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화경입니다.
원래 10강은 황정희 선생님께서 정리해 주셔야 하는데, 황 선생님은 저희와 함께 수업을 듣지 않으십니다.
오늘 수업에 가서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늦게나마 수습해 보려고 글을 올립니다.
마침 제가 정리해 놓은 것이 있어서요.
그리고 말이 난 김에 몇 가지 제안을 드리려고 합니다.
1. 다시 이름표를 달자.
-> 우리가 아직 서로의 이름을 다 모르니 이름표를 더 달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다음 시간에 이름표를 준비해 놓을 테니 ... 다른 분들을 위해 그리고 쭈니 샘을 위해 가슴에 이쁘게 이름
    표를 달았으면 합니다.

2.스터디를 하자.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미 나온 의견은 중고등학생 교과서(예를 들면 사회, 윤리, 국사... 이런 과목의...)를 가지고 스터디를 하자.
   입니다.
   다른 의견이 있으신 선생님들께서는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제부터 수업 정리 들어갑니다. ^^
거의 녹취수준이어서... 조금 거시기합니다. ~ *^^*

   역사, 경제, 과학 수업을 하다보면 주의할 것이 있다.
여러 영역을 오가게 된다는 것이다. 역사 얘기를 하다보면 과학 이야기가 나오고, 과학 이야기를 하다보면 경제 이야기도 나오는 등등... 그래서 논술 선생님은 전과목 선생님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논술 나름의 고유영역을 지켜야 한다.
예를 들면, 경제 개념이나 지식은 경제시간에 배우는 것이다.
논술 시간에는 경제지식을 교사가 일방적으로 강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논술 교사에게는 강박관념이 하나 있다.
내가 이러한 사실을 열심히 공부해서 알게 되었으니
그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리라... 그러다보면 아이들은 하품을 하게 된다.
논술교사는 경제개념을 이용하여 제 나름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논술교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그것은 차차 설명하기로 한다.

지루한 이론, 설명위주의 수업을 극복하는 방법은
<핵심목표>를 세우고,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같은 책, 영화, 사건 등등은 자료(소재)로 쓰는 것이다. 그래야지만 이것저것 좋은 교안이나 신간을 따라다니며 수업을 하는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전체 목표 체계를 잡고 교육하라.

또 한 가지 유념할 것은 <발문 중심 수업>은 책 내용 확인 차원밖에 안 된다는 사실이다.
독서논술에서 중요한 것은 책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제 나름대로 생각하고 그것을 내면화하는 것이다.

오늘 수업의 1부는 경제 수업의 학습목표에 대해 토론, 발표를 하고.
2부는 자본주의의 형성과정에 대한 강의를 듣는 것이다.

1부 정리 : 경제수업의 수업목표
셋이서 한 모둠을 이루어 토론,발표하고 선생님께서 코멘트를 해주셨다.
<푸른하늘>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관한 올바른 가치관을 이해할 수 있다.
코멘트-> 의미있는 수업목표이다.
단 교사는 아이들의 생각(가치관)을 '음, 그래그래'하고 확인하는 차원에서 끝나면 안된다.
'이런 생각에는 이런 문제점이 있으니까 이런 쪽으로 가면 좋겠다' 정도의 방향제시는 필요하다.

     A-----------------> B

아이의 현재상태            변화

<삼인삼색> FTA의 득과 실을 안다.
코멘트 ->이것은 수업목표라기 보다는 소재에 가깝다.

올바른 경제를 이해하기 위한 과정 정도?
자료학습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크다.


<셋이서 한 마음> 경제발전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알 수 있다.
코멘트 ->경제발전이 과연 바람직한가? 정도도 좋겠다.

