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논술 강의 나눔터
중등논술지도자 35기 과정 제4강
길닦음 주제 : 통합적 사고하기 – 삶과 앎이 통합되는 논술
2007년 10월 9일 불날
마음 열기 – 마음 함께 나누는 길
<<무재칠시>> 내 안에 어떤 세계가 충족되어 있거나 갖추어져 있어야 가능하다
7)방사시-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6)상좌시-이라크에서 석방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한 것
5)언시- 상대의 처지를 잘 이해해야 가능
언시를 하기 위해서는 측은지심이 있어야 한다. 불쌍히 여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있을 때 가능
4)화안시 – 한국 사람이 가장 잘 안 되는 것
내 마음이 평안해야. 자기 안에 기쁨이 넘치는 사람. 마트료나가 미하일을 처음 보고 화를 내다가 태도를 바꾸게 된 것은 미하일의 표정 때문 아니었을까?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스위스의 발도르프 학교는 선생님이 아이들이 모두 들어올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한 명 한 명을 따뜻하게 맞이해 준다. 모두 모이면 연주를 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3)안시, 2) 심시, 1)신시- 우리가 일상적으로 행하는 것. 우리는 늘 신시를 하는 중이다. 오늘 아침 가족들을 위해 식사 준비를 했다면 그것도 신시. 자녀를 따뜻하게 돌보는 것
<<사단(四端)>>
사단의 인의예지는 단독으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관련되어 있는 것
인의예지를 하나로 묶으면 덕(德)
@무재칠시를 갖추려면, 사단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본성적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뭔가 의도를 해야 하는가.
<<사단과 논술의 상관성에 대한 글 읽기>>
-춘추전국시대 : 부국강병을 추구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인의는 부차적인 것
-성선설과 성악설은 분리된 것이 아니다. 맹자는 인간에게 악한 요소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선한 기운을 계속 가꾸어서 유지해야 한다는 논리. 순자는 인간의 악한 요소를 누르기 위해 교육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서로 다르지 않으나 방법론에서 차이. 묵자는 환경에 따라 인간의 성품이 정해진다고 보았다.
- 물음 : 사단의 가치가 논술 공부에 스며들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논술은 무엇에 대해 알고 있는가를 질문하지 않고, 이 문제에 대해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묻는다. 단지 몇 가지 지식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세계를 바라보는 태도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논술 공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떤 가치관을 가졌을 때 볼 수 있는 세상이 있고, 가치관을 가지지 않았을 때에는 세계는 그냥 존재할 뿐이다.
“미국의 세금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대해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은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많이 내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부자들은 돈을 많이 번 것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있다.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 부의 축적 과정은 야만적이었지만, 현실에서 그들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관심. 보다 공적인 가치를 추구. 부시 정부가 상속세 폐지 법안을 내놓았을 때 빌 게이츠를 비롯한 백만장자들이 이에 반대했다. 법안이 철회되었다. 이것이 미국의 힘. 상층부의 부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벌어 왔던 간에 어쨌든 공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위장이건 아니건 상속세 폐지를 막았다. 이들은 공화당 지지자들이기도 한데. 우리 나라라면 어땠을까? 논술에서 사단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은 공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 논술을 통해 넓은 시각에서 세상을 보게 된다. 사회 전체의 가치, 보다 인간다운 사회를 생각. 예를 들어 최근 자주 출제되는 주제 가운데 하나는 경쟁. 적대적 경쟁과 상생적 경쟁이 있는데, 이 경쟁의 원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는가. 아이들은 관념상으로 상생의 원리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는 경쟁의 원리에 휩쓸려 있다.
세걸음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작품 독해하기
* “이 사람이 사는 방식”이라는 주제로, 세미욘, 마뜨료나, 쌍둥이를 키운 여인을 각각 이야기해 보자.(미하엘이 보는 관점에서)
1. 세미욘이 살아가는 방식 : 극도로 가난한 처지임에도 미하엘을 돕는다.
2. 마뜨료나가 살아가는 방식 : 처음에는 미하엘의 존재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잠시 후남편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양심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
이 둘의 빈궁한 삶이 그들의 착한 마음, 신앙심을 앗아가지는 못했다.
