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통합적 사고 하기 – 삶과 앎이 통합되는 논술                                                       (April 17, 2007)

♣ 수업 내용
   I. 마음 열기 – 함께 나누는 글 , 無財七施
   II. 펼치기 (토론 및 발표)  
      1. 한 걸음 - 단편 영화 ‘거리’ 감상하기 (토론)  
      2. 두 걸음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깊이 보기 (읽기)
      3. 세 걸음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작품 독해하기 (토론)
   III. 열매 맺기 – 에세이 쓰기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과제물)

♣ 수업 정리

I. 마음 열기 - 無財七施
  석가모니의 가르침 중 재물이 없어도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보시(布施)인 무재칠시를 돌아가며
  읽었다. 身施는 몸으로 남에게 봉사하는 것이며, 心施는 남에게 동정심 등 따뜻한 마음을 베푸는 것이며,
  眼施는 눈으로 남을 볼 때 남이 평온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和顔施는 온화한 얼굴 표정을
  통하여 남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며, 言施는 남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말을 해 주는 것이며, 床座施는 남에게
  자리를 찾아 주거나 양보하거나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며, 房舍施는 남에게 자기 방을 이용하게 하거나
  집에 와서 쉬거나 묵게 하는 것이다.

  <박샘> 무재칠시 중 우리가 늘상 하는 보시와 잘 안되는 보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는 어떤 보시를 하고 있나요?
  <도반> ‘상좌시’를 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죠.
  <박샘> ‘상좌시’는 말 그대로 지하철이나 버스의 앉을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자신이 누리거나
             가져야 할 것을 남에게 내어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쎄묜이 미하일을 만났을 때 지나치다가 다시
             돌아와 자신의 옷을 벗어 도와 준 것, 전액 장학생이 가정이 어려운 부분 장학생에게 본인의
             장학금을 양보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박샘> ‘언시’도 쉬울 것 같지만 잘 안 되는 보시 중 하나입니다.  자녀들에게 언시를 실천하기가 어렵지
              않나요? ^^*
  <박샘> 우리가 늘상 하는 것 중 대표적인 보시는 ‘신시’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가족들을 위해 식사
             준비, 청소, 빨래 등을 하지요.
  <박샘> 그럼 가장 어려운 보시는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방사시’입니다.  쎄묜과 마뜨료나가 미하일에게 한 보시 중에 가장 확실히 드러나는 것이
             ‘방사시’입니다.  ‘방사시’는 가장 실천적인 보시입니다.  
  <박샘>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방사시’의 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도반> ‘입양’이 있습니다.
  <박샘> 한국이 고아 수출국의 오명을 쓰면서까지 국내 입양이 저조한 이유는 뭘까요?
  <도반> 혈연 중심의 전통적인 가족 관계, 막대한 교육비 부담, 주위의 따가운 시선 등.
  <박샘> 한국 사회가 지닌 ‘배타성’이 입양을 어렵게 하는 큰 요인입니다.
  <박샘> ‘신시’는 가장 쉬운 동시에 어렵기도 한 보시입니다.  그리고 일곱 가지 보시 모두 서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 다음 수업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지난 주 과제였던 ‘나의 딜레마’를 작성한 도반들이 돌아가며 읽고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박샘의 코멘트도 있었구요.  삶을 진솔하게 드러낸 훌륭한 글을 감상하며 도반들을 더 잘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우리 자신의 딜레마를 잘 극복해 내기를 기원하며 홧팅! #####



II. 펼치기

1. 한걸음: 단편 영화 ‘거리’ 감상하기 + 토론

1) 이 작품에서 가족들이 각각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 할머니: 요양원에 가지 않고 집에 머무는 것, 가족간의 사랑과 관심
   * 아버지: “나는 운이 없다”는 말을 밥 먹듯 한다. 체념적 인간형, 현실에 불만이 많고 부정적이다.  단지
                 현실을 탈피하고 싶어한다.  경제적 여유와 여가를 갖고 싶어한다.
   * 어머니: 타인의 시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가족의 뒷바라지에 하루 종일 쉴 틈이
                 없어 여유있는 시간을 갖고 싶어할 것이다.  다른 가족들이 할머니에게 관심을 갖기를 원한다.
   * 딸, 아들: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얼른 독방을 갖고 싶어한다.
   * 할머니를 제외한 가족들 모두 할머니가 어서 돌아가셔서 평범하고도 편안한 삶을 살고 싶어한다.

2) 미하엘이 이 가족들의 삶을 취재하여 하나님께 보고서를 작성하여 올렸다면 그 보고서 내용 중에 포함될
   긍정적인 인간의 모습과 부정적인 인간의 삶의 모습을 어떻게 작성하였을까?
  
