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논술 지도자 27기 과정  제 4강
2006년 5월 23일 불날

통합적 사고하기 - 삶과 앎이 통합되는 논술

오늘 다룬 내용 / TEXT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톨스토이 단편)'
- 나(우리)는 누구인가? / 내 정체성 찾기
- 나(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 삶의 목표와 가치관 세우기
- 읽기와 독해하기, 그리고 내 문제로 연관시키기
- 사단(四端七情)론과 논술
- 전통적인 방법으로 책 만들기

마음 열기

무재칠시 (無材七施): 재물없이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보시(布施)
어떤 이가 석가모니를 찾아가 호소를 하였답니다.
"저는 하는 일 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이 무슨 이유 입니까?"
"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기 때문이다."
"저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빈 털털이 입니다.""남에게 줄 것이 있어야 주지 뭘 준단 말입니까?"
"그렇지 않느니라." " 아무 재산이 없더라도
줄 수 있는 것은 일곱 가지는 있느리라."
 
첫째: 신시는 몸으로 남에게 봉사하는 것을 뜻한다.
      ⇒ 내조, 자녀 양육, 청소, 음식, 가족을 위한 헌신 등등
둘째: 심시는 남에게 동정심 등 따뜻한 마음을 베푸는 것을 뜻한다.
      ⇒ 처지의 곤란 여부, 친분 · 친족 관계를 떠나 모든 사람과 생명체에게 평등하게 작용해야 하는 것이다. 가족에게 동정(보살핌)이 당연한 것처럼 우리는 일상의 편안           한 상태에서도 늘 주변을 동정하고 보살펴야 한다.
셋째: 안시는 눈으로 남을 볼 때 남이 평온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 자기의 심리 상태를 잘 표현해 주는 것이 바로 눈빛이다. 자기를 숨길 수 없는 것이 바로 눈빛이다.
넷째: 화안시는 온화한 얼굴 표정을 통하여 남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뜻한다.
      ⇒ 화안시는 마음의 안정 · 온유 · 평안에서 오는 것이다.
         평소에 우리의 생각이 무엇으로 지배되느냐에 따라 우리의 얼굴은 선함과 혼돈으로 나타날 것이다.
다섯째: 언시는 남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말을 해 주는 것을 뜻한다.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은 칭찬하는 언어의 위대한 힘의 반증이라   할 수 있다.
여섯째: 상좌시는 남에게 자리를 찾아 주거나 양보하거나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을 뜻한다.
      ⇒ 욕구와 소유욕에 대한 포기가 전제되어야 하며 양보, 희생을 통한 나눔은 적극적인 실천이 있어야 한다. (경제적 물질적인 나눔, 일자리의 양보 등 하지만 힘들다. )
일곱째: 방사시는 남에게 자기 방을 이용하게 하거나 집에 와서 쉬거나 묵게하는 것이다.
       ⇒ 함께 완전히 일치되는 것을 의미하며 내 것과 네 것의 소유의 경계가 없다.
          (공간이 한정되어 있는 현대의 아파트 생활에서는 방사시의 실천의 어려움이 있다. )

남을 돕는 데는 재물만이 최고는 아니다. 베풀고도 욕을 먹는 일이 흔하다. 마음의 중요함을 일깨워 주는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 누구나 남을 도울 수 있는 길을 알았다. 나의 따뜻한 눈길이 이 사회를 밝게 만든다. (불광 99년 12월호)

※물질만이 남을 도울 수 있으며 그것만으로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우리의 편협한 이기주의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재칠시,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생각으로 우리는 얼마든지 세상을 아름답고 온유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깨달음만으로는 나와 세상을 변화시킬 수가 없다. 우리의 적극적인 실천만이 세상의 행복의 잣대를 바꿀 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하는 시간이었다.

들어가기
톨스토이의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토론하기

- 작품을 읽으면서 내 마음에 가까이 다가 온 문장은??
- 세미욘, 마뜨료나, 미하엘 처지에서 주요 사건 전개하기
- 미하엘이 지상에서 쫒겨 내려와 풀어야할 세 가지 화두와 풀이 과정
· 인간의 내부에는 무엇이 있는가?
   낯선 사내 미하일에 대한 마뜨료나의 거부 ⇒ 어쩔 수 없는 보편적인 인간
   마뜨료나의 미하일의 수용 ⇒ 인간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사랑의 확인 (미하일의 미소)
· ·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일년을 신어도 끄떡없는 장화를 주문한 신사 하지만 그날 저녁 죽게됨
    ⇒ 한치의 앞도 예측하지 못하는 인간 (미하일의 미소)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자신의 죽음을 알고 자식을 키우게 해달라며 애원하는 쌍둥이 어머니의 말을 들었을 때   미하일은 부모 없이는 아이들이 자라지 못하는 걸로 생각하고 그녀의 목숨을 거두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어머니의 목숨은 하나님께서 거두어 가셨다.
   ⇒ 육년 전에 하나님께서 생명을 거두어갔던 그 쌍둥이 엄마의 두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손에 의해 너무나도 사랑을 받으며 잘 양육된 것을 확인(미하일의 미소)

★ 사람은 걱정과 염려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오로지 사랑이다. 사랑은 모든 문제의 해결의 열쇠이다.
맹자의 사단(四端七情)론과 논술

