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의「소유와 존재」는 산업사회의 삶을 하나의 양식으로 잘 분석한 책으로 명성이 높다. 그러나 사상의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면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없게 된다.(사상의 배경을 알기 위해서 책날개를 설명하셨습니다.)

책 날개 설명
  정신분석학자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사회조사연구소의 학파들은 모두 프랑크프루트 학파로서 유로 사회주의의 기반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아두어야 한다. 그는 유태인 이었기 때문에 1934년에 망명했다.
  
  사회구조의 변혁과~ : Marx는 ‘상부구조/하부구조’이론을 내세웠다. 하부구조는 경제 분야이며, 상부구조는 사회, 문화, 가치관, 법률, 정치 분야를 가리키는데, 이 이론의 핵심은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엄밀히 생각하면 이것이 유물론이다.(물질이 정신을 선행한다.) 예를 들면, 요즈음의 ‘예쁘다’의 의미는 날씬한 사람을 가리킨다. 이것도 경제구조에 따른 것이다. 예전의 다산구조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다산구조에서는 통통한 사람이 ‘예쁘다’의 기준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자기 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 졌기 때문에 날씬한 것이 그 기준이 되었다. 이렇게 분석하는 것이 Marx의 이론이다. 그러나 이렇게 분석할 때 인간이 하나의 비슷한 유형으로 분석된다는 문제점이 생긴다. 그러므로 개성이 생길 수 없다. 인간 개개인의 특성을 설명할 수 없다. 사회주의가 집단주의화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프로이드는 경험으로 인간을 이해하려고 하였다.(주로 성적인 경험으로 이해하려고 하였으며 이것이 한 사람의 무의식을 형성하고, 또 다시 이것이 한 사람의 성격을 형성한다고 생각했다. 영화 ‘애널라이트 디스’에 잘 나타나 있다.)

  신프로이드 학파는 ‘마르크스+프로이드’이다. 인간의 성격을 분석하는 데에는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으로 다루고, 우리의 무의식을 만드는 것은 하부구조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중세와 산업사회의 인간의 성격은 그 경제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에리히 프롬이 책을 쓴 이유는 산업사회의 경제 구조로 인하여 현대인의 성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성격을 고치기 위해서 하부구조가 고쳐져야 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이다. 즉, 새로운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문 설명
서론 : 위대한 약속, 그 좌절과 새로운 대안
1. 환상의 종언
18쪽
  근대사회의 특징. 이것이 과연 인간을 행복하게 할 것인가?

19쪽
  보편화된 부르주아 : 현대의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따라야 하는 이유로 우리도 vip식의 소비를 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 국민소득 2만 달러 목표를 지향하는 것도 이에 속한다. 그러나 여기에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 기존의 사회주의 국가를 지향한다는 말은 아니다. 청년 마르크스는 노동소외와 자본주의 구조의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모든 원인이 자본주의의 구조에 문제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러나 소비에트와 같은 사회주의 국가는 더 많은 소비, 부를 쌓는 것을 목적으로 함으로써 노동소외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래서 혹자들은 기존의 사회주의 국가들을 국가자본주의라고 부르기도 한다.
  무한한 생산, 절대적 자유, 무한정한 행복의 삼위일체는 바로 근대 기획, 근대 프로젝트이다.
  두 번째 단락 - 산업혁명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근대 사회의 핵심적인 4가지 문제를 기술하고 있다.

20쪽
  니체의 ‘어린이에게 힘을 주면 세계가 망할 것이다.’라는 말과 의미가 통한다.

2. 위대한 약속은 왜 좌절되었는가?
  두 가지 중요한 심리학적 전제는 모두 아담 스미스의 이론이다. 이는 에피쿠로스 학파의 쾌락과는 다른 것이다.(에피쿠로스 학파는 고통이 없는 쾌락을 추구했고, 지나친 쾌락 추구는 고통이 되기 때문이다. “맛있는 것도 넘치면 고통이 된다. 목까지 차게 되면.” 그래서 그들은 사랑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으며, 편안하고 극적이지 않은 우정 같은 것을 좋아했다.)
  지배층은 쾌락을 추구하기는 했지만, 그것이 이론으로 나타난 적은 없었다. 이론으로 등장한 것은 현대에 와서이다.