3. 쌍둥이를 키운 여인이 살아가는 방식 : 자기 아이가 아닌데도 진정 사랑으로 아이를 키운다. 입양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일단 입양을 할 때는 ‘다른 집 아이를 키운다’라는 생각을 하는지 모르지만, 일단 키우기 시작하면 자기 아이와 차이 없어진다. 진정으로 사랑하게 된다.
4. 미하엘이 지상에서 세 번의 깨달음을 통해 “결국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무엇으로 볼 수 있는가?
무재칠시가 모두 들어가는 개념.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실천적으로 드러나는 것.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 무재칠시에서 보시를 한다는 것은 내가 충만해 있어야 하고, 내 희생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은 자기 희생이다. 소모적이지 않다. 환원된다. 더 큰 것으로 채워진다.
토론 주제 : 현대 문명사회에서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 세 가지를 찾고 그 이유를 설명해 보셔요.(“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참고로 하여)
1. 현대문명사회 특성을 세 가지 정도로 명제문으로 정리하여 보자.
<우리 모둠>
-현대문명사회는 대량생산 대량소비 사회이다. 한 사람 한 사람보다는 효율성/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규격/기준에 맞추는 것을 강조한다.
-현대문명사회는 적자생존/성공지상주의 사회이다. 최강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항상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야 한다.
-현대문명사회는 인간을 그리워하는 사회이다.
-현대문명사회는 앞만 보고 가는 사회이다.
-현대문명사회는 백화점이다. 소비로 존재를 증명하고 개개인의 가치는 구매력으로 평가된다. 관계는 오직 매매를 통해서만 맺어지며, 생산의 과정 없이 결과물만 있다.
-현대문명사회는 환경이 파괴된 사회이다.
-현대문명사회는 남과 비교하는 사회이다.
-현대문명사회는 순수함이 사라진 사회이다.
경제적인 측면 - 자본주의 사회
사회적인 측면 - 경쟁. 성공지상주의
개인적인 측면 – 관계의 실종. 순수함의 실종
<친구 모둠>
-자본의 지배를 받는 사회
-공동체가 파괴되는 사회
-인간 고유의 가치관이 상실되는 사회 : 사람이 한 개인으로서 존중 받는 것이 아니라 자본의 부속물처럼(노동력으로) 취급된다.
2.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이며, 인간답게 살지 못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모둠>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사는 것
-관계를 회복하는 일. 지하철에서 자리를 가로채는 행동은 그와 나의 관계가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 남의 이상한 행동도 아는 사람이면 이해할 수 있다. 알면 이해할 수 있다. 나와 세계와의 관계를 의식하며 살아가기. 관계에 대해 책임지기
-욕심을 버리는 것. 이상만 쫓다 보면 다른 것을 소홀하게 된다. 욕심을 버리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조그맣게 나의 목표를 수정한다. 욕심을 버리고 목표를 수정해서 편안해졌다면 그것은 그 목표가 원래 나의 것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나에 대해 잘 알게 되면 진정한 목표를 갖게 된다.
-최소한의 물질적인 조건.
<친구 모둠>
-인간답게 살지 못 한다는 것 : 자신을 잃어버리고 살기 때문에(타자화된 기준에 의해) 자기 삶에 능동적인 주체가 되지 못한다. 이기적인 탐욕에 이끌리는 삶을 산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 : 사단이 내면화되어 나와 관계를 맺는 모든 것에 대한 원활한 소통. 그러기 위해서는 늘 깨어있는 자각이 필요하다.
3. 인간다움을 잃게 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우리 모둠>
*사회적 측면 :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경제력의 부족. 경제력의 부족을 멸시와 차별로 이어지게 하는 구조적인 문제. 불안이 우리 사회를 떠밀고 간다.
*개인적 측면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마음. 나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욕심도 생겨난다. 내 존재를 충족시켜주는 것과 무관한 욕망을 추구한다.
<친구 모둠>
*사회적인 측면 : 물질만능주의. 성과주의. 잘못된 교육 등
*개인적인 측면 : 욕망의 추구, 화, 분노, 무지(자기와 남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 애정의 결핍, 생활 환경의 결핍, 소외.
