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로 수업을 열었습니다.

배움에 앞서
진리를 구하는 도반들에게    -  스와미 묵타난다(20세기 인도의 성자) -

진리를 따라 살지 못하게 될까 걱정은 해도
사람들이 내 마음을 잘못 받아들이면 어쩌나 하는 그런 걱정은 하지 말 것.
오해를 두려워하는 것은
진리를 믿고 따르는 내 안의 힘이 약하기 때문.
내 겉모습의 허울에 내 안의 내가 매달려 있기 때문.
남들이 뭐라 한다고 마음을 바꿀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진리를 내가 바라보기에 그 빛의 길을 따라 걸어갈 뿐.

맑고 겸손하며 친절하게 남을 대하되
오직 진리만이 내 삶의 목적이라는 태도를 지킬 것.
진리에 이르는 길이 천 갈래 만 갈래이며
사람마다 그 길이 다 다름을 깊이 받아들이되
내게 주어진 길은 오직 한 길임을
믿어 의심치 말 것.

하지만 언제나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은
내 안의 진리가 내 삶에서 필 때
내 이웃의 모습이 내 잎이 되고 내 꽃이 되고 내 열매가 된다는 사실.
진리를 따른다고 이웃에게 상처를 준다면
내 나무는 언제까지나 그늘 속에 있음을 알 것.

사람들이 나를 오해할 때 울그락푸르락 안절부절 해지는 것은
사람들 눈에 비치는 이 몸을 아직도 나라고 믿고 있기 때문.
남을 보듯 내 몸을 보기.
남을 대하듯 내 자신을 대하기.
남들은 별 뜻 없이 지나가는 말로 한 것에도
밤새 부여잡고 분통을 터뜨리며 복수를 다짐하는 자신을 볼 것.
얼마나 미망에 사로잡혀 있는지...
그 몸을, 그 생각을, 그 인식의 덩어리를 자신으로 생각하다니!
그것은 결코 진정한 내가 아닌데도.

그러니 오해받는 것을 두려워 말고
정직하고 겸손하게 진리를 따르자.
내가 가야할 길, 내가 가고자 했던 길을
올곧게 한 길로만 갈 것.  


수업을 열면서 마니샘의 말씀,,
석가탄신일이 있었던 주였습니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한 날이었습니다.
공부한지 얼마나 되었는지, 왜 공부를 하는지 등에 대한 생각들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대학가서 내가 알아야 할 게 참 많구나 하는 것을 느꼈고 알면 알수록 공부 할 것이 많구나 하는 것도 느꼈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나 고민합니다.
우리는 왜 논술공부를 해야 할까요? 지식을 넘어서 진리의 세계를 추구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공부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의 손을 태우며 소지수행을 하는 스님처럼 극단적인 방법을 하지 못하지만 무슨 공부를 하고 있나 고민이 안 될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시간은 책을 읽고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어떻게 평가하면 좋을까? 이야기 나누
   어 보는 시간입니다. 도반들이 써 오신 글을 가지고 논평을 하였습니다.

     김나현샘 글 : 노찾사의 지식인에 대한 변명과 샤르트르의 지식인의 변명의 연결고리
                   를 좀 더 풀어 내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실천적 지식인의 삶을 찾아서
                   적용하면서 글을 썼으면 좋았겠습니다. 또한 사이비 지식인에 대한 비
                   판의 내용을 글에 함께 포함시켜 이야기 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정희샘 글 : 서두부분에서 무엇인가 끌어내어서 쓰려고 한 글쓰기에 부담감이 보입
                   니다. 자성적인 글쓰기의 태도는 좋지만 비관적인 글쓰기로 나타납니
                   다. 사이버지식인과 지식인과 구별해서 정리해주었으면 좋았겠습니다.
                   그리고 작은곳, 낮은곳에서 실천하고 있는 지식인이 참된 지식인의 가
                   치다는 것은 주장과 연결시켰으면 합니다.

     박준희샘 글 : 툭 던지듯이 글을 쓰는 것 보다 의도대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열한 현대사회의 지식인에 대한 시사문제들을 샤르트르가 말한 지식
                   인에 빗대어 글쓰기를 했으면 좋겠고, 지식인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구
                   체화 시켜서 설명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영신샘 글 : 사회구성원들의 책임과 의무, 공공의 가치 등을 글 속에 설득력 있게 사
                  례를 제시해 가면서 쓰는 분석적인 글이 좋습니다. 관념적인 글 보다는.
                  의무와 책임이 결여되어 있는 변형된 지식인들을 설명해주면 의무와 책
                  임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습니다.

  - <지식인을 위한 변명> 글을 쓸때,,,
    참된지식인과 사이비지식인을 사회인물 속에서 찾아보면서 쓰면 좋겠습니다.
    가령 한화그룹 김승연을 변호하는 김&장 변호인단은 참된 지식인인가?
    참된 지식인의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등 주변의 지식인들 (이오덕, 권정생, 문익
    환,,)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사이비 지식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 앞에서는 도덕적인 사람인척,
    하지만 내 삶에서는 게으릅니다.


✦ 평가하고 나서
  -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가?, 주제의식을 드러낼 수 있는 힘은 가졌는가, 논리적 체계를  가졌는가, 근거나
     타당한 사례를 가졌는가
    이러한 부분을 생각하면서 한계, 방향, 조언이 필요한 부분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 아이들 글 평가할 때 문제만 지적하지 말고 이런방항을 생각해서 써봐라‘ 격려가 들어가는 평가, 분석으로
  끝나는 평가가 아니라 도움이 될 수 있는 평가가 중요합니다.
  좋은 부분은 잘 썼다고 인정해주고 타당성 있는 비평과 합평이 필요합니다.


