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황혜선  첨부파일

Subject  답변:오랜만이네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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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 반가운 이름, 그리고 그리운 이름~~

네 이름을 대하니 무척 반갑고 기쁘구나.

샘들 이름이 가물가물하다고 했는데 혹시 내 이름도 가물가물?

난 너의 활발하고 티없이 밝은 얼굴, 장난기, 솔직함... 생생

히 기억나는데.

내가 잊혀지지 않는 좋은 방법 일러줄까.

우리 집에는 아이들을 지도할 때 쓰는 커다란 책상이 있단다.

유리가 깔려있는데 그 아래 지난날 추억을 담은 해오름 사진들

을 몇 장 끼워놓았지.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왜 자기들은 이

런데 안 데려가느냐고 난리지만 난 그저 말없이 웃었어.

그 사진을 보면 그 때 뛰놀던 너희들, 주변 풍경들이 눈 앞에

쫘~~악 펼쳐진다.

멋진, 행복한 추억이지.

그 안에는 물론 장해원 너도 있단다.

중학생이 되어 여러가지로 힘든 일이 너를 기다리고 있을텐데

초반 2, 3 개월만 성실히 잘 적응하면 아주 편할 거야.

공부가 때로 너를 지치게 할 지라도 의지도 강하고 체력도 강한

해원인 충분히 극복하겠지?

힘든 길을 나 혼자만 걸어가면 무척 고통스럽겠지만 여럿이 함

께 한다 생각하면 견딜 수 있을 거야.

오늘 "지와 사랑" 이란 책을 다시 읽어 보았어.

자유를 꿈꾸는 사람과 절제하며 정신세계를 중시하는 사람과의

우정과 사랑은 참 아름답고 숭고했어.

많은 얘기를 하고 싶지만...

해원이도 공부를 열심히 하고, 또 동시에 따뜻한 마음을 가지

고 자유롭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빌어.

그간 해오름에서 느낀 것들...

그 넓은 자유로운 공간에서 우리 스스로 자유를 찾으며 자신을

사랑할 줄 알게 된 좋은 경험들.

살아가며 네게 큰 보탬이 될 거라 믿는다.

세상은 너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 서로 나누는 것이라는 것.

그 들판에서 상호랑 뛰어다니던 네 모습, 사물놀이, 청일농원

계곡에서 완전한 기쁨을 누리던 네 모습... 살아가면서 잊지

않으마.

너와 함께 한 해오름 샘들을 네가 오래 떠올려주면 우린 더욱

힘나고 고마울 거야.

해원, 이른 아침 일어나 네 글, 아니 네 이름을 보니 너무 반가

워서 눈을 반쯤 뜨고 이 글을 쓴다.

행복하게 잘 지내라.

해오름 살림학교 샘들은 네게 아낌없는 축복을 빌어 줄 거야.

보고 싶다. 사랑한다.


>Name   장해원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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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오랜만이네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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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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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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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학교 못가게 되서 너무 서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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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선생님께 제가 어떻게 해서든지
>
>가겠다고 약속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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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못가서 너무 아쉽네요..
>(중학생 되니까 공부때문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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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선생님들 이름도 가물가물 해요..
>
>쌤들 보구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