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논술 34기 2007년 6월 28일 목요일

◎ 4강 주제: 통합적 사고 하기 – 삶과 앎이 통합되는 논술    
                                                
◎ 수업 내용  

   1. 마음을 여는 글 - 무재칠시 (無財七施)
   2. '나의 딜레마' 함께 나누며 생각하기
   3. 단편 영화 ‘거리’ 감상하고 토론하기
   4.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깊이 보고 토론하기
   5. 과제    

◎ 수업 정리

I. 마음을 여는 글 - 무재칠시(無財七施)

   석가모니의 가르침 중 재물이 없어도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보시(布施)를 말합니다.
   * 身施    - 몸으로 남에게 봉사하는 것
   * 心施    - 남에게 동정심 등 따뜻한 마음을 베푸는 것
   * 眼施    - 눈으로 남을 볼 때 남이 평온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 和顔施 - 온화한 얼굴 표정을 통하여 남에게 도움을 주는 것
   * 言施    - 남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말을 해 주는 것
   * 床座施 - 남에게 자리를 찾아 주거나 양보하거나 편안하게 해 주는 것
   * 房舍施 - 남에게 자기 방을 이용하게 하거나 집에 와서 쉬거나 묵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늘 하는 것 중 대표적인 보시는 ‘신시’입니다.
   가족들을 위해 식사 준비하는 것도, 청소나 빨래 등도 신시라고 할 수 있답니다.
   내 마음 속에 평화가 넘칠 떄는 '화안시'가 절로 생겨나며,
   얼핏 보면 쉬울 것 같은 칭찬 같은 '언시'도 수양이 필요합니다.
   '상좌시'는 세묜이 미하일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었던 것이 한 예가 되는데요,
    내 기득권과 권력을 포기해야 하므로 좀 더 적극적인 실천의 방법입니다.
   가장 어려운 보시는 바로 ‘방사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쎄묜과 마뜨료나가 미하일에게 한 보시 중에 가장 확실히 드러나는 것이 ‘방사시’입니다.
   ‘방사시’는 가장 실천적인 보시입니다. 우리 모두가 공동체라는 인식 안에서
   어려운 사람도 다같이 잘살아 보자는 인식이 바로 그것입니다.

2. '나의 딜레마' 함께 나누며 생각하기

  - 지난 주 과제였던 ‘나의 딜레마’를 도반들이 돌아가며 읽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샘들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각자의 딜레마를 슬기롭고 냉철하게
    극복하는 멋진 모습 기대할게요.
    마니샘의 딜레마도 나누었으면 좋았을텐데요....시간이 부족한 게 아쉽습니다.

3. 단편 영화 ‘거리’ 감상하고 토론하기

  1) 이 작품에서 가족들이 각각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 할머니: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 요양원에 가지 않고 집에 머무는 것,
   * 아버지: 현실을 탈피하고 싶어한다.  어머니를 모시는 부담감에서 해방되고 싶어한다.
   * 어머니: 다른 가족들이 할머니에게 좀 더 잘해드렸으면 하는 마음
   * 딸, 아들: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얼른 자기만의 방을 갖고 싶어한다. 용돈이 생길 것을 기대한다.
  2) 미하엘이 이 가족들의 삶을 취재하여 하나님께 보고서를 작성하여 올렸다면
     그 보고서 내용 중에 포함될 긍정적인 인간의 모습과 부정적인 인간의 삶의 모습을
     어떻게 작성하였을까?
  
   ① 긍정적인 모습이나 삶의 태도

      * 어머니: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고 인간의 도리를 실천하고자 한다.
                  할머니 때문에 힘들텐데도 성심껏 간호하고 ‘신시’를 실천하고 있다.
                  
      * 할머니: 아침마다 억지로나마 키스해 주는 손자에게 사랑을 보여주며
                  유품까지 남겨주는 모습에서 할머니의 조건 없는 사랑을 느낄 수 있다.

