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의 세계로부터 일탈하기 / 단편영화 ‘레밍 에이드’  ▣


       문제의식으로 작품 따져보기


    1.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레밍을 바라보는 태도에는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 뉴질랜드 동물보호협회 : 대상으로 파악 - 보호의 대상
         • 노르웨이 여성 : 대상으로 파악 - 스포츠의 대상


   2. 뉴질랜드 동물보호협회 회원들이 먼 곳까지 온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동물에 대한 막연한 측은지심이나 동물 보호에 대한 막연한 윤리가 표면적인 이유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동물에 대한 연민이나 윤리 의식의 밑바탕에는 현대인의 공허감,
      자기 존재에 대한 인정 욕구, 옅어진 자존감 회복에 대한 욕망이 깔려 있다.
      물질적 부와 정신적인 공허의 균열을 자연에 대한 선행(그들의 관점에서)으로 메꾸려는 욕망이
      동기가 되었을 것이다.


  3. 구조대가 레밍의 집단 자살을 막을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외적 요인 : 기술과 도구 준비가 미비했다.
       • 내적 요인 : 레밍의 절벽 떨어지기를 집단 자살이라고 본 관점 자체가 자의적이다.
                      자연을 인간의 보호 대상으로만 파악한 타자화가 그들의 성찰을
                      가로막았다. 이런 성찰의 부족이 잘못된 목표 설정으로 이어졌다.
                       즉, 목표 안에 이미 실패의 원인이 내재해 있었다.  


  4. 스칸디나비아 여성이 레밍의 1차 집단 자살 이후 보여 준 태도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스칸디나비아 여성은 ‘물론의 세계’에 빠져있지 않았다.
       따라서 그녀는 자연 현상 (레밍의 절벽 떨어지기)을 경험 한 후 어떤 선입견의 방해도 없이
       경험(레밍의 본능 즉 자연의 경이로움)을 ‘있는 그대로’ 내면화 시킬 수 있었다.
       ‘물론의 세계’에 대한 맹신은 생생한 현장에서의 경험조차 불신하게 한다.
       인간이 맺고 있는 다양한 관계(자연과의 관계, 사회적 관계 등)의 진정성 회복은
       ‘물론의 세계’에 대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


  5. 결국 ‘레밍 구조대’인 뉴질랜드인들이 지닌 가장 큰 문제를 무엇으로 볼 수있는가?

    ‘물론의 세계’에 안주해 본질을 꿰뚫어 보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자연은 보호의 대상이라는 당연한 듯 보이는 도덕관념에 갇혀 현상을 인간 중심적으로 해석했다.          
    레밍의 추락이라는 현상에만 초점을 맞춤으로써 그 추락이 그들의 본능이라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레밍은 우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라는 그들의 자의적 판단 이면에는 자신들의 부족한  자존감,
    잃어버린 삶의 의미를 회복하려고 하는 욕망이 은폐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욕망은 깊은 반성 없이 자신들에 대한 연민을 레밍에게  투사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그 자체로 자연인 자연 현상, 즉 레밍의 본능에 대한 관여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6. 우리가 ‘물론의 세계’에 빠져 있는 경우 겪게 될 문제 중 가장 심각한 요소는 무엇인가?

     우리가 ‘물론의 세계’에 빠져 있으면 현상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로 현상 뒤에 본질을  볼 수 없다.
     본질을 투시하는 혜안을 가질 수 없다면 잘못된 현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질 수 없다.  
     우리가 부당하거나 부조리한 현상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질 수 없다면
     현상과 그 배후의 본질의 변화(단, 변화가 가능한 본질에 한정)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물론의 세계’는 본질에 대한 해석을 방해함으로써 우리가 삶의 목표를 세우는
     등 삶을 살면서 부딪치게 될 많은 결정과 선택의 순간에 우리를 잘못된 판단으로 인도한다.
     뉴질랜드 동물보호협회가 레밍 절벽 뛰어내리기가 그들의 본능임을 성찰했다면
     그들은 노르웨이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듯 ‘물론의 세계’에 빠져 현상 뒤의 본질을 보지 못한다면 우리는 삶의 여러 과정에서
     자신의 전존재와 통합된 의미 있는 경험보다는 알맹이 없는 경험을 반복하거나
     의식도 못한 채 타인의 삶을 모방하며 살게 될 것이다.



▣  레밍 딜레마  ▣


   1) 대부분의 레밍들은 절벽에서 뛰어내립니다. 물론 ‘점결연’은 그것에 반대하지요. 그러나
     ‘점결연’ 레밍들도 자신들이 뭘 원하는지 잘 모릅니다. 에미와 이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 점결연 : 현상에 대한 비판에 머문다. 비판에 대한 대안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 에미   : 현상에 대한 비판과 함께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성찰한다.
                   그리고 그 고민의 결과 선택한 자신의 목표를 위해 실천한다.
                   이 과정에서 실천과 안주 사이의 아슬아슬한 긴장과 갈등을 이겨낸다.
                    그 용기와 인내로 자신의 목표에 도달한다.  


   2) 누구나 꿈은 꿀 수가 있을 거예요. 그러나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
       이 쉬운 일은 아니죠. 특히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인 경우엔 큰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에미는 아주 작디 작은 레밍이지만 자신을 찾고 꿈을 이루기 위해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비행을 감행했고 성공했어요. 에미 성공을 가능하게 해준 것들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반대편 절벽의 나무가 상징하는 마음속에 그릴 수 있는 뚜렷한 목표
      • 혼자 있는 시간과 끊임없는 질문들
      • 고민을 나눌 수 있었던 친구
      • 익숙한 세계를 등지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갈 때 생기는 갈등과 긴장을 이겨낸 결단력과 용기 등등


   3) 에미가 발견하여 바라보던 ‘계곡 저 편의 한 그루’의 나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 삶의 목표
     • 원래 거기 그 자리에 있었지만 ‘물론의 세계’에 빠져 있어서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세상 (‘물론의 세계’에서 나와야만 보이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상징)

   또 절벽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  레밍들에게는 ‘물론의 세계’, 안주를 상징
      •  에미에게는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한 극복해야할 ‘장애물’


  4) 우리가 지금 현재 ‘나무’와 ‘절벽’을 가지고 있는지, 그것들을 이루거나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 봅시다.

      시간이 부족해 각자 성찰해보기로 하였습니다.


  5)  에미의 비행이 성공한 후로 에미 자신과 레밍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게 됩니다.

     첫째, 에미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 새로운 비젼을 만드고 실천했을 것입니다.

     둘째, 레밍 사회는 어떻게 변하게 되었을까요?
          -  더 넓은 세계가 있다는 것을 자각하여 삶의 의미와 목표를 고민하기 시작하고
            절벽 떨어지기외에 다양한 삶을 사는 레밍들이 많아졌을 것 같다.

    셋째, 레밍 사회(공동체)의 변화에 에미는 어떤 역할을 했을까요?
          - 레밍들이 안주하는 ‘물론의 세계’에 문제 의식을 제기함으로써 또 다른 삶의 방식
            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실천을 통해 목표에 도달함으써
            레밍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6) 나는 등장 인물 중 누구와 닮았고, 자신은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요?

      레밍이라고 말한 분들도 계셨고, 레밍과 에미의 모습 모두 가지고 계신다고 하신
      분도 있었고, 레밍에서 에미로 가고 있다고 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
      서로의 내밀한 부분들을 진솔하게 나눌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