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향기를 담은 그림책

장준혜 시사랑 교육 문화원 원장

계절마다 제각각의 향기를 갖고 있다면 봄은 어떤 향기를 갖고 있을까요? 꽃향기, 새싹의 향기, 싹을 틔우는 흙 향기…. 아주 많은 향기가 있죠. 코를 벌름거리며 이 향기를 쫓는 건 나비와 작은 벌레 뿐만이 아닙니다. 사람들도 그렇죠. 아이들은 이런 향기를 얼마나 느낄 수 있을까요?
향기와 색깔에 가장 예민해야 할 아이들이 언제부터인가 이걸 느끼지 못하고 느끼려 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아주 가까이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향기들을 언제부턴가 만날 수 없다는 것은 불행 아닐까요?
매서운 꽃샘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봄은 여기저기서 새 생명을 탄생시키고, 향기를 내 뿜으며 우리를 찾아옵니다. 하지만 시람들은 생명의 기쁨과 향기의 그윽함도 느끼지 못한 채 짧은 봄을 아쉬워하겠죠.
아이들과 짧은 봄 동안이라도 봄 향기를 느끼며 여름을 기다릴 순 없을까요? 여러 가지 봄 향기를 담은 그림책이 있어서 그 그림책과의 만남이 아이들에게 기쁨과 향기의 기억을 만들어 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