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논술지도자 24기 과정 제4강: 통합적 사고하기- 삶과 앎이 통합되는 논술
4338년 12월 6일 봄날   강사 박형만

O 오늘 다룬 내용
   - 단편영화 : 인간의 운명 감상
   - TEXT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사단론과 논술

O 함께 나누는 글 : 무재칠시
  - 남을 위하는 방법에는 물질만 가지고 행하는 것이 아니라
    무재칠시보시가 있다.
  - 무재칠시란 “신시, 심시, 안시, 화안시, 언시, 상좌시, 방사시”이며
    우리가 가장 하지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화안시”라고 한다.
    첫 번째에서 일곱 번째로 갈수록 실행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O 토론 : 하늘, 땅, 사람조로 나누어 토론 진행

1. 첫 번째 토론 주제: 단편영화 "인간의 운명"을 감상하고
- 필요한 것과 좋은 것의 기준은 무엇일까?
- 그 기준은 규정되는 것인가?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인가?
* 도반 토의를 종합해볼 때  필요한 것은 생명유지 차원의 것이며 좋은 것은
  필요한 것을 넘어 탐욕을 자극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또한 그 기준은
  스스로 발견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부분 규정을 받기도
  한다고 정리되어집니다.

* 박형만 샘께서는 그 기준을 말하기가 매우 어려울 수 있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의 측면에서 볼 때 필요한 것조차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일 수 있으며 좋은 것인 경우에는 더할 나위가 없지 않겠느냐고
  하셨습니다. 또한 우리가 필요하다고 갖고 있는 물건들과 성철 스님께서
  돌아가실 때 남긴 물건들을 비교해 보는 것으로 기준에 대한 생각을 적용해
  보는 것과 문명적인 삶을 사는 곳에서는 필요한 도구가 자꾸 늘어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결국 우리의 삶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문제제기 해보아야 한다는
  것을 끌어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두 번째 토론 주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토대로
- 결국 사랑으로 산다고 할 때 그 사랑의 정체는 무엇일까?
* 하늘조: 측은지심(관심)
* 땅조  : 측은지심에 더하여 희생과 이기심을 버리고 실천하는 책임감
* 사람조: 나눌 수 있는 마음 (나눌 때 걱정이 사라진다)

3. 세 번째 토론 주제: 중등부 토론주제를 선택하여
- 현대문명사회 특성을 다섯 가지 정도로 명제문으로 정리하기
* 하늘조 : 1. 정보/속도의 사회
           2. 물질문명의 사회(대량생산, 대량소비)
           3. 개인주의적 사회(소외)
           4. 윤리와 도덕이 부재된 사회
           5. 개별화/분업화 사회 (경쟁, 생명가치 무시)
    
* 땅조   : 1. 경쟁사회 (이익추구사회)
           2. 소비문화 사회 (끊임없는 생산)
           3. 획일화된 사회 (주체적 사고 마비)
           4. 분리된 사회 (인간간에, 인간과 사회간에, 인간과 자연간의 단절)
           5. 예측 불허의 사회 (엄청 빠른 속도의 변화)

* 사람조 : 1. 급속한 변화를 갖는 사회
           2. 가치관의 혼란을 심각하게 겪는 사회
           3. 분리에 따른 소외된 사회
           4. 소비지향 및 편리 지향의 사회
           5. 생명가치, 사회가치보다 경제가치를 추구하는 사회

- 인간답게 사는 것은 무엇이며 인간답게 살지 못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 도반 토의를 종합해볼 때 착한 본성을 갖고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며
  사는 것이고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남을 사랑하는 삶이며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공동체의 삶을 중요하게 여길 수 있는 삶이라고 종합 정리되어집니다.
  또한 인간답지 못한 삶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알지 못하며 사회, 개인적
  문제에 휘둘려 살고 진실되지 못하고 자유롭지 못하며 자연과 인간을 존중
  하지 못한 삶이라고 요약되어 집니다.
* 박형만 샘께서는 인간답게 사는 것은 쌍뚱이 자매를 기른 여인과 세미욘과
  마뜨료냐의 행동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선함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이며
  인간답지 못하다는 것은 인간답게 사는 것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라고
  보태주셨습니다.