    (1) 긍정적인 모습이나 삶의 태도
        * 어머니: 현실적이나마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고 인간의 도리를 실천하고자 한다.  할머니 때문에 가장
                      힘들텐데도 부지런히 간호하고 가족들을 위한 ‘신시’를 실천하고 있다.
                      가족들을 위해 봉사하는 태도, 책임감, 헌신, 인내.  할머니에 대한 연민과 희생.  남을 위하여
                      행하는 보시, 인간적 한계를 갖고는 있지만 최선을 다하는 사랑의 모습.  할머니와 가족
                      사이의 매개자.
        * 할머니: 아침마다 억지로나마 키스해 주는 손자에게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사랑을 보여
                     주며 죽으면서까지도 유품을 남기는 모습에서 할머니의 조건 없는 사랑을 느낄 수 있다.

    (2) 부정적인 모습이나 삶의 태도
        * 아버지와 자녀: 자신의 이해가 중심이 되는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고 있다.  죽음이나 할머니에 대한
                                진지하지 못한 태도. 할머니의 죽음을 희화함. 할머니를 인격체로 대하지 않고 귀찮은
                                대상으로 여김.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고 있음.  
        * 아버지: 부정적인 삶의 태도.  적극적인 개선 노력 없이 현실을 도피하고자만 함. 어른답게 지도하는
                      모습을 볼 수 없음.    
        * 가족간에 서로 무관심하고 사랑이 없으며 유대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3) 내가 살아가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 나를 굳건히 지켜줄 수 있는 자아와 정체성 / 자신을 내려놓고 비우는 자세 / 자존감
    * 꿈과 꿈의 실현을 위한 노력/ 실천 의지와 용기
    * 가족 -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대상 / 주변 사람의 관심과 시선 / 상대를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마음
    * 소음으로부터 해방된 나만의 조용한 사색의 공간 / 자립할 수 있는 물리적 여건

<박샘> ‘거리’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물리적 의미의 거리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이 작품에서는 ‘거리’는 가족간의 ‘심리적 거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 간격이 매우 먼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로가 각자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비인격적이며
           할머니를 장애물로 여기고 할머니를 이해하려는 가족의 태도가 비인간적입니다.
           가족의 본질적 인간성이 상실되어 있으며 유대감이 없어 서로가 서로를 타자화시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는 운이 없다”는 아버지는 자기 처지에 대한 불평 불만이 가득 차있으며 가장으로서의 자기 역할을
           하기보다는 외부로부터 문제를 해결 받으려고만 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우리 사회의 미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모 부양’의 문제도 이 작품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2. 두 걸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깊이 보기
   * 작가로서의 톨스토이의 삶과 작품 세계, 그의 세계관과 시대적 상황에 대한 참고 자료입니다.  
     읽어 보셨지요? ^^*


3. 세 걸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작품 독해하기

1) 미하일이 지상에 쫓겨 내려와 풀어야 할 세 가지 화두는 무엇이었고 미하엘은 그 화두를 어떻게 풀어내었는가?

   * 첫 물음: Q) 사람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A) 사랑
   * 두 물음: Q)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A)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아는 지혜
   * 세 물음: Q)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A)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사랑, 관계 속에서 싹트는 보살핌

2) 결국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고 할 때 그 사랑의 정체는 무엇일까?
   * 셰묜과 마뜨료나가 보여주었던 신시- 방사시.  무조건적인 사랑. 이타적 사랑.
   * 추운 날 낯선 사람을 위해 자신의 옷을 벗어주고,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먹을
     것을 나누어 주고 잠자리와 옷가지를 나누어주는 마음.
   * 부모 없는 두 아이를 거두어 사랑으로 키우는 아주머니의 모습.

<박샘>
   * 사랑을 해야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나눔을 통해 실천해야 한다.
   * 동정심 (측은지심), 양보하고자 하는 사양지심, 그렇지 못했을 때 부끄러움을 느끼는 수오지심 등 사단의
      가치가 같이 작동하여 사랑의 실천이 이루어진다.
   * 나도 약자이지만 더 약자인 타인을 보살피고자 하는 마음과 적극적 실천.
   * 관계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보살펴 주고자 하는 마음이 사랑이다.


III. 열매 맺기 – 에세이 쓰기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과제물입니다)



★★★ 알립니다 ★★★

1. 토론 내용 올리기: 4강 프린트물 p. 7 토론 주제 2에 대한  모둠별 토론 내용은
                            天모둠: 이현숙샘, 地모둠: 이정희샘, 人모둠: 정양수샘께서 올리십니다.

2. 수업 소감문 올리기: 4강 수업이 끝난 후 시간이 부족해서 수업 소감문을 못 냈지요?  
                               수업 정리문 아래 댓글로 4강 수업 소감을 적어 주세요.

3. 과제물
   * 에세이 쓰기: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e-mail로 보내세요^^)
   * 미리 읽어 오기: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 쪽은’ / 쉘 실버스타인 / 시공주니어  
   * 먼저 생각해 보기: 글 속 주인공 삶과 내 삶 비교해 보기 (삶의 태도에 있어 공통점과 차이점 비교해 보기)
   * 다음 시간에 4강 프린트물도 꼭 지참하세요.


♬ 저는 매주 화요일이 두려움 속에 기다려집니다. ㅋㅋㅋ.  선생님들과의 새로운 인연에 다시 한 번 감사하며 앞으로 더욱 끈끈한 우정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멋진 일주일 보내고 다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