<시계>
'경제'의 개념을 이해한다.
코멘트 -> 이 목표가 아이에게 무슨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교사들이 보통 이렇게 생각한다.
              'A를 가르치면 아이가 B로 갈 거야.'라고
하지만 아이는 C,D,E로 가기도 한다.
따라서 목표는 왜 A를 알아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혼성트리오>
합리적인 생산, 소비, 분배 무엇인지 안다.
코멘트 - >너무 모호한 목표이다.
무엇이 합리적이냐부터 따져보아야 한다.
공산주의, 자본주의도 제 나름대로 합리적이다.
추상적인 학습목표가 최악이다.(예를 들면 '인생의 의미를 알 수 있다.' 같은)

분배는 평등의 문제이다.
평등에도 여러 개념이 있다.
일한 만큼 가져가는 것이 평등이냐,
아니면 자본 같은 보다 근원적인 요소를 제공한 쪽이 더 많이 가져가는 것이 평등이냐... 같은
평등과 불평등이 싸우는 경우는 없다.
평등과 평등이 싸운다. 문제는 무엇이 평등이냐에 대한 합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싸우는 것
민주주의도 마찬가지이다.
민주주의를 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
무엇이 민주주의를 바르게 실현한 것이냐를 두고 싸우는 것이다.
따라서 개념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서해바다>
경제개념을 알 수 있다.
코멘트 ->개념안에 이미 사상(가치관, 틀)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곧 사상을 수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제의 효율성을 이해한다는 것은 자본주의를 받아들인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경제발전의 법칙과 과정을 안다는 목표
->발전의 법칙과 과정이 정해져있지 않으므로 가치판단을 해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때 어느 선생님께서 질문을 하셨다->사회주의 수업이 위험하지 않을까?
선생님의 답변 - 우리는 아이에게 일부일 뿐이다.

선생님 왈
경제수업을 하면서 보통 교사들은 건강한 소비를 가르친다고 하는데 이건 별로 좋지 못한 것 같다.
이유 - 아이들에게는 펑펑 소비할 돈이 없다.
         건강한 소비란 무엇이냐? 저축하는 것? 불량식품을 사지 않고 건강식품을 사는 것?
        이것은 어른이 바라는 소비 아니냐?
현대사회에서는 합리적인 소비란 없다.
합리적인 소비란 꼭 필요한 의식주와 관련된 소비를 말하는데
이래서는 현대사회에서는 살 수 없다.
현대사회는 사회적 소비(교제, 오락)적인 측면이 강하다/
이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다.

현대는 소비를 권하는 사회이다.
정우성이 카드회사 모델이 되어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뒤이어 이영애와 배용준이 나와서 외쳤다.
"합리적인 소비인지 생각해 보세요."

이건 우리 사회의 정신분열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소비하라고 부추기다가 갑자기 합리적으로 소비하란다.
이건 과소비를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음모이다.

차라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비의 욕망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살펴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선생님은 경제와 관련해 논술수업을 할 때 크게 두 가지 파트를 다룬다고 하셨다.

1. 돈과 부와 관련된 가치관 영역
2. 연관성 (경제를 통해 삶을 이해하는 것, 경제와 다른 영역과 연관지어 이해하는 것)

1에 대한 세부 설명
1. 개인이 부를 추구하는 것이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이 사회적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과도 상통한다.)
돈을 많이 갖는 것이 100% 좋은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도록...
예)로또에 당첨된 경찰관.
그는 타워팰리스에 살다고 낯설고 물설은 미국으로 이민갈 수밖에 없었다.
그가 남긴 한 마디는 "돈 빼고 다 잃었다."

(1)우리가 스스로를 소비의 주체라고 생각하는 것이 큰 오류이다.
사물이 주체이다. 내가 전화를 걸어 홈쇼핑의 물건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가 차를 선택한 것 같지만 우리는 차가 없으면 살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
현대 사회는 돈이 주체가 되고 있다.
아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돈을 많이 벌어서 펑펑 쓰면서 탱자탱자 놀고싶어요."
그러면 이렇게 말하라.
"돈 많이 버는 재벌 총수가 더 바쁘단다. 그들은 돈이 많은데 왜 놀지 않을까?"
사람들이 더 부지런해지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현상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자산 가치가 떨어진다.
100억 소유 -> 5프로 물가 상승 ->가만히 있어도 -5억 -> 자산 유지하려고 더 노력하게 됨.
돈이 인간의 주인이 된다.
돈이 인간관계도 규정한다.(돈 있는 사람하고 어울려라)
돈이 성격도 바꾼다. (부동산 투기업자들의 성격, 사장들의 성격은 비슷... 거지들의 성격도 비슷... 성격이 비슷해서 사장이 된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있어서 성격이 비슷해진 것이다.)
마르크스는 자본가는 돈가방과 같은 존재다 라고 이야기함.

