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있는 발문으로 주제에 다가가기
- 『까마귀 소년』

박형만 해오름 으뜸일꾼

대상 : 초등 고학년
수업 시간 : 150분∼180분
함께 읽은 책 : 『까마귀 소년』(야시마 타로 지음 / 비룡소)
수업 목표
1. 깊이 있는 책읽기를 통해 이야기 속의 갈등과 해결 과정이 곧 내 일상의 문제와 연관됨을 알 수 있다.
2. "다름"과 "틀림"의 본질적인 차이점을 생각해보고,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혹은 의식적으로 남을 "차별"하게 되는 경우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찾아본다.
3. 그런 차별이 불러오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다.

창의적 독서활동은 곧 논술입니다. "창의적"이라는 말은 이미 낡고 구태의연한 표현일 정도로 범람하고 있기 때문에 "창의적"이라는 말을 쓰는 것조차 꺼려집니다. 더구나 독서활동이 창의적이라 함은 지금까지 이루어진 모든 독서활동을 일거에 "비창의적 활동" 혹은 "창의적이지 않은 독서활동"으로 폄하하는 노릇이므로 참으로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논술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독서활동을 묶어서 "창의적 독서활동"이라 이름 붙이기도 곤란하지요. 이때까지 어느 누구도 이런 개념을 정립한 사실이 없고 그 근거를 세우기에는 다양한 논증과정이 필요할 것이며 많은 이들의 동의 과정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여기에서는 창의적 독서활동을 논술적 관점 중심으로 펼쳐보고자 합니다. 이런 논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보통의 경우 독서 후 활동으로 내용을 확인하고 중심내용과 주제성에 도달하는 학습을 중심으로 독서지도 혹은 독서수업을 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과는 판이하게 다른 접근법과 수업 목표점을 가지고 있는 논술은 결국 창의성으로 바탕이 된 학습과정이 도출되어야만 이루어지는 학습이면서도 또한 독서의 주체인 아이들 삶 깊이 개입하는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것을 활동의 주요 내용을 삼고 있습니다.
이 수업에서는 『까마귀 소년』을 텍스트로 하여 "다름과 틀림"의 세계로부터 인식의 폭을 확장해 나가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삼았습니다. 독서활동을 통하여 아이들이 이야기 속에 깊이 몰입하면서도 그 내용을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하지 않고 곧 내 삶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이 이 수업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