22쪽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가르친 교사는 없었다. 그것을 정당하다고 말 한 사람은 없었다. 욕망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객관적 타당성을 지녀야 한다. 물질적 ․ 금전적 이익을 추구하는 현재 사회의 모습은 부르주아가 만들었다.
  ‘공리주의’도 쾌락주의이다.(인생의 목표가 개인적 쾌락에 있다.) 반쾌락주의는 인생의 목표가 쾌락에 있지 않다고 보는 사람들이다.
  1차 세계대전 이후에 포디즘의 등장으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가능해졌다.
  무한한 쾌락의 개념은 ~ : 할 땐 하고, 놀 땐 놀아라. 일을 하는 이유는 나중에 놀기 위해서이다. 그러려면 무엇 하러 지금 일하는가? 바로 놀아도 되지 않는가?
→이 모순 된 태도는 둘 다 어떤 경제적 필연성에 대응하고 있다.

24쪽
우리의 사회는 유별나게 불행한 사람들의 사회이다. 그래서 살아야 하는 이유로 대두되는 것이 ‘가족’이다.(“그래도 가족이 있어서 우리는 행복해.”라는 메카니즘 만듦)
“그렇게 아끼려고~” : 아낀 시간으로 딱히 좋은 일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늘 시간에 쫓긴다.

25쪽
“이기주의자가 되는 것은 내 행동뿐만 아니라 내 성격에도 관련된다.”
: 아담스미스의 이론은 성격까지 바꾸어 놓는다.
“그러나 나는 이 모든 감정을 억눌러야 한다. ~” : 그렇지 않으면 속물로 여겨지게 된다.(예:고객 행복 주식회사, 패스트푸드점 직원의 “고객님.”이라고 친절하게 부르는 것)

  현제의 경제학은 윤리학과 분리되었다.(얼마나 효율적인가?) 이것도 아담스미스가 한 일이다.(물건의 가격 : 살 때에 우리는 물건을 만든 사람의 노동의 가치를 생각해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싸게 사려고 한다. / ‘폐업정리’라고 쓰인 것을 봤을 때 우리의 생각은 이왕 망한 거 싸게 사자라고 생각한다.)

26쪽
자본주의 논리 중 하나는 자연도태이다. 그러므로 부도가 없는 자본주의, 실험이 없는 자본주의는 없다. 한마디로 타인의 실패를 담보로 한 나의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무엇이 체제의 성장을 위해 좋으냐?” : 경제가 좋아지면 우리에게도 자동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두 잘 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체제의 성장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일반인들에게는 피해를 주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삼성’이라는 어법을 이용하여 그 피해를 정당화시킨다.
“인간은 원래 이기적이다.”라는 말에 대한 세 가지 답 : ‘원래’의 본성이 있느냐? / 이기적이지 않고 이타적일 수도 있다.(인간이 이타적이지 않다면 사회를 유지할 수 없다.) / 본성이 이기적이라고 해도 그것이 이기적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아이들은 이타적 인간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저런 말을 한다. 아이들에게 이러한 인간형을 많이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인간과 자연은 대립할 수 없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므로.(엔트로피 이론)
예) 방파제 : 1. 언젠가는 파괴된다.(물살이 세진다.) 2. 바다자원의 고갈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파제를 세우는 이유는 사유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3. 인간변혁의 경제적 필연성
우리 현대인의 성격은 질병 수준이다.
지금의 현상을 그대로 두면 망할 수밖에 없다. 0퍼센트의 성장도 가능하다.(군수물자도 0이되면 그 것을 만드는 비용으로 유용한 곳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4. 재난은 막을 수 있는가?
생존 본능마저도 우리에게 아무런 행동 동기를 주지 않는 이유
1) 권력자들이 무언가를 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2) 지도자들이 개인적 성공을 사회적 책임보다 중요시.(부시가 도쿄의정서에 싸인하지 않는 이유)
3) 생존본능의 무력화.(인간의 수동적 태도로 인하여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31쪽
다른 대안이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장 개관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지구상의 모든 곳이 테니슨화 될 것이다.

