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 강의 나눔터
<< 알림 사항 >>
- 과제: 선사시대 인류의 삶을 알 수 있고, 삶을 읽어낼 수 있는 것? 조사
예)울진 반구대 암각화를 통해서 본 삶, 종교관, 신앙
(암각화는 꼭 그려봤으면 좋겠다)
- <문양공책>만들어 문양 그려보는 것이 좋겠다.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이었을까? 수업 시간을 훌쩍 지나고서야 학생들도, 선생님도 종종걸음으로 강의실에 들어선다. 지난주의 숙제 안부로 첫 수업 때의 낯설음이 조금은 조심스런 미소와 대화로 수업의 문을 연다.
첫 수업 때 숙제로 내준 ‘나의역사’를 4절지에 제 각자 살아왔던 방식만큼이나 다양하게 풀어놓은 숙제거리를 펼쳐 보인다. “와, 이렇게도 할 수 있겠구나” ‘잘했다 아휴, 나는 이게.... ’
자꾸만 작아지는 나의 역사(?) 라니... 제대로 해올 걸 하는 후회가 막급하다.
지난 시간 종이 탓하며 만들지 못했던 역사노트를 전통제본 마무리로 하나씩 마련했다.
나는 나의 멍청하고 아둔함으로 내손이 고생하고 있음을 또 다시 확인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즈음이 내 인생의 최대 위기이자 하강기의 그곳을 지나고 있는 즈음인데.... 자신감이 필요하다.
쉽게 생각하고 준비해 간 숙제의 결과물들을 나누는 시간 또한, 현재 나의 위치, 삶을 드러내는 역사의 한부분일진대, 나의 새로운 삶을 모색하려는 이 계기를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라는 긴장감을 갖게 해준다.
각자의 삶을 살아온 만큼 태어나서 지금까지의 ‘나의 역사’ 만들기는 나에게 있어 의미있는 사건, 변화를 중심으로 대략 7년 주기로, 또는 10대, 20대 연령대별로 구분지어 일명 ‘나의 연표 만들기’ 나의 이야기를 아리랑 곡선으로 만들어 오는 숙제인 것이다. 본격적인 수업을 하기 이전에 내가 지나온 삶을 한번 되짚어 보고 앞으로의 계획도 잡아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으리라.
아이들과의 수업에서는 아이들의 일기가 자신의 역사이므로 각자 모아놓은 일기장을 가져와서 나의 연표 만들기가 좋겠다고 했는데. 아이들이 그날 일기장만 뒤적거리다가 수업을 마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되면서...
자발적(?) 반장님 이명진씨의 단연 돋보이는 그 숙제거리의 모양새, 내용에 나의 숙제가 비교되는 듯 싶어 슬그머니 밀쳐내니 다행스럽게도 선생님의 눈길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수업하는 동안 모든 분들이 나의 역사를 풀어놓을 수 있는 시간을 굳이 가지시겠다고 한다.
이명진씨의 거한 표지와 그 속에 담아내는 정연함과 보기좋게 정리된 이명진씨의 돋보이는 숙제는 조심스런 사양과 함께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울먹임과 눈물 찍어내며 풀어가는 어린 시절, 학창시절의 그녀의 이야기에 숙연해짐은 같은 연배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었겠지? 애써 드러내고 싶지 않는 부분을 들춰버리게 해서 미안한 마음은 그녀가 이번 강좌를 계기로 마음을 끌어올려 상승기로 치닫기를 바라는 응원의 교감으로 여겨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곧이어 두 분의 긴 인생의 짧은 이야기 또한 시대의 변화 흐름이 개인의 인생에 직,간접적으로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되짚어 보며 이야기를 마쳤다. 다음 분들의 나의 역사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도 쭈 -우욱 계속됩니다.
12시 가까이 돼서야 오늘의 수업은 시작되고...
1강 수업 내용의 연장이라 할 수 있는 내용의 수업이 이어졌다.
- 대부분의 역사책을 풀어내고 기술하는 양식이 전시대(선사~현대)나 지역에 걸쳐 개괄적으로 서술한 通史적인 접근 방식이다.
