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4월인데 꽃샘추위가 쉬 길을 터주지 않네요. 그래도 남도에선 화사한 꽃소식이 황사 헤치며 북상중이랍니다. 더디게 머뭇거려도  어김없이 봄! 입니다. 26기 도반님들 환절기 건강 조심하세요

# 22일 2강 수업은요~

허준의 <동의보감> 속의 귀중한 가르침을 생각해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사람을 또하나의 소우주로 보았던 허준은 天地의 형상과 속성에 사람의 몸을 하나하나 비추어 어째서 사람이 '우주에서 가장 영귀한 존재'인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명의였던 그가 후학들에게 의술을 펼침에 있어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가르쳤다면
교사로서 논술 수업을 함에 있어 학생들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바라봐야 할것이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1강에 이어 2강도 짦은 영상물을 보고 생각 나눠보기를 했습니다.
어느 교사가 아이들에게'세상의 시작과끝'을 가르치기 위해 만들었다는 'cosmic zoom'이란 제목의 영상물이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호수에서 노를 젓는 아이를 비추던 렌즈가 서서히 지구 태양계 은하 우주로 확장했다가 다시 아이의 팔을 무는 모기에게로 모기 침 속의 혈액과 세포와 그 속의 핵에까지 zoom out과 zoom in을 반복하며 보여줍니다. 그동안 보는 이들은 두 화면이 닮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심지어 렌즈가 빠르게 움직일 때에는 우주와 세포핵이 하나의 연결고리로 느껴지게 됩니다.
소감을  정리하면서 마니샘께서 '뫼비우스의 띠'와도 관련지어 볼 것을 말씀하셨는데요. 동의보감의 시천주사상이나 'cosmic zoom' 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모든 것은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프렉탈 구조처럼 부분과 전체, 인간과 우주, 개인과 세계가 연동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것을 논술로 풀자면 모든 현상을 관계 속에서 맥락적으로 파악해보는 태도가 아닐까요.

다음은 공작시간 ^^
나눠주신 달력지를 표지로 해서 전래의 책 묶는 방식으로 자료철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셈님들 난데없이 송곳으로 뚫고 바늘로 꿰느라 진지 진지...암튼 전통미 물씬 나는 자료집 완성!
더해서 같은 방식으로 공책 한 권 만들어 오라는 숙제도 받았답니다. 에효~
하지만 학생들과 함께 할 때는 필요한 물건은 으례 '사는 것'으로 아는 아이들에게 '만들어 쓰는 법'과  물자를 아껴쓰는 태도에 대해 가르쳐 주시겠죠

그리고  중고등학생 시기 아이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2강 자료집 2쪽에 제기된 문제들을 중심으로 열띤 토의를 했습니다.
토의 결과는 각 모둠별로 정리해 올리신답니다.
연이어서 수업계획하기에 대해.
무엇을 중심으로 논술수업의 목표를 설정할 것인가
일년 수업 및 계절별 공부의 흐름을 만들때 기준점을 무엇으로 잡고 체계를 세울 것인가
한 달 수업 계획 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한 차시 수업. 한 번의 만남에서 교사는 무엇을 '노려야 하는가' 를 고려하여 연간, 나아가서는 3년을 한 맥으로 계획을 갖춰야 함을 배웠습니다.
또 하나, 학부모 상담의 중요성. 우리 도반님들도 느껴지는 바 없지 않을듯 한데요. 자료를 만들어 논술수업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해두는 것. 필요하지요 네...사실 학부모는 엄연한 교육주체입니다.

이상 2강 수업내용이었구요 혹 빠진 부분이 있다면 눈 밝은 도반님께서 도와주실거라 믿습니다.
아! 선 그리기도 했군요. 심리테스트 인줄 눈치야 챘지만 짝짓기를 하실줄이야...
한시간 주제강의 하고 한시간 논술쓰는 무식한 수업도 하는 제겐 영화보고 공작하고 토의하고 그림그리는 종합선물세트같은 수업이었답니다.

# 다음 3강 수업 준비는요
    * 2강 자료 6쪽에 있는 '가치관 경매'에 관해 목록 외에 더 추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2~3개 정도 추천
     목록 살펴보고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오면 좋겠죠  
    * 1강 자료 13쪽 '문제의식이란 무엇인가' 읽고 아래 6개의 물음에 대해 생각 정리해 오기
    *  <레밍 딜레마> 꼭꼭 씹어서 소화해오기 ^^

# 3강 수업 전까지 하실 과제는요
   *  <레밍 딜레마>를 바탕으로 아이들과 어떻게 나눌 것인가 생각하여 교안 만들기 (1차시분)
     3강 수업 전, 4월4일 자정 전까지 마니샘께 mail로 보냅니다. 꼭, 중등논술 26기 누구심을 밝히세요.
     마니샘 메일 주소 -  phmany07@hanmail.net
    * 공책 만들어 오기--- 배운대로, 크기는 B4 반으로 접어서, 표지는 달력지로
                                   만들지 아니한 공책은 수거하신다는...^^;
    * 2강 자료 <동의보감>의 내용을 아~주 쉽게 해석해서 역시 마니샘께 mail로 보냅니다.
  # 4강 수업 전까지 하실 과제는요~
     2강 자료 21쪽 <생각하며 글쓰기-아날로그와 디지털> 읽고, 25쪽 아래의 질문 1번 문항과 2번 문항
     가운데 하나를 택한 후, 3번 문항은 공통으로 하여 '한 편의 에세이' 쓰기입니다. 이해되셨나요.
     길이제한은 없구요. 4월 11일 자정 전까지 마니샘 mail로 보냅니다.