4.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 세 가지를 찾는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우리 모둠>
A. 나 자신을 아는 것.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
B. 기본적인 물질 요건을 충족시켜주는 사회 제도
C. 이타적인 마음, 배려하는 마음, 무재칠시
<친구 모둠>
A. 자신에 대한 자각
B. 공동체적 가치 추구
C. 공동체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실천력
<<마니 샘>> 톨스토이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고 했는데, 현대 사회에는 사랑이 부족한 것이 문제. 공맹사상에서 덕의 부족, 불교에서 자비의 부족, 기독교에서 사랑의 부족 등 실천적인 사랑의 부족을 강조. 난쏘공이 출판된 지 30년. 난쏘공의 문제는 해결되었나? 아직도 문제는 계속된다. 심화되었다.
1) 현대 사회는 소비 사회. 분업 체계 속에서 살면서 소비를 하지 않으면 삶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모든 것을 교환해야 한다. 심지어 인간마저도 교환의 대상이 된다.
2) 우리 문명 사회에서의 가장 큰 문제는 거대한 사회 시스템 속에서 개인은 주인으로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분자적인, 소모적인 존재로 살아간다는 것. 회사를 다니는 사람은 늘 ‘언제 짤릴 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낀다. 삶이 중단될 때의 상실감. 경쟁 사회. 미래를 전망할 수가 없다. 우리에게 찰라적인 삶을 강요한다. 이 사회는 “미래에 대한 전망을 갖지 말라”고 요구한다.
3) 구조도 우리에게 비인간적인 삶을 강요하지만, 우리의 삶이 인간적이지 못한 구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4) 개성공단 사람들의 점심 시간 : 가지고 온 도시락을 모여서 나눠먹고 함께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른다. 계속 즐긴다.
5) 외로움. 인간에게 가장 공포스러운 것.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외롭지 않은 것. 미국에서 폭염 때문에 어떤 지역에서 사망자가 속출했는데, 빈곤층 지역보다 중산층 지역에서 사망자가 더 많았다. 왜? 중산층의 독거 노인이 많이 죽었다. 빈곤층은 대가족. 어려움을 함께 극복했다.
6)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 : 소비의 사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분리주의. 계층과 계층, 가족과 가족, 개인과 개인을 분리시키면 소비가 생겨난다. 고립되어 있으면 소비가 일어난다. 모여 있으면 소비가 일어나지 않는다. 공유하는 사회에서는 생산을 많이 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간답게 살지 못하는 이유는 소비를 하게 하기 위한 정교한 시스템.
7)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관계망 속에서 살고 있어서 보살핌이 이루어지는 것. 끝없이 돈을 벌어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니까 계속 돈을 벌어야 한다. 예를 들어 급하게 아이를 봐줄 이웃이 없으면 아기를 봐줄 사람을 돈 주고 구해야 한다.
8) 획일적 삶의 방식을 강요하는 사회가 인간답게 사는 것을 막는다.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용기가 부족. 인간다운 능력을 키우지 못했다. 예를 들어 가족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려면(신시를 하려면) 건강해야 한다. 체력을 키워야 한다.
9) 어려서부터 자급자족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비결. “어떻게 그렇게 살아요?”하는데, 그렇게 사는 사람들 많다. 우리가 편리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렇지 다 할 수 있다. 건강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인간다운 삶. 무재칠시를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무재칠시를 하면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10) 실천. 인간의 존엄성을 깨닫는 것(가치를 회복하는 것). 쌍둥이를 키운 엄마. 사랑을 실천했다.
아이들과 수업할 때는 가치관 경매를 연결시켜서 하면 좋다. 경매 목록도 아이들에게 만들어 오도록 하면 좋다. 경매를 한 뒤에는 글쓰기를 꼭 한다. (우리들의 가치관은 어떠한지에 대한 분석적인 글쓰기와 나의 가치관에 대한 생각)
“소원을 들어주는 신이 너에게 한 가지 소원을 말하라고 하면?”
워렌 버핏 :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지식을 없애고 싶다. 나는 앞으로 핵무기의 위험을 없애는 일을 하고자 한다.