✦ 독후감
- 독후감의 요건은 무엇을 읽었는가, 읽은 소감이 어떠한가, 그것을 통해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가, 주장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그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요건들을 생각하면서 비중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서 주제의식과 작가정신이 어떻게 이해되고 받아들여졌는가‘ 등이 써지면 좋겠습니다.
- 책을 읽게 된 동기로 글을 쓰는 것은 의례적이고 작위적인 면이 있습니다.
- 책을 안 읽은 사람이 독후감을 읽고 나서 책을 읽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면 좋고, 읽어본    사람은 아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새로운 해석이 되는 글이 좋습니다.


✦ 에세이를 어떻게 쓸것인가
- 경수필 : 일상 생활에서부터 나오는 에세이
  중수필 : 사색, 탐구의 과정이 녹아드는 글, 주제의식이 담기고 깊이 있게 자기고민의 과정이 담겨 있다.
  칼럼 : 에세이 형식이지만 의식적으로 주제의식이 담겨 있다.
  논술 : 논술도 내용면에서는 에세이에 가깝지만 형식면에서는 다르다. 주어진 논점에 맞춰가야 하는 글이다.
- 에세이도 강력한 주장글이다. 일상속에서 근거를 찾아라.
- 에세이를 잘 쓰면 논술도 잘 써진다. 내 생각을 어떻게 풀어내고 끌어갈 것인가의 고민
- 에세이 과제를 내 줄때 신랄한 주제로 주기.  “나는 지식인인가” - 어떤 지식인인가
- 레포트 형식의 과제, 발문을 주고 순서대로 써 보게 하는 과제를 줄 수도 있다.
- 잘 쓴글을 많이 읽는 것도 글쓰기의 안목이 생긴다.
- 같은 주제로 쓴 다른 글들을 비교해 보면 안목이 생깁니다.
- 일기쓰기도 좋습니다. 쓰다보면 개똥철학이라도 생기고 쓰기의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 에세이 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들
        <글밭을 일구는 사람들> 이문구 / 문이당 : 에세이지만 상당히 사색, 탐구적인 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 돌베개 : 고전반열에 오를 수 있을 만큼 좋은 글
        <장정일의 독서일기> 범우사
        <자전거 여행> 홍은철 / 한겨레 출판
        아젠다 넷에 들어가서 칼럼글들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마니샘 홈페이지에서 <롯데월드 읽기> 강래희씨 글도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 아이들에게 어려운 글을 읽힐 필요도 있습니다.
- 모르는 단어들이나 어려운 글들 속에서 독해를 해내는 힘이 필요합니다.
- 책 한권을 두 세달을 두고 세 번정도 읽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해서 읽다보면 해석이 되     고 내용을 깨우치게 됩니다.

✦ <지식인을 위한 변명> 수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샤르트르가 말한 사이버지식인은 누구인가? 왜 사이비 지식인인가? - 토론
-샤르트르가 말한 참 지식인은 누구인가? 왜 참 지식인인가? - 토론
   ==> 토의 과정에서 반박이 오고 간다.
   ==> 이러한 부분을 끌어내어서 샤르트르가 말한 지식인을 정리해 본다.
- 인물을 전제해 줄 수 도 있다.
  예를 들면 아름다운 재단 박원순씨는 참된 지식인인가?
            론스타 사건을 변호한 김&장 변호인단은 참된 지식인인가?

✦ 아이들이 쓴 글 보기
-갈매기의 꿈 : 청소년 독후감 대회 최우수상을 받은 글이다. 그런데 보여주기 위한 글,
                위선적이고 의도적인 글쓰기이다. 글쓰기 기술이 능통한 아이다.
-호필밭의 파수꾼 : 보여주기위해 의식하고 쓴 글이라 진솔하지 못하다.
                    있는 그대로 내 생활과 관련되어 구체적인 예를 들어 쓰는 것이 좋다.
- 체게바라 : 두 아이 모두 잘 썼다. 앞의 글은 분석적으로 쓴 글이라면 뒤의 글은 차분히
                   자기식으로 정리하여 쓴 글이라 앞의 글보다 읽기 편하다.
-건축 우리의 자화상 : ‘건물을 비평할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건물에 우리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건물 속에 투영된 현대사회의 문제의식을 찾고 그것을 해결해 나갈
                                방법을 찾아 볼 수 있다.

- 아파트 글
    김종휘 글 : 문학평론가이기에 느낄 수 있게 던져 주는 글이다
    김찬호 글 : 사회학 교수이기에 사회적 관점에서 아파트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강준만 글 : 신문방송학 교수이기에 다방면으로 아파트의 문제를 제시해 두었다.


✦ 다음주 과제
  1. 2강 읽기자료 10쪽에서 29쪽 3불정책에 대한 폐지론과 유지론 읽기
  2. 읽은 다음 폐지론 중 설득력 있는 글을 뽑아 정리하기
              유지론 중 설득력 있는 글을 뽑아 정리하기
  3. 나는 폐지론인가 유지론인가 생각해서 정리하기
  
          ===> 2, 3 정리한 것을 칼럼식으로 글을 써서 마니샘 메일로 보내주세요.

  4. 여러 칼럼 읽어보고 잘 써진 칼럼 1편씩 뽑아서 가져오기

   - 2강 읽기자료는 해오름 홈페이지 중등자료실에 있습니다. 2강 수업에 빠지신 분들은
     찾아서 읽고 과제 제출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