   ② 부정적인 모습이나 삶의 태도

     * 아버지와 자녀
       : 할머니를 인격체로 대하지 않고 귀찮은 대상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고 있고,  적극적으로 현실을 개성하려는 노력 없이
         현실을 도피하고만 합니다. 공동체가 아닌 '마음의 거리'가 있는 가족이었습니다.
         무재칠시를 할 기회를 놓치고, 모두들 자기중심적인 생각에 빠져 '타자화'시키고
         있습니다.

  3) 내가 살아가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생각하시며 정리해 보세요.)

  4) ‘거리’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 이 작품에서는 ‘거리’는 가족간의 ‘심리적 거리’를 의미합니다.
       할머니를 장애물로 여기고 할머니를 이해하려는 가족의 태도가 비인간적입니다.
       가족의 본질적 인간성이 상실되어 있으며 유대감이 없어 서로가 서로를
       타자화시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5) 아버지는 자주 “나는 운이 없다”고 말하는데, 왜 그럴까요?
  
    - 아버지는 자기 처지에 대한 불평 불만이 가득 차있으며 가장으로서의 자기 역할을
      하기보다는 외부로부터 문제를 해결 받으려고만 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4.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깊이 보고 토론하기

   - 작품을 읽을 때 작가론과 시대론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작가가 어떤 세계를 고민의 대상으로 생각했는지, 어떤 주제의식을 가졌는지,
     어떤 시대를 살았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 (미하엘이 보는 관점에서) 세미욘과 마뜨료나, 쌍둥이를 키운 여인이 살아가는 방식은...
     측은지심, 사단의 마음, 신앙의 힘이 있었습니다. 자기안의 '진리'가 있을 때 비로소
     살아가는 힘이 생긴답니다.
    
   - 미하엘은 세 번의 깨달음을 통해 결국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사랑은 자기 중심적인 사랑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한 마음, 다른 존재를 살아가게
     하는 힘, 즉 "순환적 사랑"을 말합니다.
     관계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보살펴 주고자 하는 마음이 사랑이다.
     우리가 사랑을 베풀 때 또 다른 사랑을 베풀게 하는 영향력을 가집니다.
     사랑은 전염되는 것이지요. 머물지 않고 움직이며 확대, 재생산하는 묘한 능력이
     있습니다.

   - 현대 문명사회의 특성은 무엇인가요?
     산업화, 대량소비와 대량 폐기 사회, 삶의 주체가 아닌 희생의 주체가 되어 버림.
     전자 기술에 의해 구현된 사회, 금융자본주의에 의해 유지되는 황금 만능주의시대,
     정보의 홍수 속에 산다. 획일적이다.
     실제 삶의 주체는 '나'인데, 기계,전기 에너지에 의해 유지되는 사회이다.
     오늘, 지금 당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일(비전)'만을 꿈꾸며 산다.

   - 인간답게 산다는 것과 인간답게 살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주체성을 가지고 食,住를 독립해서 살 수 있다는 것 /
     공동체의 관계가 깨지고 개인 중심적으로 살게 됨. 서로를 착취하는 종속적 관계를
     가지는 것, 경쟁을 부추기면서 서로에게 무관심하게 하는 것,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자기고민을 하지 않고 사는 것 등입니다.
    
   -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돈, 삶의 생활 기술, 사랑, 가족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안에 변하지 않는 성찰의 태도를 갖는 것입니다.

5. 과제  

   ▷ 미리 읽어 오기 : '어디로 갔을 까 나의 한 쪽은'
   ▷ 먼저 생각해 보기 : 먼저 생각해 보기: 글 속 주인공 삶과 내 삶 비교해 보기
                                (삶의 태도에 있어 공통점과 차이점 비교해 보기)
   ▷ 에세이 쓰기: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7월 4일까지 마니샘께 e-mail 보내세요)
   ▷ 중,고등학생 시기에 '나는 누구인가?' 와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정리해서 발표 준비 해오기
   ▷ <삶의 궤적/삶의 아리랑 곡선> 만들 준비물 챙겨오기
     - 어린 시절 / 초 중 고 / 어른 시기 중 5~10년 주기로 변화된 모습이 담긴 사진이나
        성장 과정의 특징을 알 수 있는 자료를 모아오세요.
        만드는 방법은 다음 시간에 마니샘께서 알려 주신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