다음주 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미리 읽기 :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 쪽은/ 쉘 실버스타인/ 시공주니어
2. 생각하기 : 글 속 주인공 삶과 내 삶 비교해 보기
3. 에세이 쓰기 :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10월 15일 달날까지 써서 마니샘 멜로 보내주셔요. phmany07@hanmail.net)
길닦음 주제 : 통합적 사고하기 – 삶과 앎이 통합되는 논술
2007년 10월 9일 불날
마음 열기 – 마음 함께 나누는 길
<<무재칠시>> 내 안에 어떤 세계가 충족되어 있거나 갖추어져 있어야 가능하다
7)방사시-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6)상좌시-이라크에서 석방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한 것
5)언시- 상대의 처지를 잘 이해해야 가능
언시를 하기 위해서는 측은지심이 있어야 한다. 불쌍히 여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있을 때 가능
4)화안시 – 한국 사람이 가장 잘 안 되는 것
내 마음이 평안해야. 자기 안에 기쁨이 넘치는 사람. 마트료나가 미하일을 처음 보고 화를 내다가 태도를 바꾸게 된 것은 미하일의 표정 때문 아니었을까?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스위스의 발도르프 학교는 선생님이 아이들이 모두 들어올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한 명 한 명을 따뜻하게 맞이해 준다. 모두 모이면 연주를 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3)안시, 2) 심시, 1)신시- 우리가 일상적으로 행하는 것. 우리는 늘 신시를 하는 중이다. 오늘 아침 가족들을 위해 식사 준비를 했다면 그것도 신시. 자녀를 따뜻하게 돌보는 것
<<사단(四端)>>
사단의 인의예지는 단독으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관련되어 있는 것
인의예지를 하나로 묶으면 덕(德)
@무재칠시를 갖추려면, 사단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본성적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뭔가 의도를 해야 하는가.
<<사단과 논술의 상관성에 대한 글 읽기>>
-춘추전국시대 : 부국강병을 추구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인의는 부차적인 것
-성선설과 성악설은 분리된 것이 아니다. 맹자는 인간에게 악한 요소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선한 기운을 계속 가꾸어서 유지해야 한다는 논리. 순자는 인간의 악한 요소를 누르기 위해 교육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서로 다르지 않으나 방법론에서 차이. 묵자는 환경에 따라 인간의 성품이 정해진다고 보았다.
- 물음 : 사단의 가치가 논술 공부에 스며들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논술은 무엇에 대해 알고 있는가를 질문하지 않고, 이 문제에 대해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묻는다. 단지 몇 가지 지식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세계를 바라보는 태도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논술 공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떤 가치관을 가졌을 때 볼 수 있는 세상이 있고, 가치관을 가지지 않았을 때에는 세계는 그냥 존재할 뿐이다.
“미국의 세금 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대해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은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많이 내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부자들은 돈을 많이 번 것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있다.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 부의 축적 과정은 야만적이었지만, 현실에서 그들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관심. 보다 공적인 가치를 추구. 부시 정부가 상속세 폐지 법안을 내놓았을 때 빌 게이츠를 비롯한 백만장자들이 이에 반대했다. 법안이 철회되었다. 이것이 미국의 힘. 상층부의 부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벌어 왔던 간에 어쨌든 공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위장이건 아니건 상속세 폐지를 막았다. 이들은 공화당 지지자들이기도 한데. 우리 나라라면 어땠을까? 논술에서 사단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은 공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 논술을 통해 넓은 시각에서 세상을 보게 된다. 사회 전체의 가치, 보다 인간다운 사회를 생각. 예를 들어 최근 자주 출제되는 주제 가운데 하나는 경쟁. 적대적 경쟁과 상생적 경쟁이 있는데, 이 경쟁의 원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는가. 아이들은 관념상으로 상생의 원리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에서는 경쟁의 원리에 휩쓸려 있다.
세걸음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작품 독해하기
* “이 사람이 사는 방식”이라는 주제로, 세미욘, 마뜨료나, 쌍둥이를 키운 여인을 각각 이야기해 보자.(미하엘이 보는 관점에서)
1. 세미욘이 살아가는 방식 : 극도로 가난한 처지임에도 미하엘을 돕는다.
2. 마뜨료나가 살아가는 방식 : 처음에는 미하엘의 존재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잠시 후남편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양심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
이 둘의 빈궁한 삶이 그들의 착한 마음, 신앙심을 앗아가지는 못했다.
