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논술지도자 26기 과정 1-8강을 마치며
함께 하신 선생님 : 박형만

아래는 수강하시는 도반님들이 8강을 마치고 나눈 소감입니다.
************************************************************************************************

오랜만에 만날 수 있다는 즐거움과 지나간 시간만큼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부담감으로 시작한 시간이었습니다.
흩어진 마음을 모으고, 현실과 타협하고 싶은 나약함을
극복하고자 하는 용기가 생깁니다.
가치 중심적인 내용과 깨달음을 추구해야 하는 필요성과
고민의 기회를 적극 제공해 주셔서 한편 부담이 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한번, 지난 강의를 정리하고 초심을 찾아 열심히 들어야겠습니다.
-이은숙

첫 시간에 선생님이 하셨던 말이 생각난다.
논술이라는 것은 ‘동화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라는 말.
그 말을 들었을 땐 ‘선생님, 참. 꿈도 야무지시네’하고 생각했다.
지금은 동화 같은 세계를 만드는 게 절대 동화적이지 않구나하고 생각한다.
듣고 무지무지 찔렸던 말은 지식과 행동을 분리하여 가르치는 것을 탓하던 말.
듣고 엄청나게 설레었던 말은 수업을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이 아이들과 함께
‘자신도 성장’하는 것이라면 모든 수업이 의미가 있으리라는 말.
지금은 뛰어가던 속도를 바꿀 때처럼 좀 휘청거리고 보폭이 엉키고 있지만.
뭐, 살면서 버벅대는 게 처음도 아니고 일단 가보자고 생각한다.
나는 언제든 내 방식대로 살아왔고 그럴 수밖에 없으며
무엇보다 그렇게 사는 것이 자연스럽고 좋은 일이라고 믿으니까 말이다.
-오영임

가르침과 배움의 과정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이렇게 살겠다”라는 신념을 간직하고 살아왔었음에도..
현대 문명사회를 살면서 이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를 의식했었습니다.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어쩌면 버리려고 했던 나를 다시
찾는 느낌이었습니다.
눈앞의 이익이 아닌, 먼 미래와 나 개인만이 아닌
공동체 삶을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용기를 갖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은희

좋았던 점은 세상에 대해 큰 틀에서 접근하고, 우리가(학생들-나-우리) 이야기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만날 수 있었던 거요.
그 동안 막연하게 풀어오던 것들의 실체를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특히 강수돌님이 쓴 참고자료 저한테 보물이에요.
힘들었던 것은 위에서 가르쳐 주시고 보여주신 것을 그때 그때 자료 찾고, 생각하고
다시 피드백해야 하는데 제가 그것을 충실하게 소화 못한 거요.
이 점에 대해선 선생님께 죄송해요. 숙제 할 수 있는 만큼 내고 싶은데 기간이 있지요?
선생님. 오래오래 관계 맺고 싶어요.
전 이번 한 번으로는 너무 약해요.
감사해요.
-정현아

1강~8강 강의를 들으면서 힘들고, 뜻 깊고, 재미났고, 다소 혼란스럽기도 했다.
학생들을 위한 강의에 대한 예비 공부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위한 공부였다. 아마도 나 자신에 대한 삶의 문제와
가치관을 고민해야하는 물음들이 많아 힘들었으리라.
수업을 위한 책 읽기가 충실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해오름 강의가 색다르고 근본적인 강의이기에 늘 고민의 늪에 허우적거린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논술 공부의 목표, 그 과정을 새롭게 세워야 한다는 점이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해오름의 논술공부가 너무 이상적이지 않나하는 생각들.
실제 수업교안의 활용성이 현실적으로...
강의 잘 들었어요.
-

어떤 앎이 스스로를 변화(변태) 시킬 수 있는지?
또한 어떤 앎이 내 자아의 모습을 가감없이
들여다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인식.
나와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관계를 맺은 나 아닌 세상에 대한 인식의 틀의
준거를 마련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

선생님.
처음에는 선생님의 느린 수업 방향을 조금 답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8강을 마무리하며 언제나 가슴 속에서 충돌했던 삶의 가치에 대해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거였어요.
사실 진리라는 이름을 가진 대부분의 주장들은 인간의 삶을 억압하고
진리로부터 멀어져 있어서 불신을 했거든요.
그리고 모든 책에서 “사랑”이란 이름의 가치가 많이 강조되어
왔음을 알면서도 진정한 사랑이란 것이 무엇인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이런 가치들을 하나씩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것을 실천하려는 노력들이 내 삶 속에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또한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관점이 되어 온 것들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저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안고 갑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강의계획 바뀌신 것 같아요.
-김정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