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2007년(단기4400)1월 25일  나무날   글 올린이: 전미애

   오늘이 벌써8강 수업이네요. 박형만 선생님과는 마지막 수업이구요. 시간이 갈수록 함께하는 도반들이
   자꾸  줄어  무척 아쉽습니다. 수업 끝날때 까지 모두모두 힘내세요. 아자아자 !!

        오늘 다룰 주요 내용
  - '안다는 것과 모른다는 것', 진정한 앎에 이르는 길
  -  배우기와 익숙해지기 그리고 깨달음에 이르기
  -  일상성에서부터 삶의 지혜를 터득해 나가는 논술공부
  -  함께 다룰 텍스트:꽃들에게 희망을

       배움을 여는 시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자기 자신 안에 하나의 세계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아득한 과거의 영원한 미래를 함께 지니고 있는 신비로운 세계다.
  홀로 있지 않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그 마음의 밑바닥에서는 고독한 존재다.
  그 고독과 신비로운 세계가 하나가 되도록 거듭거듭 안으로 살피라
  무엇이든지 많이 알려고 하지 말라.
  책에 너무 의존하지 말라.
  성인의 가르침이라 할지라도 종교적인 이론은 공허한 것이다.
  그것은 내게 있어서 진정한 앎이 될 수 없다.
  남한테서 빌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겪은 것이 아니고, 내가 알아차린 것이 아니다.
  남이 겪어 말해 놓은 것을 내가 아는 체할 뿐이다.
  진정한 앎이란
  내가 몸소 직접 체험한 것.
  이것만이 참으로 내 것이 될 수 있고 나를 형성한다.

                                  -  법정스님의 <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 중에서-

  * 우리는 자신이 알고 있는 세계가 전부이고 최고인 양 그것에 너무 의존하려 하는 것 같습니다.
  < 진정한 앎이란 내가 몸소 직접 체험하는 것이고 이것만이 참으로 내것이 될 수 있고 나를 형성한다>란
  구절이 마음에 깊이 와 닿았습니다.

   선생님이 나누어 주신 프린트물 중 아이슈타인이 쓴< 나는 이렇게 믿는다> 에서 발췌된 제시문과 정희진 님
  이 쓴 <변태의 어려움>, 트리나 포울러스의<꽃들에게 희망을>에서 질문 한 가지씩을 뽑아 두 모둠으로 나누
  어 토론 했습니다.

    들어가기
  1. 아인슈타인의<나는 이렇게 믿는다>중 "생명의 신비에 대한 통찰은 외경의 정과 결합되어 종교를 낳는  
      다.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우리의 유치한 능력으로는 겨우 그 일부 밖에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최고의 예지, 가장 찬란한 미로 그것이 우리 앞에 나타난다는 것을 아는 것, 이 감정이야 말
      로 진정한 종교의 핵심을 이루는 것이다. 이런 뜻에서, 그리고 이 뜻에서만 나는 진지한 종교가에 속한    
      다 " 에서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종교란 무슨 뜻인가?

  * 모둠 토론 결과
  -  종교란 선함이 내재된 마음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것이고 우리가 몰랐던 신비의 세계를 알아가는 과정이
     종교는 어떤 정형화된 틀이 아니고 순환의 한 부분으로써 자신과 인간본질 또는 사물의 본질을 하나씩 알
     아가는 과정이다.
  -  아인슈타인은 종교는 영원히 지속되는 생명의 신비를 응시하고, 얼마간 지각할 수 있는 우주의 놀라운
     구조를 깊이 이해하고, 자연히 나타나는 진리의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이해하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함