측은해 하는 마음 [測隱之心] 은 인의 단초요 [仁之端] ,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 [羞惡之心] 은 의의 단초요 [義之端] , 사양하는 마음 [辭讓之心] 은 예의 단초요 [禮之端] ,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 [是非之心] 은 지의 단초이다 [智之端].
 측은지심(惻隱之心) 인(仁)에서 우러나는 측은히 여기는 마음, 즉 곤경에 처한 사람을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
 수오지심(羞惡之心) 의(義)에서 우러나는 부끄러워하는 마음, 즉 의롭지 못한 일에 대해서 부끄러워하고 미워 하는 마음
 사양지심(辭讓之心) 예(禮)에서 우러나는 사양하는 마음, 즉 남을 공경하고 사양하는 마음
 시비지심(是非之心) 지(智)에서 우러나는 시비를 따지려는 마음, 즉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아는 능력
※ 맹자의 사단이 우리의 삶에 체화되기 위해서는 생명에 대한 존엄한 가치의 인식이 기본     이 되어야한다. 문제의 표면을 볼 것이 아니고 그 문제 속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은 본     질이 무엇인지를 깨달아그것이 우리의 보편적인 가치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야     할 것이다. 맹자의 사단은 우리의 가치관의 형성에 중요한 요소이며 이 네 가지의 사상     이 서로 순환과 조화의 구조를 가지고 있으므로 항상 함께 생각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비지심이다. 자신의 내면에 있는 양심의 소리와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들     이 행동의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이며 이것이 사단이 추구하는 가치라고 볼 수 있다.
   우리의 논술도 측은지심을 통한 문제 인식과 사양지심과 수오지심을 통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시비지심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가야할 것이다.

모둠별 토론 주제와 결과
( 각 모둠별 서기님께서는 아래의 토론 사항을 정리하셔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고등부 토론 주제
맹자는 사단을 통해 사람된 도리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설파했다. 지난 주 드린 ‘사단자료’를 참고하여 사단과 논술의 상관성이 무엇인지 정리해 보셔요.

※중등부 토론 주제
현대 문명사회에서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 세 가지를 찾고 그 이유를 설명해 보셔요.

- 다음 주 과제(5월 30일)
·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쪽은’(쉘 실버스타인 / 시공주니어 ) 읽어오기
· 5월 30일 보충 수업(레밍딜레마 교안 수업 실시. 정규 수업 이후 약1시간 정도 진행 )
· ‘쉽게 읽는 엔트로피’ 6차시 때 수업 실시.미리 읽어 두시기 바랍니다.
· 에세이 쓰기‘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이 숙제는 교재에는 있는데 숙제는 안내주신 것  같아요. 통화가 되는대로 다시 알려 드릴게요
· 6월 6일은 현충일인 관계로 휴강입니다.
   다음 주 강의 정리는 서예경 선생님이십니다.


짧은 강의 소감문
서예경: 아직도 미릿속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않아서인지 선생님이 내시는 발문에 선뜻 답할 수가 없다. 나에게 체화되지 않은 신념 때문일까?
이영주: ‘사단’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개인 집단 이지구의에 빠지지 않고
        인간적인 삶을 찾어 나가는 것이 어렵겠지만 길이 없지도 않을 듯하다.
김연주: 철학적이고 이론적인 사고의 틀 확장이 필요하네요.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류  미: 논술은 논리적인 체계라는 생각이 바뀐다. 가장 감성적이고 인간적이라는 생각으로..
정현주: 전통방식으로 책을 묶는 방법을 배웠다. 무엇이건 익숙하지 않은 것을 해보는 것은 어설프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박윤경: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알고 있지만 실천이 힘든 문제이지만 역시 해야 한다.
김화경: 논술의 커다란 맥을 잡는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수업이 조금 힘이 든다. 하지 만 내용은 참 유익하다. 이 강의를 잘 소화하면 삶의 중심이 잡힐 것 같고, 논술지도에도 큰 힘이 될 것 같다.
오완택: 수업 내용이 한쪽으로 치우쳐 전체적인 수업의 내용이 완결되지 못하는 것 같다. 수업 준비에 맞춰 모두 다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조은경: 맹자의 사단을 바탕으로 올바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앎을 삶에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해야하는데... 참으로 어렵다!!!
이경숙: 기다리고 기다리던 공책을 만들었다. 잿밥에 더 관심을 가진 듯......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끊임없이 고민하지만 명쾌한 답은 아직 못 찾았다.
안선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트를 묶으며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신남순: 자료를 묶은 것만 기억이 나네요. 힘을 너무 많이 들여서 손이 후들거립니다.
       무재칠시의 마음을 항상 기억하면서 살아보렵니다.
정미경: 톨스토이 작품을 대하면서 그저 걸작이구나하는 생각으로 읽어왔다. 그런데 논술  수업에 맞는 독서를 하다보니 작품의 접근이 달라진 것을 느꼈습니다. 항상 연구하         는 자세로 임하고 싶습니다.
윤미아: 수업이 거듭될수록 나 자신에 대해 자꾸 되돌아보게 됩니다.
유경분: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 시간이면 적은 시간이 아닌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해 옛날 보다 더 가슴에 와 닿았던 것 같다. 무엇이든지 깊게 보는 시각이 팰요하다고 생각한다.
조은진: 무재칠시....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늘 일상의 삶에서 조금씩이나마 실천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내 마음의 평안과 올바름을 추구하는 삶이 더 중 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