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논술 수업후 스터디 모임이 있었습니다. 광고 해 드린대로 유시민님의 <내머리로 생각하는 역사이야기>를 읽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발제자는 그것을 요약, 정리해서 자신의 견해와 함께 브리핑식으로 발표하는 것으로 하려고 했는데, 일부 선생님들은 발제의 의미를 잘 이해하시지 못하신것 같았고, 발제를 담당하신 원미영선생님을 제외하고 저를 비롯한 선생님들이 책을 완전히 읽어오시지 못했기에 계획을 다시짰습니다.
스터디에 참여하실 선생님들의 윤곽은 대략 5명(김은희, 원미영, 김미주, 홍성화, 이명진)이  될것 같습니다.  유시민님의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이야기>를 읽으면서 책속에 그분이 말하고자 했던 역사관과 지금 그분의 정치활동이나 여론에 비춰지는 모습들이 너무나 다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모습이 그분의 진짜 모습인지?..그날 선생님들께도 잠깐 말씀 드렸는데 몇개월 전 <한계레 21> 표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유시민님의 사진이 합성되어 실린적이 있었습니다. 유시민님의 이름까지 노시민으로 표기되어 있었지요. 책을 읽으면서 저는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아무튼 그런것은 뒤로 하고, 내용을 읽다보니 그분의 역사관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런것의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살았던 제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아직 읽지않으신 선생님들께 "강추"합니다. 차례를 보면 모두 여덟 쳅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 1. 믿어서는 안 될 역사, 2. 신화에서 역사, 3. 과학으로서의 역사,  4. 계급 투쟁의 역사 5. 민족사의 발견, 6. 역사에서의 우연과 필연, 7. 영웅과 대중, 8. 그래도 믿어야할 역사 - 이렇게 됩니다. 그날 모이신 선생님들의 의견이 조금 분분했는데, 결론은 책을 "읽어보니 책 속에 작가가 예로 들어놓은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그런것들은 우리가 자세히는 모르더라도 대충은 알고 넘어가야 되지 않겠냐" "그렇게 모두 이해를 하고 넘어가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책은 기본 다 읽어오는 것으로 하고, "한 쳅터씩 나눠서 그안에 작가가 이야기 하면서 예로 들어놓은 것들을 따로 조사해 와서 모두 하나씩 발표하는 것으로 하자."로 정해졌습니다. 그날 모이신 선생님들은 한 쳅터식 맡아서 정리, 조사해 오는 것으로 했습니다.  다음주에 나갈 진도는 다섯 쳅터가 되는 것이지요. 가야 할 길이
머네요. 천천히 한발씩 내딛어야 겠죠. 그날 읽어온 부분들을 짧게 이야기 나누며 해오름에서 조금 걸어가면 값이 비교적 저렴한 비빔밥집에서  점심과 차를 함께했습니다. 스터디에 많이들 참여하셔서 공부도 하고 음식도 같이 나누면서 좋은 인연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같은 방향의 것을 공유한다는 것 참 행복하고 즐거운 일 같습니다. 생각있으신 선생님들 언제든 환영합니다. ^^*

  # 덧붙이는 글 #
  1.  스터디 모임 후 선생님들께서 회비를 걷어서 아침 간식을 먹자고 하셔서 몇분 선생님들이 회비를 모아
      주셨습니다. 회비는 만원씩 걷자고 하시네요. 다음시간부터 걷은 회비로 수업중에 나눌 간식과 차를 마
      련하겠습니다. 여러선생님들의 호응에 감사드립니다.

  2. 스터디 모임 선생님들 가운데 제가 과제로 해오는 역사신문에 관심이 많으셔서 그것도 역사신문 안에 써
      오는 글씨체에 관심을 보이시며 그 글씨체를 가르쳐 달라고 하시네요. 그게 pop 거든요. 시간이 되려는
      지 모르겠지만 다음 스터디 시간을 한번 갖어보고 시간이 되겠다 싶으면 그 다음주부터 20~30분 정도씩
      배우는것으로 시도해 보겠습니다. 재료도 간단하고 누구나 하실 수 있는거니까요. 저도 배운지 얼마안되
      서 아주 초보적인 수준입니다. 그거 감안하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