(2)기회비용
돈을 벌려면 포기할 것이 생긴다.
사회적 기여을 통해 얻는 쾌감 등을 잃어버리게 된다.

(3)부자가 되었을 때 갖게 되는 윤리적인 무신경함.
모두가 부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부자는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는 순간 부를 정당화하게 된다.
가난을 정당화하게 된다.(가난한 사람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이런 생각을 하면서 윤리적 타락을 내면화하게 된다.(쉽게 말하면 나쁜 놈이 된다.)

'부'가 어디에서 나오는가?를 자세히 살펴보라
예)빌 게이츠가 무엇을 해서 부자가 되었나?
그만큼의 돈을 벌 만큼 그가 노동을 했나?
도대체 얼마나 일을 했길래...

주류경제학 - 자본주의 옹호
정치경제학 - 마르크스 입장

노동가치설 - 팥 10억 설탕10억 기계 10억
                   100억 매출
                  잉여가치 70억 > 어디에서 생긴 것인가? > 노동의 대가다.
                 팥, 설탕, 기계를 가만히 둔다고 100억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
10명의 노동자가 일을 했다고 했을 때
7억씩 주어야지.
그런데 실제로는 3천만원만 주고 나머지는 자본가가 챙긴다.
이것을 착취라고 한다.

인간의 노동력은 제한적이다. 혼자서 몇 백배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따라서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누군가의 것을 빼앗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부자는 사회악이다.

<주류경제학>에서는 '자본'이라는 요소를 투입한다.
마르크스는 노동 = 시간이라고 보지만
주류 경제학에서는 노동의 질을 고려한다.
마르크스와 주류경제학자들의 입장이 이렇게 다른 것은
사실의 문제라기 보다는
입장, 당위의 문제이다.

마르크스 입장에서는 부자가 되려는 사람은 생각 자체가 틀린 거라고 본다.
보통 이과생들은 의대에 가려고 하고, 문과생들은 법대에 가려고 한다.
이유는 돈을 많이 벌려고...
의사와 변호사가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은 수임료를 올린다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된다.
이것은 비도덕적인 것이다.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는데 이상한 것은 아파트가 낡을 수록 비싸진다는 것이다.
재건축을 노린 것인데
이것은 자기 부를 늘리기 위해 아파르를 살 사람에게 부담(가격)을 전가하는 것이다.
이것은 비도덕적인 행동이다.
그런데 이러한 비도덕적인 행동이 자기권리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부녀회에서는 가격담합을 한다.
그리고 감히 전세자에게도 그것을 강요한다.
이것은 말미잘의 초무신경한 행동과 다를 바 없다.

사회 성원들이 이렇게 행동할 경우 이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아우를 위하여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이 사회에 추운 겨울에 벌거벗고 굶주린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뫼비우스의 띠에 나오는 굴뚝소년들을 생각해 보자.
누구도 이 사회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모든 것은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지하철 방화범, 연쇄살인범 같은 사람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은 이런 수업(내가 부를 추구하는 것이 사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을 해도 돈을 추구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고 있으면 최소한의 제어력은 가질 것이다.

2.연관성에 대한 세부 설명
경제가 자신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는 것이다.
단 구체적을 인식해야 한다. 삶과 밀착해서...

이것은 예를 들면 FTA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된다.
FTA가 무엇인지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또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월드 트레이드 빌딩하고 63빌딩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섬에 있다는 것이다.
건물이 높은 이유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높이 짓는 이유는 지대가 비싸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대가 비싼데도 건물을 낮게 짓는 곳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백화점...
그 이유는 63빌딩은 거주자에게서 이윤이 나오지만
백화점은 소비자에게서 이윤이 나오기 때문이다.
백화점은 동선을 길게 해서 되도록이면 소비자들이 많은 물건을 접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에스칼레이터 위치도 한 쪽 귀퉁이로 해놓았는데
이유가 이렇다.
올라가는 에스칼레이터는  문과 멀고 내려가는 에스칼레이터는 문 바로 옆에 있다.

