벽 허물어
부산 반송중 3학년 조철민군은 3일 시교육청 지정 권장도서인 '노인과 바다'를 읽었다. 조군은 부산시내 모든 학교가 활용하고 있는 독서교육지원시스템 홈페이지(www.k-cbrt.or.kr)에 접속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바다가 작품의 내용으로 보아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답: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 등 '노인과 바다'와 관련된 10개의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조군은 이 가운데 8문제를 맞혔다. 6개 이상을 맞히면 독후감을 올릴 수 있도록 한 규정에 따라 홈페이지에 독후감을 남겼고, 인증쿠폰을 받았다. 이번 학기 들어 7권의 책을 읽은 조군은 28일까지 한 권을 더 읽고 쿠폰을 받으면 국어 수행평가(100점 중 20점)에서 만점을 받게 된다.
부산시 교육청(교육감 설동근)이 '재미있는 책읽기'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부산 초.중.고생들의 독서량은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초 1인당 연평균 대출 도서수를 조사한 결과 부산 학생들은 전국 평균치의 세 배인 연간 9.1권에 달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3권에 그친 서울학생들의 7배에 해당한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최근 "2008학년도 이후 새 대입제도에서 대학들이 이런 방식을 중요한 전형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 시스템을 제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 부산에선 학생을 최우선시하고, 교실수업을 뜯어고치고, 학교의 벽을 허무는 과감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교육계에선 "타성에 젖어 아무런 비전도 보이지 않는 한국의 교육을 탈바꿈시킬 교육혁명이 부산에서 시작됐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김 교육부총리가 공사석에서 "부산 교육을 보면 희망이 보인다"고 할 정도다.
기자는 정진곤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와 지난 3, 4일 변화의 회오리가 거세게 일고 있는 부산 교육현장을 동행취재했다.
3일 오전 11시20분 부산 항도중 도서관. 국어과 우수교사로 선정된 최지영(29) 교사가 2학년 국어 5단원 '글과 사전'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칠판 위에 설치된 스크린에는 사전의 종류에 관한 각종 자료가 제시됐다. 동일 인물을 '인물사전'과 '국어사전'으로 찾았을 때의 차이가 화면을 통해 설명됐다. 30여 명의 학생 중 한눈을 파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수업 내용은 녹화돼 동영상으로 부산교육연구정보원 홈페이지(busanedu.net)에 올려졌다. 부산의 모든 교사.학생이 언제든지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지난달 16일부터 전국 최초로 시작한 '시퀀스(Sequence.연계성)가 있는 공개수업'의 하나다. 벤치마킹을 통한 교실수업 변화를 위해 도입된 이 제도는 6개 학교의 우수교사가 같은 과목에 대해 3주씩 릴레이로 공개수업을 이어간다. 수업을 지켜본 정진곤 교수는 "공교육 정상화의 출발점은 교실수업의 혁신"이라며 "일회성에 끝나지 않는 릴레이 수업공개는 교실수업의 질을 근본적으로 높이는 실효성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부산시 백병원 내 '병원학교'. 지난 3월 시교육청이 문을 연 백혈병.소아암 환자를 위한 이 학교는 '찾아가는 교육'의 한 사례다. "나는, 나는 누구일까요." 김진주(25)교사가 소방수 그림 조각을 보여주며 묻자 성미(4.가명)와 석민(4.가명)이가 한목소리로 "불, 불, 불"이라고 대답한다. 부모들은 "병원학교가 생긴 뒤 아이가 활달해지고 치료 의욕도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후 4시 부산시교육청이 운영하는 '학부모교육원'. 지난해 3월 개원한 전국 유일의 학부모 대상 교육기관이다. 우수한 학부모들을 훈련시켜 교육현장을 지원토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공교육을 내실화하겠다는 게 설립 목적이다. 지난달 28일 토요휴업일에는 이곳에서 교육받은 학부모 58명이 30개 학교를 방문해 직접 학생들을 상대로 각종 휴일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강은경 장학사는 "일선 학교에서 파견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 평상시 재량활동.특별활동 강사로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김남중 기자
중등논술 22기 지난 수업 중에 나온 주제입니다.
첫번째 기사는 샘플로 보여드리고, 자료정리한 것은 첨부화일로 넣겠습니다.
