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중등 논술지도자 과정 31기 이소영입니다.
오늘이 첫 수업이어서 수업 전에는 많이 떨렸고, 수업이 진행될수록  내가 이 수업을 끝까지 해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만한게 아니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박형만 선생님께서 오늘 수업을 요약해서 올리라고 하시는 말씀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까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박형만 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긴 종이를 주시며 앞,뒤에 상반되거나 대립되는 개념들을 5가지 정도 적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종이로 뫼비우스 띠를 만든 후 시작점을 정해서 선을 그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음의 문제를 생각해보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뫼비우스 띠'를 만들고 안 면과 바깥 면에 서로 대립되거나 상반되는 낱말 다섯 개를 짝을 이루도록 써보자. (*예 : 안-사랑, 밖-미움)
(2)내가 쓴 낱말은 주로 어떤 세계를 나타낸 것일까?
(3)'뫼비우스 띠'원리가 의미하는 바를 이야기 해 보자.
(4)'뫼비우스 띠' 원리가 논술 공부에 어떤 작용을 할 수 있을까?

여러 선생님들께서 대립되거나 상반된 것들을 말씀하셨습니다.
'행복-불행, 합격-불합격, 아이-어른, 빛-어둠, 젊음-늙음, 전쟁-평화 등'
그리고 그것들이 과연 대립되거나 상반된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 말씀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대립 관계인 듯 하지만 출발점은 같다.'
'어느 한쪽만이 존재 할 수는 없다.'
'시작과 끝은 같다.' 등

여러가지 의견을 제시하셨는데, 종합하면(박형만 선생님께서 정리해주심)
'모든 것은 서로 관계를 맺고 있다.',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
'인식'을 심화하고 확장하는 원리를 논술 공부에 적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논술 공부를 한다는 것은 열린 인식과 사고의 연관성을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애니메이션 'pop'을 보고 나서 다음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같은 책상에 앉은 선생님들끼리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책상별로 발표를 하였습니다.
처음에 전체 분량의 90% 정도를 보고 무엇을 보았는지 얘기 했고, 나머지 부분-팝콘이 된 모습-을 모두 본 후 다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안에 있는 사고의 한계와 문제를 찾아보자.

(1)우리가 처음 본 것은 무엇이며, 끝나고 난 후 본 것은 무엇인가?
뭔가 터지는 것, 계란 프라이, 물방울이 모이는 것, 물고기, 돌의 표면, 생명의 탄생 등

(2)우리는 작품이 끝나고 나서야 어떤 결과를 알게 되었다. 왜 중간 과정에서 우리는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했을까?
끝 장면을 못 봤기 때문에, 고정관념 때문에, 경험의 한계, 지나치게 밀착되어 부분만을 보아서, 처음 인식한 것을 끝까지 고집하기 때문에, 시각으로만 인식해서, 배경 음악의 영향 등

(3)우리 안에 있는 사고 한계와 문제는 어떤 이유로 만들어진 것일까?
경험이 인식을 제한, 알지 못한 것, 편견과 고정 관념, 처음 인식이 결론을 내리게 하는 것, 과정을 무시한 결과만을 인식하는 평소 생활 습관 등

종합하면(박형만 선생님께서 정리해주심)
외부 요인으로는 속도(지나치게 느림), 한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보여 주어 집착하게 만듦, 실제가 아닌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함.

내부 요인은 경험이 없는 것이 장애가 된다(무경험), 제한된 경험, 부분적인 경험 등

실제 우리 생활 - 외부, 내부적 요인 때문에 올바른 인식에 도달하기 힘들다.
지구 안에 있는 사람과 지구 밖에 있는 사람은 지구를 인식한 범위나 느낌이 전혀 다르다.
우리는 누구나 인식의 한계를 갖고 있다.
사물을 올바로 보기 위해서는 버려야 할 것과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세계를 보는 인식의 태도를 바꾸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3.교안 만들기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공통
-배움터에서 노리는 것 :수업 목표
-함께 하는 도반 : 수업 대상
-함께 여는 시간 : 총 수업 시간

*텍스트 : 레밍딜레마
참고 자료 : 개인별 선정

1.마음 열기-함께 나누는 글 :배운 알갱이와 관련된 글, 시, 노래 등 선정

2.펼치기-주제를 풀어내기 위한 발문(독해 과정)
           -주제를 심화하기 위한 발문(토론하기)

3.열매 맺기-주제를 완결하기 위한 발문(과제 제시-에세이, 관련 기출문제, 활동 등)
                -다음 주제와 연결하기 위한 과제 안내(읽기 과제, 생각해 볼 과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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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과제
1.생각해 오기-중등 아이들과 공부하면서 느낀 소통의 어려움, 토론의 어려움, 수업 준비 과정에서의 어려움 등 내가 직면하고 있는 수업에서의 문제를 나름대로 정리하여 A4 용지에 써 오세요.

2.레밍딜레마(데이비드 허드슨 지음/바다 출판사)를 읽고 아이들과 어떻게 수업 할 것인지 교안을 작성하여 12월 6일 늦은 11시까지 phmany07@hanmail.net 로 보내주셔요.

참고
오늘 받은 교재는 3강까지 사용 할 것입니다. 잊지 마시고 준비 해 주세요.

빠지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채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