지금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겐 오늘, 지금 현재의 역사가 중요하다. 하지만, 그 지금, 오늘의 일들은 과거 결정들의 결과이므로 지금 오늘의 문제는 지금 벌어진 일의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단적인 사건, 관련된 사건, 그렇게 된 연유를 찾아 하나씩 하나씩 가까운 역사로 역추적하면서 오늘을 조명해보는 것도 좋으나, 전체의 역사를 보기위해서는 오늘의 역사로부터 추적하는 것 보다는 처음부터 통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나으므로 이번 강좌도 이 흐름에 따르겠다.
- 지구의 45억년 역사를 0시에 시작되는 ‘하루’로 친다면, 생물이 생겨난 것은 새벽 5시, 첫 인류가 생겨난 것은 밤 12시 5분 전이라고 한다. 이처럼 인간은 생물이라는 거대한 전체 안에서 작은 고리 하나에 지나지 않다. 인류의 출현은 지구 전체의 역사로 보면 0.2초도 안된다.
- 아이들에게 역사교육의 시기적 접근은 슈타이너의 인지학적 발달론을 토대로 연령에 따라 수위를 보며 접근해야 한다.
슈타이너는 교육 내용 및 방법은 사람이 성장해 가면서 단계별로 무엇을 배울 수 있고, 알 수 있는가 하는 인간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간에 대한 깨달음의 바탕 위에서 심리학을 토대로 한 발달 단계를 진정으로 이해한 다음 이루어 져야 한다는 것이다.
12세 어린이는 원인, 결과 그리고 사회적 충동 및 그 배후에 있는 이념들을 거의 이해하지 못하므로 역사 교육은 사건이나 인물에 대하여 단순한 그림을 주는 것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고학년의 아이들은 원인, 결과 그리고 사회적 충동 및 이념들을 이해하기 시작할 때므로 흐름을 바탕으로 단순한 그림과 함께 검증된 자료가 제시되면 더욱 효과적이다.
중학생은 훨씬 더 구체적인 자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나’를 찾아가는 것과 연관지어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 과제: 선사시대 인류의 삶을 알 수 있고, 삶을 읽어낼 수 있는 것? 조사
예)울진 반구대 암각화를 통해서 본 삶, 종교관, 신앙
(암각화는 꼭 그려봤으면 좋겠다)
- <문양공책>만들어 문양 그려보는 것이 좋겠다.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이었을까? 수업 시간을 훌쩍 지나고서야 학생들도, 선생님도 종종걸음으로 강의실에 들어선다. 지난주의 숙제 안부로 첫 수업 때의 낯설음이 조금은 조심스런 미소와 대화로 수업의 문을 연다.
첫 수업 때 숙제로 내준 ‘나의역사’를 4절지에 제 각자 살아왔던 방식만큼이나 다양하게 풀어놓은 숙제거리를 펼쳐 보인다. “와, 이렇게도 할 수 있겠구나” ‘잘했다 아휴, 나는 이게.... ’
자꾸만 작아지는 나의 역사(?) 라니... 제대로 해올 걸 하는 후회가 막급하다.
지난 시간 종이 탓하며 만들지 못했던 역사노트를 전통제본 마무리로 하나씩 마련했다.
나는 나의 멍청하고 아둔함으로 내손이 고생하고 있음을 또 다시 확인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즈음이 내 인생의 최대 위기이자 하강기의 그곳을 지나고 있는 즈음인데.... 자신감이 필요하다.
쉽게 생각하고 준비해 간 숙제의 결과물들을 나누는 시간 또한, 현재 나의 위치, 삶을 드러내는 역사의 한부분일진대, 나의 새로운 삶을 모색하려는 이 계기를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라는 긴장감을 갖게 해준다.
각자의 삶을 살아온 만큼 태어나서 지금까지의 ‘나의 역사’ 만들기는 나에게 있어 의미있는 사건, 변화를 중심으로 대략 7년 주기로, 또는 10대, 20대 연령대별로 구분지어 일명 ‘나의 연표 만들기’ 나의 이야기를 아리랑 곡선으로 만들어 오는 숙제인 것이다. 본격적인 수업을 하기 이전에 내가 지나온 삶을 한번 되짚어 보고 앞으로의 계획도 잡아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으리라.