버거킹과 TGI에 60년대 사진을 붙여놓는 이유는
미국사람들이 인식하기에 60년대가 풍요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백화점에서 빵 냄새를 풍기는 이유, 패스트푸드점에서 빠른 음악을 트는 것도, 불편한 의자를 놓는 것도 다 소비를 촉진시키려는 의도이다.

완구회사가 합체로봇을 만드는 이유도 많이 팔기 위해서이다.
경제가 문화ㅡ 생활패턴까지 규정짓는다.
새 만화를 새학기에 시작하는 이유->새학기에 용돈이 많다.
5월에 합체를 시작하는 이유 ->황금연휴(어린이날..)
여름방학에 최종 합체를 하는 이유 - >여유가 생김

문화가 경제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
FTA가 체결되면 소주값이 오를 것이다.
왜냐하면 위스키와 같은 세제를 매겨야 하므로... 이렇게 구체적인 사례로 경제를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다.

시장은 소비보다 적게 생산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라면의 시장 점유율이
빙그레 30
삼양20
농심50이라고 하자.

하지만 빙그레는 50, 삼양은 40, 농심은 70 정도를 생산한다.
60% 초과 재작이다.
그러다보면 재고가 쌓인다.
그러면 재고를 줄이려고
인원을 감축하게 되고
그러면 소비가 위축되고
생산이 더 위축된다.

이것이 호황과 불황이 된다. 불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공황이 온다.
보통 공황은 15년 주기로 온다고 알려져 있다.
논술교사가 할 일은 실제 생활에서 경제를 발견하고 느끼게 하는 것...

저출산, 고령화사회, 이혼증가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토론해보자.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를 보통 교육비때문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인풋에 비해 아웃풋이 약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아이가 내놓은 아웃풋이 훨씬 컸다. 그래서 아이를 많이 낳았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2부정리.
자본주의 형성배경
자본주의를
자본주의 -산업혁명-증기기관 -와트 이렇게 이해하는데 이것은 너무 단편적인 이해이다.
증기기관은 고대 그리스시대부터 있었다.
'헤론'이라는 사람이 증기를 이용해 신전의 문을 여닫았다고 한다.
똑같이 증기기관이 있었는데 왜 고대 그리스 시대에서는 그것이 유희의 수단으로 쓰이고, 18세기 영국에서는 생산수단으로 사용되었을까?
이유는 수요의 차이에 있다.
아이들은 원래 사람에게 대량생산의 욕구가 있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
필요하지도 않은데 대량생산을 왜 하는가?
사람들에게 대량생산의 욕구가 있었는데 증기기관의 발명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고 보는 견해가 <기술결정론>이다. 그런데  그것은 틀린 이해이다.

18세기에 수요가 폭발했고,
많이 만들 수 있는 기계가 필요해서
궁리한 끝에
증기기관이 사용된 것이다.

산업혁명의 요체는 증기기관이 아니라 대량생산이다.
조선시대에 백자를 많이 만들었다면 분명히 망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무조건 많이 만들면 좋다는 것은 현재의 관점이기 때문이다.

대량생산을 할 때 필요한 요소는
1.수요(시장) -
2.생산력,힘(증기기관, 분업) - 과학기술
3.가치관 측면 - 이익보장 - 아담스미스 - 윤리문제
이다.

1.수요(시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대항해시대의 문의 열렸다. 대항해시대를 연 것은 냉장고가 없었기 때문이다.
냉장고가 없어서 유럽사람들은 주요 식량이었던 고기를 반 썩은 상태로 먹었고
그래서 냄새를 가릴 후추가 필요했다.
당시 후추의 가격은 금의 10배였고, 왕들의 선물이 후추 반 푸대였다.
콜롬부스가 인도에 간 이유도 후추를 찾아서였다.
또 대항해시대의 문을 연 것은 십자군 전쟁때문이었다.
십자군 전쟁을 하면서 사람들은 다른 사회에 진귀한 제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중상주의 전략을 쓰기 시작했다.
(여담-십자군전쟁은 중세유지위해 벌인 것이었으나 몰락을 자초했다.)
영국은 식민지에서 식량을 가져왔고,
식민지에 모직을 내다팔았다.
그래서 영국에서 식량가격이 떨어졌다.
그러자 영주들은 농노들에게 식량을 받는 대신에 그들을 몰아내고
울타리를 치고 양을 키우기 시작했다.(인클로져 운동)
그러자 농민들은 도시도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

울타리를 쳤다는 것은 토지의 사유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정서는 이랬다.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다.
농노와 영주는 관리자일 뿐...
그런데 울타리를 치면서 토지가 영주의 것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마르크스는 이렇게 말했다.
재산형성은 도둑질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과 자본가의 윤리는 거짓이다.
자본가가 근검, 절약해서 되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거짓...

