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참 찡했던 수업안이었습니다.

상처받은 마음에 다가서기
- 대안학교 "별" 독서상담 수업

신혜금 사단법인 이어도정보문화센터 제주시지회장

1. 상징읽기에 들어가며

봉천동에 있는 한 신경정신과 내에 정신과 치료를 요하는 중고등학교 부적응아들을 모아서 가르치는 "별"이란 대안학교가 있다. 아이들은 그곳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그 외 하루 종일 별 학교에서 체육, 영어, 수학, 연극, 미술치료, 사회, 철학, 독서치유 등의 수업을 받는다.
나는 지난 학기, 2003년 9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그곳에서 다른 두 선생님과 함께 아이들과 독서수업을 하였다.

처음에는 두려웠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라서 과격하고, 폭력적일 것 같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만나면서 알게 된 건, 그 아이들이 참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아이들을 활짝 웃게 해주고 싶은데, 이 아이들이 사회에 나와서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하면 가끔 눈물이 날 때가 있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손톱의 때처럼 그 아이들에겐 불필요하거나 아주 조금일 뿐이라는 사실 인식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