3. 쌍둥이를 키운 여인이 살아가는 방식 : 자기 아이가 아닌데도 진정 사랑으로 아이를 키운다. 입양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일단 입양을 할 때는 ‘다른 집 아이를 키운다’라는 생각을 하는지 모르지만, 일단 키우기 시작하면 자기 아이와 차이 없어진다. 진정으로 사랑하게 된다.
4. 미하엘이 지상에서 세 번의 깨달음을 통해 “결국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무엇으로 볼 수 있는가?
무재칠시가 모두 들어가는 개념.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실천적으로 드러나는 것.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 무재칠시에서 보시를 한다는 것은 내가 충만해 있어야 하고, 내 희생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은 자기 희생이다. 소모적이지 않다. 환원된다. 더 큰 것으로 채워진다.
토론 주제 : 현대 문명사회에서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 세 가지를 찾고 그 이유를 설명해 보셔요.(“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참고로 하여)
1. 현대문명사회 특성을 세 가지 정도로 명제문으로 정리하여 보자.
<우리 모둠>
-현대문명사회는 대량생산 대량소비 사회이다. 한 사람 한 사람보다는 효율성/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규격/기준에 맞추는 것을 강조한다.
-현대문명사회는 적자생존/성공지상주의 사회이다. 최강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항상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야 한다.
-현대문명사회는 인간을 그리워하는 사회이다.
-현대문명사회는 앞만 보고 가는 사회이다.
-현대문명사회는 백화점이다. 소비로 존재를 증명하고 개개인의 가치는 구매력으로 평가된다. 관계는 오직 매매를 통해서만 맺어지며, 생산의 과정 없이 결과물만 있다.
-현대문명사회는 환경이 파괴된 사회이다.
-현대문명사회는 남과 비교하는 사회이다.
-현대문명사회는 순수함이 사라진 사회이다.
경제적인 측면 - 자본주의 사회
사회적인 측면 - 경쟁. 성공지상주의
개인적인 측면 – 관계의 실종. 순수함의 실종
<친구 모둠>
-자본의 지배를 받는 사회
-공동체가 파괴되는 사회
-인간 고유의 가치관이 상실되는 사회 : 사람이 한 개인으로서 존중 받는 것이 아니라 자본의 부속물처럼(노동력으로) 취급된다.
2.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이며, 인간답게 살지 못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모둠>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사는 것
-관계를 회복하는 일. 지하철에서 자리를 가로채는 행동은 그와 나의 관계가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 남의 이상한 행동도 아는 사람이면 이해할 수 있다. 알면 이해할 수 있다. 나와 세계와의 관계를 의식하며 살아가기. 관계에 대해 책임지기
-욕심을 버리는 것. 이상만 쫓다 보면 다른 것을 소홀하게 된다. 욕심을 버리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조그맣게 나의 목표를 수정한다. 욕심을 버리고 목표를 수정해서 편안해졌다면 그것은 그 목표가 원래 나의 것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나에 대해 잘 알게 되면 진정한 목표를 갖게 된다.
-최소한의 물질적인 조건.
<친구 모둠>
-인간답게 살지 못 한다는 것 : 자신을 잃어버리고 살기 때문에(타자화된 기준에 의해) 자기 삶에 능동적인 주체가 되지 못한다. 이기적인 탐욕에 이끌리는 삶을 산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 : 사단이 내면화되어 나와 관계를 맺는 모든 것에 대한 원활한 소통. 그러기 위해서는 늘 깨어있는 자각이 필요하다.
3. 인간다움을 잃게 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우리 모둠>
*사회적 측면 :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경제력의 부족. 경제력의 부족을 멸시와 차별로 이어지게 하는 구조적인 문제. 불안이 우리 사회를 떠밀고 간다.
*개인적 측면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마음. 나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욕심도 생겨난다. 내 존재를 충족시켜주는 것과 무관한 욕망을 추구한다.
<친구 모둠>
*사회적인 측면 : 물질만능주의. 성과주의. 잘못된 교육 등
*개인적인 측면 : 욕망의 추구, 화, 분노, 무지(자기와 남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 애정의 결핍, 생활 환경의 결핍, 소외.
