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수상이 그렇게 재미있어요?
- 『수상은 수영장에 산다?』

이소영 아동문학가·『또또·봄이의 언론여행』 저자

대상 : 중학생
교재 : 『수상은 수영장에 산다?』(도리스 슈뢰더 쾨프 엮음 / 다른우리)
수업시간 : 2차시(60분씩)
학습자료 :
『내 아들 딸들아 세상은 너의 것이다 4 - 다산 정약용 편』(이이 지음 / 큰산)
『내 아들 딸들아 세상은 너의 것이다 2 - 퇴계 이황 편』(안장환 엮음 / 큰산)
학습목표 :
1. 정치가 무엇인지 알고 자신이 정치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을 깨닫는다.
2. 책을 읽고 내용을 창의적으로 파악한다.
3. 정치가들이 해야 하는 일과 그 일을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고 이해한다.
4. 정치가들은 자신의 뜻을 펼치기 위해 설득을 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을 연출해 본다.

요즘 아이들은 "정치"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을 할까?
신문이나 TV에 비치는 정치인들은 대개 부정한 돈을 받아 잡혀가거나, 싸우거나, 회의 중에 졸거나, 돌아다니거나 딴전을 부리는 모습이다. 중학생이 되어서도 "정치"라는 과목을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아이들에게 정치는 어렵게 느껴지거나 혹은 불신의 대상으로 여겨질 것이다. 이러니 "정치"에 대해 바르게 배우기도 전에 삐뚤게 바라보는 경향이 생기게 된다. 이런 환경에서 아이들에게 애써 정치에 관심을 가지라고 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정치에 대해 혐오할 수는 있지만 무관심할 수는 없다. 왜 국민들이 항상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를 우화를 통해 또는 쉬운 설명을 이용하여 알려주는 책이 있다. 『수상은 수영장에 산다?』는 정치학 교수, 언론인, 방송 진행자 등 독일의 저명 인사를 포함해 26명의 필자가 참여했고, 독일의 유력 시사 주간지 『빌트』의 정치부 기자 출신이며 독일 슈뢰더 총리의 부인 도리스 슈뢰더 쾨프가 엮은 책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여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지 않으며, 민주사회에서 성숙한 시민으로서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정치적 소양에 대해 잘 기술해 놓았다. 우리가 정치에서 국민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전쟁에 휘말리거나 나치와 같은 독재정권에 속박을 받을 수 있음도 경고하고 있다.
"젊은이들을 위한 민주주의 안내서"라고 평가받는 이 책에서는 국가채무를 왕과 돈에 대한 재미있는 동화를 통해 설명하고, 말 못하는 멧돼지를 주인공으로 설정해서 인간 사회의 인종, 성별 등의 차별을 꼬집는 내용, 빌리 브란트의 실각을 예로 들어 정치인 역시 인간일 뿐이고 민주주의는 오류를 통해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하며, 두 개의 스케이드 보드 팀의 비유를 들어 타협을 해야만 하는 연방정부의 성격을 알려준다. 그렇지만 독일의 정치에 대해 쓴 책이라서 우리 나라의 정치 구조와 다른 점을 찾아내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이런 점은 신문을 통해 보충하는 활동을 시도해 보았지만 정치용어나 기본 개념을 알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이해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이번 수업은 우선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아빠, 수상이 그렇게 재미있어요?" 라는 소제목의 내용으로만 진행하였으며, 정치용어나 개념에 대한 공부를 한 후, 다시 한번 이 책의 전체 내용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이 수업을 통해 어려서부터 정치에 대한 교육과 지식을 습득하여야 올바른 정치의 기본을 이해할 수 있음을 깨닫고, 우리에게 보여지는 정치의 삐뚤어진 모습이 정치인들의 잘못만은 아니며 모든 국민의 책임임을 알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