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목) 중등논술31기 17강 김소일 선생님

수업 주제: 텍스트 독해의 확장

지난 주에 이어 가족을 의미하는 어항 그림과 개인의 성장을 의미하는 나무 그림을 해석해 주시는 것으로 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텍스트 확장과 관련해서 살짝 팁으로,
『살인의 해석』- 프로이트와 융 사이에 일어난 일을 소설화.
『킬리만자로의 눈』과 ‘킬리만자로의 표범’노래 연결.
『연어』와 ‘연어’노래 연결 수업.
그리고 노래 감상 후 느낌을 얘기하는 것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들어가기로 읽은 시,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보 앞으로!’ 는 현실비판적 가사를 담고 있으며, 소외당한 사람들의 자기극복 위한 적극적 행동을 촉구하는 노래인 듯 하다는 해석을 내렸으며,

펼치기에서 읽은 시, 김수영 시인의 ‘현대식 교량’에서 ‘죄’는 속도나 희생(인명이나 과거를 지움으로써 발생하는 무형적 희생)일 수 있으며, ‘다리’는 신세대, 중간세대, 구세대를 연결하는 것일 수도 있고, 현재적인 정지의 시점으로서 김수영 시인의 정지해 있는 현재의 모습일 수도 있으며 다리라는 공간적 모습에서 시간을 끄집어내었다고 보았습니다.

뭉크의 <절규>, <불안>에서는 인물의 무의식적인 놀람과 혼란이 보이고, 붉은 하늘은 처참한 상황, 불안을 나타내며 다리는 두 세기를 거치며 살아온 작가의 이력에서 보듯 한 세기를 건너오는 것을 뜻한다고 보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작년 연대 정시 문제인 ‘불안의 항존성’ 도 다루었는데, 프로이트와 연계해 의식(ego, I)과 무의식(id, it), 그리고 이 둘에 걸친 슈퍼에고(도덕심)를 설명하였습니다.

SERI(삼성경제연)가 매년 한 해의 트렌드 상품을 선정하는데 작년의 1등 상품은 판교아파트였습니다.
자신의 갈등과 모순은 사실 자기만의 것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 사회의식 속에 있는 것들이 내게 내재화되어 드러나는 것입니다.

공간분석은 흔하지는 않지만 중요.
아파트- 획일성, 치장, 삭막, 구분화와 계급화의 도구, 편리, 집이 아닌 시장과 경제 개념화되었기에 문제 등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선생님은 여러 측면을 모두 함께 아이들과 나누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여섯 개의 시선” 중 단편영화 “그 남자의 아이”는 아파트의 문제를 다루고 있답니다.
프랑스 사회학자 보드리아르는 현대 사회 소비는 단순한 사용가치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정체성, 지위의 표현수단이며 무한 소비사회인 현대사회에서 소비는 기호(sign)의 상징체계를 표현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문제점이 없어 보여도, 드러나지 않는 문제점을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간은 삶에 큰 영향력. 아파트는 현대인의 삶을 강요하는데 과연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

영화“흐르는 강물처럼”의 처음 부분을 감상.

         ******<<<모둠토의>>>******

1.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르네 마그리트) 그림을 보고 의미를 이야기 나누기 -“이미지가 현실의 심오한 측면을 반영한다, 왜곡한다, 아무 관련 없다?”(연대기출)
(1모둠) 이것은 파이프 그림이지 파이프가 아니다. 세상 보는 눈이 사물 그대로 그 본질을 볼 수 없다. 항상 창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선생님) 심오한 측면과 아무 관계없는 심오한 현실을 반영(광고-이미지 왜곡, 정선의 진경산수화-현실 반영,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논술에서는 항상 빛과 그림자가 존재.
마그리트의 note에서 보듯, 오브제(파이프)와 이미지(파이프 그림), 말(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이들 셋을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 어떤 대상을 잘 반영하는 건지, 말이 잘 표현하는 건지, 말과 이미지의 상관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2. “샘”(뒤샹)
(2모둠) 설치와 배설, 고정관념 때문에 변기로 봄, 구멍은 왜 있나
(선생님) 관습으로서의 예술을 비판. 예술이 무엇인가? 그 당시 예술가들이 예술이라 한 것이 예술 아닌가......

