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논술지도자 24기 과정 제19강  = 주제로 펼쳐가는 수업 : 나를 둘러싼 관계망 - 학교와 교육
2006년 3월 28일 강사 박형만

ㅇ 오늘 다룬 내용
  - 마음에 안식을 주는 노래 배우기 : Dona nobis pacem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깊은 평화
  - 마음열기 : '그렇게 나를 바라볼 수 있다면' 시낭독
  - 주제공유 : 우리 학교와 교육 현실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
  - 단편영화 감상 : '필통낙하시험' 감상하고 토론하기
  - 수업계획안 공유 : '창가의 토토'를 text로 하는 수업계획안 발표와 의견 나누기

ㅇ 주제공유 : 우리 학교와 교육 현실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
  - 교사들은 왜 반듯하고 모범적인 아이들을 좋아하는가?
    ~ 체제순응적으로 살아온 부모와 교사들이 틀에서 벗어난 삶의 위험성에 대해
      공포스러워함.
  -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키워내는 교육
    ~ 외환은행을 인수했던 펀드회사 론스타 사태를 예로 들자면, 몇조의 이익을 거두면서
      세금 한푼 안내는 론스타를 보조한 것은 국내 최고법인의 역할이 있었을 것임.
      국내 최고법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인재들인데, 그 인재들이 민족자본의 해체는
      안중에도 없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살아감.
  - 비정규직이 노동자의 70%를 차지하고 신자유주의하에 수탈되는 경제 구조의
    모순 속에서, 아이들로 하여금 모순을 들여다보기 보다는 본인의 삶은 다른 사람과
    다르리라는 막연한 낙관을 가지거나 회피하게 만듦.
  - 모순된 현실 속에서 아이들이 가져야 하는 가치체계는 본질적인 문제여야 함.
  - 논술 강사의 고민 : 논술 강사가 수업의 내용보다는 수강 학생 수의 많고 적음,
    수입의 많고 적음에 더 연연하게 만드는 상황 / 학부모와 현실적인 요구(대학입시에
    도움이 되는 논술)와 삶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수업 내용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 고민.

ㅇ 단편영화 감상 : '필통낙하시험'
  - 영화 줄거리 ; 시험기간에 밤새 공부하다가 책상에 엎드려 자던 여학생은 급히 일어나
                  학교로 향하는데, 아파트 계단에서 필통을 떨어뜨린다. 필통 낙하 사건
                  때문에 엉망이 된 심리 상태와 필기구 때문에 시험을 망치게 된다.
  - 논의 사항 ; 어떤 문제가 느껴지는가?
    ~ 그 여학생은 필기구가 망가졌는데도 왜 친구들에게 빌리거나, 안보이는 문제를
      질문하는 친구처럼 교사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는가?
    ~ 여학생이 나중에 철제필통을 버리는 것은 근본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일시적인
      현상 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 같다.
    ~ 시험에 대한 강박관념을 잘 표현했다.
    ~ 한 번의 시험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상황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 아닌가?
    ~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수가 자신의 삶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상황, 시험자체가
      아이의 평가의 절대적인 도구가 되는 폭력적인 상황을 잘 드러냈다.
    ~ 자유 의지가 없는 필기구가 아이들의 삶을 상징하는 것 같다.
    ~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필통과 필기구를 통해 성적이 떨어지는 것이 자신의 삶이
      파괴되는 것처럼 느끼는 아이들의 모습을 표현한 것 같다.