아이들과의 수업에서는 아이들의 일기가 자신의 역사이므로 각자 모아놓은 일기장을 가져와서 나의 연표 만들기가 좋겠다고 했는데. 아이들이 그날 일기장만 뒤적거리다가 수업을 마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되면서...
자발적(?) 반장님 이명진씨의 단연 돋보이는 그 숙제거리의 모양새, 내용에 나의 숙제가 비교되는 듯 싶어 슬그머니 밀쳐내니 다행스럽게도 선생님의 눈길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수업하는 동안 모든 분들이 나의 역사를 풀어놓을 수 있는 시간을 굳이 가지시겠다고 한다.
이명진씨의 거한 표지와 그 속에 담아내는 정연함과 보기좋게 정리된 이명진씨의 돋보이는 숙제는 조심스런 사양과 함께 그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울먹임과 눈물 찍어내며 풀어가는 어린 시절, 학창시절의 그녀의 이야기에 숙연해짐은 같은 연배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었겠지? 애써 드러내고 싶지 않는 부분을 들춰버리게 해서 미안한 마음은 그녀가 이번 강좌를 계기로 마음을 끌어올려 상승기로 치닫기를 바라는 응원의 교감으로 여겨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곧이어 두 분의 긴 인생의 짧은 이야기 또한 시대의 변화 흐름이 개인의 인생에 직,간접적으로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되짚어 보며 이야기를 마쳤다. 다음 분들의 나의 역사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도 쭈 -우욱 계속됩니다.
12시 가까이 돼서야 오늘의 수업은 시작되고...
1강 수업 내용의 연장이라 할 수 있는 내용의 수업이 이어졌다.
- 대부분의 역사책을 풀어내고 기술하는 양식이 전시대(선사~현대)나 지역에 걸쳐 개괄적으로 서술한 通史적인 접근 방식이다.
지금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겐 오늘, 지금 현재의 역사가 중요하다. 하지만, 그 지금, 오늘의 일들은 과거 결정들의 결과이므로 지금 오늘의 문제는 지금 벌어진 일의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단적인 사건, 관련된 사건, 그렇게 된 연유를 찾아 하나씩 하나씩 가까운 역사로 역추적하면서 오늘을 조명해보는 것도 좋으나, 전체의 역사를 보기위해서는 오늘의 역사로부터 추적하는 것 보다는 처음부터 통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나으므로 이번 강좌도 이 흐름에 따르겠다.
- 지구의 45억년 역사를 0시에 시작되는 ‘하루’로 친다면, 생물이 생겨난 것은 새벽 5시, 첫 인류가 생겨난 것은 밤 12시 5분 전이라고 한다. 이처럼 인간은 생물이라는 거대한 전체 안에서 작은 고리 하나에 지나지 않다. 인류의 출현은 지구 전체의 역사로 보면 0.2초도 안된다.
- 아이들에게 역사교육의 시기적 접근은 슈타이너의 인지학적 발달론을 토대로 연령에 따라 수위를 보며 접근해야 한다.
슈타이너는 교육 내용 및 방법은 사람이 성장해 가면서 단계별로 무엇을 배울 수 있고, 알 수 있는가 하는 인간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간에 대한 깨달음의 바탕 위에서 심리학을 토대로 한 발달 단계를 진정으로 이해한 다음 이루어 져야 한다는 것이다.
12세 어린이는 원인, 결과 그리고 사회적 충동 및 그 배후에 있는 이념들을 거의 이해하지 못하므로 역사 교육은 사건이나 인물에 대하여 단순한 그림을 주는 것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고학년의 아이들은 원인, 결과 그리고 사회적 충동 및 이념들을 이해하기 시작할 때므로 흐름을 바탕으로 단순한 그림과 함께 검증된 자료가 제시되면 더욱 효과적이다.
중학생은 훨씬 더 구체적인 자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나’를 찾아가는 것과 연관지어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