  * 선생님 말씀
  -  종교란 '선' 한 의지를 가지고 '선'을 이끌어 가는 것으로 다른 이에 있는 '선'을 일깨워 주게 되면 그 사람
     도 그런 선을 살게 되는 것이다.
  -  종교란 자신이 믿고 따르는 신념의 세계이지 정형화되고 형식으로 꾸며진 세계가 아니며 누구에게나 존재
     하고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으며 우리 삶 속에 숨어잇는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다.
  -  생명을 느낀 자는 아무 음식이나 먹지 않고 주지않으며 신비한 사람은 삶을 경건하게 살아가게 된다.
  -  세계를 깊이 받아들이고 일상에서 신비를 느끼는 사람은 삶을 역동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  내 안에서 잠자는 신비를 체험한 교사가 학생에게도 그런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다.
       그런 수업의 예가 생명의 순환 체계를 볼 수 있는 수업임- 사고의 힘을 키워준다.
       ( 모내기, 농사체험, 동물 식물 기르기, ㄱㅖ절에 따른 나무 관찰 등 )
  
    펼치기
  2. 변태의 어려움(정희진)을 읽고 "나는 변태를 꿈꾼다" 에 대해 자신의 처지에서 이야기를 전개해 보자.

   * 모둠 토론 결과
  -  내가 빠져있는 일상에서 탈피하는 것은 매우어려운 것 같다. 현실에 안주하려는 자세 혹은 나 자신
     이 진정으로 알지 못함, 또는 뼈를 깍는 노력, 인내심 부족 등이 변태를 어렵게 만든다.

  * 선생님 말씀
  - 우리는 살아가며'변태'을 해야한다. 하지만 변태는 자신을 부정해야 하며 엄청난 고통을 수반한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새로운 내가 태어남
  - 변태는 자신을 변화 시키는 것 을 넘어서는 것을 의미  

3. 지식인과 지성인의 차이를 각각의 인물과 그 행위로 예를 들어 설명하시오.

  * 모둠 토론 결과
  - 지식인을 사이비 지식인과 진정한 지식인으로 나눌 수 있으며 진정한 지식인은 억압받는 자들을 위해 행
    동하는 삶을 사는 지식인(장일순, 박원순, 윤구병), 사이비 지식익은 권력에 빌붙어 생존하는지식인
  - 지식인이 행동하고 실천할 때 지성인이 될 수 있다.
  
  * 선생님 말씀
  - 지식인 : 창조적 지식을 생산, 소비하는 사람들
     지성인 : 실천된 지식이 사회의 공적 가치에 기여하고 분배하도록 하는 사람들
  - 노벨, 아인슈타인 : 반핵, 반전 활동을 실천함으로써 자신들의 행동에 책임질 줄 아는 사람들이므로
     지성인이라 할 수 있음
  - 우리사회의 문제 : 존경할 만한 지성인의 모델이 부재함

  4. "꽃들에게 희망을"은 세상 사람들이 보여주는 삶의 방식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문제가 있다고 나온 두 가지 삶의 방식이 무엇인지 정리하고 왜 그 것이 문제인지 이유를 밝힌 후 대안을
     제시하시오.

  * 모둠 토론 결과
  두 가지 삶의 방식
  -  노랑애벌레 : 자연 친화적 삶, 여성적인 삶, 베푸는 삶, 창조적인 삶
  -  줄무늬애벌레 : 호기심의 많다. 남성적인 삶, 진취적인 삶, 반응적인 삶
  -  줄무늬 애벌레는 남들 사는 모습을 그대로 답습한 삶을 살았다.
  -  우리는 궁극적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생각해보고 살아야 한다.
  
* 선생님 말씀
  -  이 책은 우리의 생활 방식을 반문하도록 만든 책
  -  애벌레(우리)들은 나비의 삶을 살려 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우리의 책무를 다하는 삶을 생각하지 않는다.
  -  나비의 삶이 얼마나 가치 있나에 대해, 다른 이에게 희망이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애벌레들에게 들
     려주고 깨우쳐 주는 것이 중요하다.
  - 자신의 문제가 보이면 절제해야 하고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그것이  나비의 삶에 한발짝 다가가는 것이다.
  - 우리는 지식을 삶 속에서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오늘 여러 주제를 한정된 시간 안에 토론해야 해서 제대로 완성된 토론을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모든 제시문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토론해 보았으면 합니다. 어쨌든 지금까지 지  
  도해 주신 박형만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중등논술 마지막 강의까지 31기 도반 모두 함께 합시다.
  화이팅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