ㅇ 수업계획안 공유 : '창가의 토토'를 Text로 한 수업계획안 공유
  1) [발란스(지난 주 Text)] ;  김명희 선생님
     - 제안 사항
       ~ '발란스' 내용 이해에 치중한 면이 아쉬움이 있다. '발란스'는 어떤 문제에 대해
         이해하게 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겠다.
       ~ 독점이 가져오는 폐해,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자세와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으면 함.
       ~ 현실의 소재, 아이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인 소재로 접근하면 좋겠음.  
  2) [창가의 토토] 수업계획안에 대한 제안 사항
     (*로 표시된 내용은 강사들간의 토론이나 논술수업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유념해야 할
      사항에 대한 입니다.)
     a. 이혜령 선생님 수업계획안
       ~ 보조 text로 제시한 소설 '문제아'의 분량이 길지 않으면 수업 자료의 제시문으로
         직접 싣는 것도 좋겠음.
       ~ [두걸음-비교하며 읽기]에서 text안에서 토토와 창수('문제아'주인공)는
         문제아인지 아닌지, 현실에서 모범생과 문제아는 어떻게 구별되는지, 더 나아가
         나는 문제아인지 모범생인지 질문을 던지는 것이 좋겠음.
       ~ [열매맺기]에서 제시된 '학교의 일곱가지 죄'는 오늘 주제를 다루는데, 좋은
         소재가 되겠음.
     b. 전정열 선생님 수업계획안
       ~ 문제가 촘촘히 구성되어서 수업 진행시 취사 선택이 용이한 점이 호감을 줌.
     c. 박수미 선생님 수업계획안
       * '아이들이 교육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될 수 없는 상황에서, 교육 현실의 문제를
         살펴보라고 하는 것이 부적절한 거 아닌가?', '논술수업에서 주제를 다룰 때
         현실과 이상을 어떻게 조화시켜야 하나?"라는 문제제기에 대한 논의 사항 들
         ~ 아이들이 자신이 처한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끼도록 하는 것만으로 의미있지
           않을까?
         ~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어떤 문제가 있는가 생각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
         ~ 아이들에게 생각의 씨앗을 심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 공동체의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생각해본 아이들은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지게 된다.
     d. 추기훈 선생님 수업계획안
       ~ 청소년인권선언문 만들기를 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임.
       ~ 고1 때까지는 활동이 많은 수업이 되었으면 함.
     e. 강영주 선생님 수업계획안
       ~ 보조 text로 제시된 단편영화 '먼저 사람이 되어라'는 공부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임.
       * 내 생각으로 세상을 읽어내는 힘을 키워주는 논술수업이 되도록 하자.
       * 기본적인 독해능력은 논술 수업에서 핵심적인 것이므로 독해능력을 키워주는 것도
         중요하다.  

ㅇ 선생님들의 강의 소감문
  - 일주일의 휴식이 너무 짧은 감이 듭니다. 날씨 탓인지 해오름에 오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누구 말처럼 '뽕'주사를 맞으러 오는 사람 같습니다.
    박형만샘의 좋은 강의 많은 감동을 받고 돌아갑니다. 이번 주사는 제발 3일이 아닌
    1주일이 가도록 약발을 아끼렵니다. (이경혜)
  - 나름대로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공부할 때마다 마나 내가 나도 알지 못하는 사이
    잘못 살아왔는지 알게 되고 반성합니다. 하지만 몸에 익은 습관이 쉽게 고쳐지지도
    않고 그래서 많이 힘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조금씩 알아가는 것에 또한 기쁨을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이동희)
  - 선생님, 감사합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언제나 저의 부족한 소양을 느낄 뿐이었지만
    바로 그 점이 제가 배운 가장 큰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의미에 접근하여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이 바로 저에게 해당되는 말임을
    깨닫는 수업이었습니다. 그동안 배운 내용, 잊지 않고 제 가슴에 스며들 수 있도록
    살아가고자 다짐해봅니다. (추기훈)
  - 공부하면 할 수록 나의 부족함과 앞으로 공부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게 느껴져
    고통스럽다. (정혜진)
  - 19강 수업을 마쳤다. 너무 빠르게 시간이 흘렀다는 느낌이다. 논술 수업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잊지말자. (전정열)
  - 매시간 나를 깨뜨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열매 맺을 때... (이혜령)
  - 그동안 열심히 하지 못해서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많이 고민하게 만든 강의였습니다
    (문영란)
  - 주제 접근에서 현실과 이상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 문제가 늘 고민이었는데,
    그 부분의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또 아이들이 피부로 실감할 수 있는
    토론에 대해 더 고민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우미아)

ㅇ 다음 주 안내 - 주제 性
                      -  과제 ~ [이갈리아의 딸들]을 텍스트로 한 수업계획안

## 수업 내용을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정리 내용이 부족한 점도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