아~ 과제물의 압박입니다.
도반은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이지요. 서로 격려하고  나누면서 낙오없이 목적지까지 가게되길 바랍니다.

# 2강을 들으신 도반님들 소감입니다.

서경아 선생님 ;
동의보감의 내용과 코즈믹 줌과의 내용이 일맥상통하는 내용으로 우리가 자연(우주)에서 생겨나고 자연(우주)에 의해서 살아간다는 큰 주제를 하나 얻어간다. 사람이 곧 작은우주이다.
이은숙 선생님 ;
아이들을 만나면서 늘 고민해야 하는 문제,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 진지하게 나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애나 선생님 ;
우주속의 나, 내 안의 또다른 작은 우주. 우리 모두는 서로가 하나가 되어 관계를 맺고 살고 있다는 걸 잊고 살다가 다시금 되새기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정희 선생님 ;
동의보감 시공부 ; 우주와 인간의 관계, 인간속에 소우주가 있다. 소중함 무한한 가능성
일년 논술공부 계획 ; 계획과 목표 설정하기가 어렵고 하지만 꼭 목표설정을 해야함을 느꼈다.
공책만들기 ; 낯설기는 했지만 잼났다.
원그리기 ; 호기심, 재미
박경미 선생님 ;
아직까지 과제가 없다라는 생각에 어느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수업에 임하였습니다. 그런데 읽어오기 과제가 있었군요. 오늘 강의가 손에 확 잡히지 않네요. 준비가 되지 못한 탓이겠죠. 몇 번은 넘어질거라 생각하며 한 걸음 한걸음 준비하고 준비하여 수업에 임하겠습니다.
김윤경 선생님 ;
내 안에 하나의 우주가 있다 우주를 하나씩 품은 아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이해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신정아 선생님 ;
1년 수업계획이 알차고 짜임새 있는 수업을 만들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허준의 글은 여러번 다시 읽어봐야 완벽히 이해가 갈 듯 합니다.
이은희 선생님 ;
허준의 동의보감 내용을 바탕으로 자연(월, 화, 수, 목, 금, 토, 일)과 인간 내부의 조직과 상통함을 생각해 봄
나와 자연,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의 조화로움을 돌아볼 수 있었음.
오영임 선생님 ;
이 곳은 열려있는 광산. 모두 자신만의 금맥을 찾아 굴을 파 내려간다.
나미연 선생님 ;
내생각이 이르러야 할 곳 ; 나를 기점으로 하여 넓게 깊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 궁극적인 논술의 목표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 사소한 것부터 되짚어서 생각해 보기 위해 노력하자.
오상이 선생님 ;
길을 잘못들어 수업에 지각을 했다. 첫머리를 듣지 못해 쉽게 강의로 진입하기가 어려웠다. 에니메이션과 공책만들기. 동그라미와 선 그리기. 많은 생각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분명하게 떠오르는 아니 명쾌하게 보이는게 아직은 없다. 문제의식의 부족 때문일까? 한걸음 한걸음 내안의 나로 걸어 들어가고 싶은데...
송윤선 선생님 ;
1년을 계획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기는 했어도 딱히 결과를 맺지 못해 아쉽고 제 자신이 토의의 방식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김정옥 선생님 ;
논술수업에 있어서 년간의 목표나 월간 목표 및 계획을 통해 짜임새 있는 교육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허나 계획짜는 것 또한 선생님들과 상당한 의견차이가 있어서 좀 답답하기도 했어요.
박형진 선생님 ;
아이들에 대해 한걸음 더 다가간 기분입니다. 앞으로 그들에게 무엇을 해 줄것인지 더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이은나래 선생님 ;
이제 두번째 수업이 진행되었다. 토론도 두번째 이야기 나누기도 두번째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도반들의 개인적인 특성과 생각들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 이 사람들과 함께 6개월이란 시간을 보내다보면 그저 이 교실 자체에서 많은 흥미로운 현상들을 겪게 될 것이다. 나에겐 이런 직접적인 만남들이 수업 내용보다도 가치있게 느껴진다.
은선희 선생님 ;
허준 동의보감에 실린 시 내 생각이 이르러야 할 곳을 함께 이야기 나누며 에니메이션을 보며 나의 생각이 이르러야 할 곳에 대해서 생각해야 했다. 오늘 수업은 대략난감이었던거 같다.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여러가지의 생각들이 입을 통해 글을 통해 잘 풀어지고 정리되는 때가되면 나도 난감해지는 일 없을 것같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밖엔 아직 정리된 것이 없는 것 같으니 조금은 걱정스럽기도 해지는 수업이었다.
조재근 선생님 ;
뫼비우스의 띠의 원리를 논술에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는 이수업 내내 가져가야할 과제인것 같다. 관계성 ,변화 로 보았는데  수업에선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런지...
*** 선생님 ;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살기 위해 필요한 힘이 뭘까요 저는 그것에 대해 탐구하고 알아가는 것이 논술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이 우주의 -지구의- 한국의 -ㅇㅇ의 -ㅇㅇ의 에 살면서 나와 관계된
모든 관계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오늘 배운것 같아요 아, 복잡하다. 저 자신을 벗어나서 순진한 마음으로 배우겠습니다.

다음시간도 그다음 시간도 처음 마음처럼....도반님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