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정은지  첨부파일

Subject  마주나기 친구들아 잘 있니?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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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경무.하은.재빈.명진.윤미.지윤.소라야 안녕?
방학을 시작하며 새해가 밝더니 캠프 다녀오고, 구정 지나고 나니 이제 곧 개학이 얼마 안 남았네. 일기는 밀리지 않고 잘 쓰고 있니?

4학년 친구들만 8명이 모여 강연희샘과 지낸 2박 3일을 생각하자니 선생님은 선생님이 심은 마음의 꽃이 지금은 얼마나 컸나 가슴속 깊이 들여다 본단다. 너희들의 용기, 지혜 등 많은 씨앗들은 잘 크고 있겠지?

"우리는 서로 믿어요."라며 정한 규칙은 생각나니? 다 너희들 공책에 적혀있다고? 선생님 공책을 보니
첫째, 옷은 옷걸이에
둘째" 가방은 이야기꾸미기 책상 밑에 넣어요
셋째, 화장실은 깨끗이
넷째, 서로를 생각해요
다섯째, 내 물건은 스스로 챙겨요.
여섯째, 재미있게 신나게 놀기(단 남에게 방해되지 않게)

어때? 그 규칙들을 열심히 지켜 모두가 즐겁고 신난 겨울학교였지?

또 선생님한테 너희들이 적어 준 글을 공개하려 하는데 어때?

얼굴만 봐도 자기의 일은 정말 잘~~해낸다는 것을 알게 해준 소라는 정말 친구들과 함께 또는 발표할 때도 떨지 않고 잘 하더라.두번째 캠프지만 처음엔 어색했다가 집에 가기 싫다고 했지? 지금은 집이 더 좋지? 선생님도 그땐 집에 가기가 싫었어. 해주는 맛있는 밥에 예쁜 친구들과 마음껏 놀 수 있는 그곳이 좋았지만 집에 오니 또 집이 좋더라.

예쁘고 착한 윤미야!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 나누며 신나게 놀았니? 캠프는 처음이지만 권유해 주신 샘이 좋은 곳이라 추천해 주셔서 믿고 왔더니 프로그램의 요것저것도 재밌고 신나고 알차고 행복하다고 했지? 또 선생님이 너희들 엄마와 다를바 없고 또 만나자며 좋은 추억을 또 만들자고 했잖아? 너의 글을 다시 보니 그 때의 너희들의 밝은 얼굴이 생각난다.다음에도 정말 신나고 재미있게 놀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예쁜 미소만을 살짝살짝 짓던 지윤아! 선생님을 조금 무서운 것 같지만 속마음은 한없이 넓고 포근한 선생님으로 기억한다고 했지? 선생니도 우리 지윤이를 에쁘고 착한 미소를 가득 담은 지윤이로 기억할거야. 선생님의 씨앗을 잘 키우라고 했는데 너도 잘 키우고 있지?

1학년 때부터 줄곧 보아온 경무는 남자친구가 2명 밖에 없어 친구를 못 사귀었다고 했잖아? 나도 친구였잖아~~~
4년만에 처음으로 경무랑 함께 생활하게 되어 많이 큰 경무의 모습을 보며 선생님은 즐거웠는데, 여자친구들과도 잘 지내던데 다른 친구를 만들어보지 그랬니?

언제나 꾹 다문 입술에 눈만 꿈뻑이며 여기저기 열심히 참여하는 예쁘고 다부진 도담아! 선생님이 장난을 걸때면 마지 못해 한마다 툭 던지며 도망가는 통에 말 좀 많이했으면 한다고 샘이 글을 썼더니 이제는 말을 많이 한다고 했지? 다음에 만날때는 도담이가 먼저 기쁘게 와 말을 건내겠지? 많이 수다스러운 말보다는 여러 친구들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바르게 말하고 사귀는 예쁘고 밝은 도담이의 말소리를 듣길 기대할게.

해오름캠프에 처음으로 참여하여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몰라 걱정하던 하은아? 어땠어? 선생님이 차에서 해오름 겨울학교의 좋은 점을 설명한게 다 맞았니? 너무도 즐겁고 행복하게 웃고 뛰노는 너를 보며 아이들은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 놀을 때 많이 클 수 있다는 생각을 또하게 되었단다.

재빈아? 작년 겨울에 참여하고 이번 겨울 2번째 였는데 어땠어? 언니가 자주 배탈을 호소해와 언니를 걱정하며 노는 중간중간 챙기는 동생의 자상함이 안타까우면서도 부러웠단다. 얼음썰매도 함께 타고 나중엔 다른 동생들도 챙겨주고 모둠아이들의 준비물도 솔선수범해서 챙기고, 청소도 하려고 하는 너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단다.

명진아? 어쩜 그리 으젓하고 씩씩하게 자기의 일에 선생님 챙기기에 열심인지, 정말 씩씩한 우리의 멋진 명진이였어. 밖에 나가 놀기 좋아하던 우리 명진이가 첫날 잠시 혼자 나가 신나게 논 이후엔 밥 먹을 때도 글 쓸때도 이야기방 꾸밀 때도 항시 모둠방에서 칠하고, 오리고, 꿰매고 정말 멋진 모습이였어.
많이 만든 콩주머니 집에서도 재미있게 가지고 놀았니?

마주나기 친구들아!
모든 걸 척척 알아서 해서 선생님이 심심하다고 투정도 부리고 그랬잖아? 너무 멋진 너희들이였어. 신나게 놀 줄도 알고 친구들을 챙겨 줄줄도 또한 자기의 일에 열심히, 친구를 기다려 줄 수 있는 마음들을 내내 간직하며 너희들 마음의 꽃을 피운다면 정말 멋진 어른들이 되어 있을거야. 그때를 생각하며 선생님도 마음의 꽃을 잘 피우고 있을게. 사랑한다. 보고 싶다 마주나기 8명의 친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