분업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분업은 기계의 속도에 사람을 맞춘 것이다.
이것은 인간의 기계화를 의밓나다.
사람에게 미친 영향이 심대하다.
장인은 노동자이면서(생필품을 만드니까) 예술가이다(자기 생각대로 만드니까)

아담 스미스는 인간의 이기심이 발전을 가져온다고 하였고
아우구스티누스는 인간이 자기욕심을 추구하는 것은 악이라고 하였다.
자본주의의 성격도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여기서부터는 11강에서 한 내용이나 같은 경제파트여서 한 번에 올립니다.)
18세기 - 대량생산을 했지만 소비재들은 아니었다. (민간인들이 쓰는 물건들을 대량생산했다는 뜻이 아니라는 말이다. 1950년대만 해도 엄마는 옷을 만들어 주려고 하고 아이는 옷을 사려고 해서 갈등이 있었다. 영화 빽 투더 퓨처를 보면 엄마가 아들을 캘빈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청바지 캘빈 클라인을 따서 부른 것이었다. 이것은 소비중심주의를 드러내 주는 중요한 상징이 된다.)  따라서 자본가만 풍족해 졌을 뿐 일반 시민들은 아직 소비중심주의에 매몰되지 않은 상태였다. 당시 대량생산을 한 것은 산업, 무역품들이었다.

그러다가 20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소비중심주의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헨리 포드가 있었다.
헨리가 한 일 두 가지를 기억하자.

1. T형 자동차 대량생산

    대량생산을 위해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이 생겼고

    생산속도가 빨라졌고

    규격화, 표준화, 부품과 상품의 표준화가 생겨났다.

    부품과 상품이 표준화되면서 인간동작도 규격화되었다.(예를 들면 똑같은 속도로 나사박기)

    이것을 테일러리즘이라고 한다. (노동을 시간으로 계산. 예를 들면 서랍열기 2초, 도장찍기 1

    초. 은행직원들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우리는 번호표를 뽑는 것이지만 그것으로 직원들의 일

    처리 속도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주체가 아니라 제도에 의해 일을 하게 되었다.

    무엇을 위해 만드는지, 무엇을 만드는지 모르고 일을 하게 되었다.

    아무런 결정권도 없게 되었다.

    이것을 노동결과로부터 소외되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 지경까지 되면 사람들은 일하기 싫어진다. (일요일 저녁에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회사원들을

    상상하라!)

    농사는 힘들면 쉬다가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공장은 쉬지 못한다. 이것이 노동이 고통이 된 본질적인 원인이다.

    힘들어도 자기주도적이 되면 할 수 있다. (엄흥길 대원을 보라.)

    그런데 왜 일을 하는가...


2. 임금인상

    헨리의 비전은 자기 공장 직원들이 모두 자동차를 타고 다니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평균 임금의 두 배나 되는 돈을 주었다.

    여기서부터 대량소비가 생겨난 것이다.  

    대량소비의 장점은 물질적 풍요이다.

    대량소비의 단점은 소비만능주의로 흐르게 된다는 것이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는 결국 포드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래서 이것을 포디즘이라고 한다.

    우리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우리에게 미친 영향은

1. 대량소비를 위해 일하므로 즐겁지 않다는 것이다.

2. 대중문화시대가 생겼다. (대중소비가 없으면 대중문화-대중매체, 대중예술-가 이루어질 수 없다.  연속극 드라마를 소위 비누 오페라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비누회사가 주로 스폰을 하기 때문이다. 비누를 대량소비하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본주의는 소비를 확대해야 유지되는 시스템이다.

자전거는 멈추면 넘어지는 것처럼 소비를 멈추면 자본주의는 무너진다.