자세하지는 않지만 많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론 발도로프 교육(?) 보다는 이런 교육 패러다임이 더 마음에 드는군요.. ㅠ.ㅠ)
용인에서.. 국민교육헌장을 좋아하는 너굴이 올림
중앙일보 2005.06.13
부산발 교육 혁명… 우수 교사 릴레이 공개수업. 학교벽 허물어
부산 반송중 3학년 조철민군은 3일 시교육청 지정 권장도서인 '노인과 바다'를 읽었다. 조군은 부산시내 모든 학교가 활용하고 있는 독서교육지원시스템 홈페이지(www.k-cbrt.or.kr)에 접속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바다가 작품의 내용으로 보아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답: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 등 '노인과 바다'와 관련된 10개의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조군은 이 가운데 8문제를 맞혔다. 6개 이상을 맞히면 독후감을 올릴 수 있도록 한 규정에 따라 홈페이지에 독후감을 남겼고, 인증쿠폰을 받았다. 이번 학기 들어 7권의 책을 읽은 조군은 28일까지 한 권을 더 읽고 쿠폰을 받으면 국어 수행평가(100점 중 20점)에서 만점을 받게 된다.
부산시 교육청(교육감 설동근)이 '재미있는 책읽기'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부산 초.중.고생들의 독서량은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초 1인당 연평균 대출 도서수를 조사한 결과 부산 학생들은 전국 평균치의 세 배인 연간 9.1권에 달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3권에 그친 서울학생들의 7배에 해당한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최근 "2008학년도 이후 새 대입제도에서 대학들이 이런 방식을 중요한 전형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 시스템을 제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 부산에선 학생을 최우선시하고, 교실수업을 뜯어고치고, 학교의 벽을 허무는 과감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교육계에선 "타성에 젖어 아무런 비전도 보이지 않는 한국의 교육을 탈바꿈시킬 교육혁명이 부산에서 시작됐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김 교육부총리가 공사석에서 "부산 교육을 보면 희망이 보인다"고 할 정도다.
기자는 정진곤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와 지난 3, 4일 변화의 회오리가 거세게 일고 있는 부산 교육현장을 동행취재했다.
3일 오전 11시20분 부산 항도중 도서관. 국어과 우수교사로 선정된 최지영(29) 교사가 2학년 국어 5단원 '글과 사전'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칠판 위에 설치된 스크린에는 사전의 종류에 관한 각종 자료가 제시됐다. 동일 인물을 '인물사전'과 '국어사전'으로 찾았을 때의 차이가 화면을 통해 설명됐다. 30여 명의 학생 중 한눈을 파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수업 내용은 녹화돼 동영상으로 부산교육연구정보원 홈페이지(busanedu.net)에 올려졌다. 부산의 모든 교사.학생이 언제든지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지난달 16일부터 전국 최초로 시작한 '시퀀스(Sequence.연계성)가 있는 공개수업'의 하나다. 벤치마킹을 통한 교실수업 변화를 위해 도입된 이 제도는 6개 학교의 우수교사가 같은 과목에 대해 3주씩 릴레이로 공개수업을 이어간다. 수업을 지켜본 정진곤 교수는 "공교육 정상화의 출발점은 교실수업의 혁신"이라며 "일회성에 끝나지 않는 릴레이 수업공개는 교실수업의 질을 근본적으로 높이는 실효성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부산시 백병원 내 '병원학교'. 지난 3월 시교육청이 문을 연 백혈병.소아암 환자를 위한 이 학교는 '찾아가는 교육'의 한 사례다. "나는, 나는 누구일까요." 김진주(25)교사가 소방수 그림 조각을 보여주며 묻자 성미(4.가명)와 석민(4.가명)이가 한목소리로 "불, 불, 불"이라고 대답한다. 부모들은 "병원학교가 생긴 뒤 아이가 활달해지고 치료 의욕도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후 4시 부산시교육청이 운영하는 '학부모교육원'. 지난해 3월 개원한 전국 유일의 학부모 대상 교육기관이다. 우수한 학부모들을 훈련시켜 교육현장을 지원토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공교육을 내실화하겠다는 게 설립 목적이다. 지난달 28일 토요휴업일에는 이곳에서 교육받은 학부모 58명이 30개 학교를 방문해 직접 학생들을 상대로 각종 휴일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강은경 장학사는 "일선 학교에서 파견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 평상시 재량활동.특별활동 강사로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