- 인간다움을 잃게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사회적 측면/ 개인적 측면)
* 도반 토의를 종합해볼 때
  O 사회적 측면: 성공지향의 가치관/ 경쟁을 부추기는 풍토/
                 자본주의사회 체제 (소비 욕망을 자극하고 공동체로부터
                                    분리시키려는 속성)
  O 개인적 측면: 이기심/ 맹목적인 가치관/ 자각의 부재/ 관용의 부재 등

-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 도반 토의를 종합해볼 때
  자신의 원하는 것을 알고 자기를 존중할 줄 알며 자각할 수 있는 힘과
  나누려는 마음과 사랑과 공동체 의식을 갖고 실천하려는 자세가 필요
  하다고 했습니다.
  
* 박형만 샘께서는 흔히 인간을 짐승 같은 놈, 짐승보다 못한 놈,
  짐승보다 더 한 놈이라는 말을 하는데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성(사단)을 살리는 인간다움을 실천하려는 작은 노력이
  중요하다고 보태주셨습니다.

4. 고등부 토론주제는 박형만 샘께서 간단히 정리해주심.
<사단론에 대하여>
- 사단이란 ? 보편적 가치(진리)이다.
- 핵심내용은 측은지심(인), 수오지심(의), 사양지심(예), 시비지심(지)이며
  이는 서양의 이념인 자유, 평등, 박애, 평화의 가치와 일맥상통한다.
- 서양에서 인권을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본질적인 가치로 삼는 것이 듯
  동양에서는 인간을 소우주로 보기 때문이다.
- 사단의 내용 중 인(仁)은 예수님의 사람과 부처님의 자비와 같은 것으로
  가장 실천적인 덕목이며, 각각의 인, 의, 예, 지는 서로 맞물려 발현되는
  것이다.
- 결국 한 가지 덕목은 3가지 덕목의 마음이 충족될 때 온전하게
  인간 내부에서 일어나는 가치인 것이다.

<논술에 대하여>
- 논술이란 삶을 배우는 것이며 삶의 목표를 갖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논술은 몸 천체로 풀어내야 하는 것이며, 깨달음이 되지 못하면 관념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끊임없는 문제에 대해 갈등과 고민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깊이 성찰해가는 과정이다. 고통 속에서 태어나는 기쁨의
  세계를 실감할 수 있는 공부로 논술을 하려면 보편적 진리의 세계를 향해
  불편함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 우리 아이들이 삶을 깊이 다루는 과정이 없는 현실에서 입시논술이
  상업성의 측면에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입시논술 자체가 삶을
  깊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삶을 배우도록 깨우쳐주는 살아
  있는 학습의 장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 논술 교육이다.

<에세이 쓰기 방향에 대하여>
도반들이 정성껏 쓴 에세이들을 읽고 글쓴이에게 “글을 읽고 난 후”의
소감문을 이메일로 보내주기 -> 이메일을 받은 분들은 소감 받은 사항을
적어 뽑아오기를 당부하셨습니다.

O 다음주 과제
  
-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 쪽은” 책을 읽고
-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주제로 하여
- 다음 항목 중에서 한 두 가지를 선택하여 에세이 쓰기
  1) 나는 누구인가를 증명할 수 있는 세 가지를 제시해 보시오.
  2) 내가 생각하는 것 중 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은
     무엇일까요?
  3) 다른 사람이 나를 인식하는 것 중 가장 나의 특성을 잘 드러낸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4) 램프거인이 나에게 소원 하나를 말하면 꼭 들어준다고 할 때
     나는 어떤 것을 말하겠는가?
  5) 내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지 하나만 제시해 보라.

O 정리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네요.
   혹시 제가 놓친 부분이나 잘못 정리한 내용이 있으면
   댓글로 보충해주세요.
   다음 주에는 성찰적 사유하기로 원인과 결과/ 부분과 전체/
   현상과 본질/ 맥락과 연관/ 뒤집어바로보기/ 독해로 연결하기에 대해
   하기 때문에 과제를 꼼꼼하게 준비해오면 좋겠다고 샘이 말씀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