3. 어법의 변화
“사랑에 빠진다.” : 그러나 사랑에 빠질 수는 없다. 주체이므로. 그러나 이렇게 표현. 즉, 나의 바깥, 소외되어 존재한다. 사랑은 우리와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다.

불면증 :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없다. 내가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이다.

4. 언어의 기원
존재한다는 것의 핵심은 능동적이라는 것이다.(생산, 좋은 것으로 만드는 능동성, 생산적 능동성) 소유 양식의 핵심은 수동성이다.

6. 소유와 소비
영원히 소유하려는 태도(문신-그것이 상징하고 있는 기호를 영원히 소유하려는 양식)
52쪽
소비하면 빼앗기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소비하려고 한다.
나는 아내를 갖고 있다. 나는 세 명의 딸을 갖고 있다.(모두 소유의 양식)
키, 몸매, 용모 모두 소유한다. 이 모든 것은 자기의 부분이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자기와 별개의 것이 되어 모호해지고, 변형, 고치는 것이 가능해진다.

2장 일상경험에 있어서의 소유와 존재
1. 학습
소유양식 : 배운 것을 고수
존재양식 : ‘듣는다.’, ‘받아들인다.’, ‘반응한다.’
자전거, 수영은 자신의 일부가 되어버린다.

2. 기억
사진 : “그 곳에 간 적이 있어.”라는 단편적인 것.
기억 : 한 존재에 관한 것들이 되살아 나는 것
→ 기계에 의존함으로써 우리가 가지고 있던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노래방, 전화번호)

3. 대화
소유양식 - 1) 100분 토론(지면 자신의 소유를 잃어버리게 됨)
           2) 취직 면접(학점과 자신의 자랑을 늘어놓아야 함) 3) 소개팅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 나오는 ‘된장이야기’는 소유양식의 대화에 관한 에피소드로 볼 수 있다.
존재양식 - 자아에 방해를 받지 않는다.

4. 독서
독서도 하나의 대화이다.(작가와의 대화)
소유양식 - 정답을 말하는 컴퓨터로 작가를 여김. 독서경험을 가지려고 함.(줄거리만 기억하는 경향) 다른 사람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 평판이 높은 책을 고름.
존재양식 - 작가의 심성이 느껴짐. 자신의 감흥이 책의 평가 기준.

5. 권위의 방식
소유양식 - ‘걸리면 죽는다’형. 다른 지위에 의해서 권력을 소유. 수월한 관리를 위해서 권위를 내세우는 사람.
존재양식 - 인간 자체에서 나오는 권위.
권위주의적 교육과 자유주의적 교육의 대립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존재의식적 권위를 하면 자유로우면서도 권위가 있다.

6. 지식의 소유와 인식
학습과 비슷함

7. 신념
소유양식 - 가르침을 가지고 있는 것
존재양식 - 자신의 신념대로 사는 것

8. 사랑
사랑이 소유양식에서 경험될 때 - 부모의 사랑, 부부간의 사랑은 실은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소유하기 전에는 서로에게 매력적으로 느끼지만, 소유한 이후에는 더 이상 예전의 그들이 아니다. 이와 같은 모든 것들이 사회의 구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우리의 사회는 경제적 구조로 시작해서 정치, 문화, 일상생활에 까지 일정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이런 과정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주 수업 - 텍스트 읽기.(신영복 선생님의 글을 읽고, 구조와 주제를 파악하려고 노력해보자. 「나무야 나무야」)
어려운 것을 쉽게 읽고, 쉬운 것을 어렵게 읽을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좋은 텍스트 읽기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