3. “마릴린먼로”(앤디워홀)
(3모둠)상업적으로 많이 쓰이는 작품, 본질은 같은데 여러 색상이기에 다양한 선택 폭의 여지는 있지만 획일화됨. 자본주의 최첨단 광고에서 섹스심벌인 마릴린먼로 이용 즉, 스타도 소비의 대상으로 전락함.
(선생님) 팝아트는 상업 광고를 미술작품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 앤디워홀은 산업 자본주의(이미지 팔기-모순, 문제점, 긍정적 면은 무얼까 생각하게 함)의 리얼리즘 표현.

4.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정선의 “인왕제색도”
(1모둠) 몽유도원도는 제시문(가)를, 인왕제색도는 제시문(나)를 가르키는 것 같다. 몽환적 기법과 사실적 기법이 서로 대립되는 작품. 그림은 작가의 기준으로 그때의 트렌드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작품 감상시 주관적 운치 느끼기(가)와 조선후기로 가면서 실학사상이 도입되어 그림도 그에 상응하는 사실기법으로 옮겨감(나).
(선생님) 몽유도원도는 이상향을 향한 안견의 강력한 지향.
인왕제색도에서 제색은 비온 뒤 맑게 갬을 뜻함. 오른쪽 아래에 위치한 집은 친구의 집을 뜻함. 아픈 친구 집 방문한 뒤 친구가 낫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림.

넓은 의미 그림의 종류를 묶은 것 - 화(산수화, 인물화)
                            그림의 주제 - 도(미인도)

5. (2모둠) 판교아파트
인기이유: 광고에서 강남 가까운 자연친화적 아파트 강조, 강남지향은 부 축적과 부에 가까이 살고자 하는 욕망 충족.
강남의 부 축적과 강남 편승 트렌드 반영.
비판: 개발목적이 지역주민 우선하지 않고 강남 대체로 부익부 빈익빈 심화.

6. (3모둠) 하얀거탑
인기이유: 빠른 스토리와 적나라한 병원의 내적인 모습, 죽고 죽이는 사회의 축소판, 모두 다 내 얘기라고 공감, 주인공의 카리스마적인 연기.
약육강시과 이중적인 사람들의 모습 트렌드 반영.
비판: 일본식의 과장된 드라마 내용은 우리나라 현실과 괴리.

(선생님) 다양한 텍스트를 이용한 수업이 가능.
예를 들면, 그림 수업 관련해서 리얼리즘 작가인 콜비츠의 ‘빵을 달라고 조르는 아이’, 오 윤의 판화 수업 가능. 전시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
『그림 속에서 만난 화가들』등 책도 폭넓게 읽어 아이들 감성 충분히 계발시켜 줄 필요 있다. 배남 과월호에 수록된 『마법의 컴퓨터 게임』(벤의 대모험 中) 교안 참고.
아홉 살 인생,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데스노트, 주홍글씨(高, 소수에 대한 인권탄압) 등 영화와 소설이 접목된 작품은 대입시 자기소개서 쓸 때도 유용하게 쓰인다.
만화 『스노우캣의 혼자 놀기』, 『십시일반』
인도태생 애니작가인 이슈파텔의 『하늘이 정해준 운명』, 『구슬게임』도 좋다.

******4월 19일까지 과제******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박경미의 『수학비타민』(중앙M&B), 『명화 속 신기한 수학 이야기』(시공아트), 정재승의 『과학콘서트』(동아시아) 중에서 하나를 읽고 교안 작성해 메일로 보내기. 각 장의 주제 중 일부를 골라 수업안을 작성해도 됩니다. ***수학비타민 강추하셨음^^****

2. 프린트물의 예제를 참고하여 2007학년도 고려대학교 수시모집 문제 1 논술(인문계)를 풀어오기. (프린트물이 없을 경우, 고려대 싸이트나 강호영의 논술교실 싸이트 참고하면 됨)

수업에 참여하신 선생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