4.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 세 가지를 찾는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우리 모둠>
A. 나 자신을 아는 것.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
B. 기본적인 물질 요건을 충족시켜주는 사회 제도
C. 이타적인 마음, 배려하는 마음, 무재칠시
<친구 모둠>
A. 자신에 대한 자각
B. 공동체적 가치 추구
C. 공동체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실천력
<<마니 샘>> 톨스토이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고 했는데, 현대 사회에는 사랑이 부족한 것이 문제. 공맹사상에서 덕의 부족, 불교에서 자비의 부족, 기독교에서 사랑의 부족 등 실천적인 사랑의 부족을 강조. 난쏘공이 출판된 지 30년. 난쏘공의 문제는 해결되었나? 아직도 문제는 계속된다. 심화되었다.
1) 현대 사회는 소비 사회. 분업 체계 속에서 살면서 소비를 하지 않으면 삶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모든 것을 교환해야 한다. 심지어 인간마저도 교환의 대상이 된다.
2) 우리 문명 사회에서의 가장 큰 문제는 거대한 사회 시스템 속에서 개인은 주인으로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분자적인, 소모적인 존재로 살아간다는 것. 회사를 다니는 사람은 늘 ‘언제 짤릴 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낀다. 삶이 중단될 때의 상실감. 경쟁 사회. 미래를 전망할 수가 없다. 우리에게 찰라적인 삶을 강요한다. 이 사회는 “미래에 대한 전망을 갖지 말라”고 요구한다.
3) 구조도 우리에게 비인간적인 삶을 강요하지만, 우리의 삶이 인간적이지 못한 구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4) 개성공단 사람들의 점심 시간 : 가지고 온 도시락을 모여서 나눠먹고 함께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른다. 계속 즐긴다.
5) 외로움. 인간에게 가장 공포스러운 것.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외롭지 않은 것. 미국에서 폭염 때문에 어떤 지역에서 사망자가 속출했는데, 빈곤층 지역보다 중산층 지역에서 사망자가 더 많았다. 왜? 중산층의 독거 노인이 많이 죽었다. 빈곤층은 대가족. 어려움을 함께 극복했다.
6)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 : 소비의 사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분리주의. 계층과 계층, 가족과 가족, 개인과 개인을 분리시키면 소비가 생겨난다. 고립되어 있으면 소비가 일어난다. 모여 있으면 소비가 일어나지 않는다. 공유하는 사회에서는 생산을 많이 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간답게 살지 못하는 이유는 소비를 하게 하기 위한 정교한 시스템.
7)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관계망 속에서 살고 있어서 보살핌이 이루어지는 것. 끝없이 돈을 벌어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니까 계속 돈을 벌어야 한다. 예를 들어 급하게 아이를 봐줄 이웃이 없으면 아기를 봐줄 사람을 돈 주고 구해야 한다.
8) 획일적 삶의 방식을 강요하는 사회가 인간답게 사는 것을 막는다.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용기가 부족. 인간다운 능력을 키우지 못했다. 예를 들어 가족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려면(신시를 하려면) 건강해야 한다. 체력을 키워야 한다.
9) 어려서부터 자급자족의 능력을 키우는 것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비결. “어떻게 그렇게 살아요?”하는데, 그렇게 사는 사람들 많다. 우리가 편리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렇지 다 할 수 있다. 건강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인간다운 삶. 무재칠시를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무재칠시를 하면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10) 실천. 인간의 존엄성을 깨닫는 것(가치를 회복하는 것). 쌍둥이를 키운 엄마. 사랑을 실천했다.
아이들과 수업할 때는 가치관 경매를 연결시켜서 하면 좋다. 경매 목록도 아이들에게 만들어 오도록 하면 좋다. 경매를 한 뒤에는 글쓰기를 꼭 한다. (우리들의 가치관은 어떠한지에 대한 분석적인 글쓰기와 나의 가치관에 대한 생각)
“소원을 들어주는 신이 너에게 한 가지 소원을 말하라고 하면?”
워렌 버핏 :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지식을 없애고 싶다. 나는 앞으로 핵무기의 위험을 없애는 일을 하고자 한다.
다음주 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미리 읽기 :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 쪽은/ 쉘 실버스타인/ 시공주니어
2. 생각하기 : 글 속 주인공 삶과 내 삶 비교해 보기
3. 에세이 쓰기 :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10월 15일 달날까지 써서 마니샘 멜로 보내주셔요. phmany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