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에 깃든 생명을 찾아서
- 해오름 어린이 살림학교 들공부

이연희 해오름 어린이 살림학교 교사

자유로를 타고 파주 쪽으로 가다보면 왼편에 갈대밭이 끝도 없이 펼쳐진 곳이 보입니다. 그리고 파주 출판단지에서 다시 차를 타고 한 5분쯤 가다보면 큰 철망이 죽 늘어진 길이 나옵니다. 철조망이 곧 담인 그곳은 민통선(민간인통제선)지역입니다. 생각보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그런 철조망이 있다니, 분단의 현실이 눈앞에 들어옵니다. 철조망 건너편에는 멀리 볏단을 말아놓은 논이 보입니다. 민간인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는 곳이라, 학술적인 목적으로 신청을 하면 군에서 허가해 준다고 합니다. 군의 허락을 받고 농사를 짓는 사람 외에는 들어가지 못하는 지역에 아이들과 함께 가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