화장품 시장은 어마어마하게 크다. (프랑스의 경우 화장품 시장 규모와 국방비 규모가 거의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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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회사에서는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화장의 대상을 확대시켜나갔다.

얼굴 > 머리(온갖 헤어 제품) > 몸(바디제품들)

여자 >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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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점차 소비욕망을 확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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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중독까지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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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중독자를 생각해 보시오.



휴가도 돈을 써야 쉬는 것으로 변해버렸다.

상품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예전에는 소비의 대상이 아니었던 것이 지금은 소비의 대상이 된 것들:물, 공기, 결혼(듀오),인간관계(파티플래너),추억(관광))



SF소설 중에 <부서지지 않는 냉장고>라는 작품이 있었다.

이 작품은 자본주의의 문제, 모순을 보여준다.

팔려면 부서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다.



요즘은 더 이상 팔 수 없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모두들 이미 텔레비전, 냉장고를  가지고 있다.



컴퓨터 이후에 기술지체현상이 생겨났다.

즉, 소비를 활성화 할 획기적인 물건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디자인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에어컨...  요즘은 에어컨에 각종 색깔을 입히고, 액정화면을 삽입하고... 난리가 났다.



18세기까지는 기존의 욕구에 맞춰 상품이 나왔다. (예-따뜻해지고 싶어 -> 난방용품)

그런데 20세기부터는 상품이 욕구를 만들었다. (예- 컬러핸드폰, TU,DMB)



욕구를 창출하는 메커니즘은 바로 광고

광고는 자본주의의 꽃,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 광고가 없으면 자본주의는 멈출 것.



다시 <부서지지 않는 냉장고>로 돌아가보자.

부서지지 않는 냉자고를 팔면 자본주의가 유지되지 않는다.

그러니 대안을 세우자. 대안은 물건을 팔지 않는 것이다.

냉장고의 교체시기는 10년이다.

한 번 팔면 10년을 팔 수 없다.

그러니 소유할 수 없는 것을 팔자.

그것은 서비스.

그래서 요즘은 서비스를 판매한다.(냉장고의 온도조절서비스, 핸드폰, 인터넷, 정수기 서비스-이것들은 끊임없이 돈을 내야 하는 것들이다. 도요타 자동차는 자동차를 공짜로 준다고 하기도 했다. 그대신 보험, 주유, 전기 서비스 등 지속적으로 돈이 나가는 품목들을 자신들의 자회사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조건)



최근에 있었던 FTA가 의약품 부분에서 협상을 하다가 결렬되었다.

미국은 의약품 부문을 개방하라고 요구하였다.

의약품 부문을 개방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

먼저 약값이 상승하게 된다.

그러면 현재 우리나라는 의료보험이 공적자원이기 때문에 국가의료보험부담이 커진다.

협정을 체결하면 국가가 기업에 간섭하는 것은 최소화되기 때문에

세금을 많이 못 걷는다.

그러다보면 국가는 의료보험을 민영화할 수밖에 없다.(지금 미국처럼. 미국의 의료비가 얼마나 비싼지는 모두 알지요.)

*한겨레 21에서 -<한미 FTA 체결 10년 후>라는 기사를 찾아보라. 과장이 있지만 의미 있는 글이다.



신자유주의의 모든 영역이 가진 공통점은

힘 있는 사람에게 좋다는 것이다.

민영화를 하면 서비스, 속도 모든 면에서 질적인 향상이 있을 것이다.

KTX를 보면 알 수 있다. 얼마나 빠르고 깨끗한가? 하지만 돈 없는 사람들은 탈 수 없다. 게다가 통일호까지 사라졌으니... 없는 사람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



아이들과 이런 것을 토론해 보면 좋겠다.

*신자유주의가 삶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범죄율 증가, 예전에 IMF를 전후해서 흉악범죄가 증가했다는 것을 기억하는가?)

*신자유주의의 영향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문제는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북한은 신자유주의에 가장 적극적으로 저항하고 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빈곤하다.

이를 정리하면 인간답게 굶을래, 아니면 돼지처럼 먹고 살래! 라고 선생님은 일갈.



여기까지가 경제 문제 정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