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교단에서 배우기...애니메이션 읽기

전쟁의 참상 속에서
- 애니메이션『반딧불의 묘』

전영경 해오름 사회교육아카데미 매체활용논술 연구분과

수업 대상 초등학교 고학년∼고등학생
수업 교재 『반딧불의 묘』(스튜디오 지브리 작,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
수업 차시 1차시 (애니메이션을 학생 각자가 집에서 보고 온 것을 전제로 함)

사람의 생명이 영원하다면 사람들은 분노하고 절망하고 고통스러워하며 슬퍼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반딧불의 묘』는 2차 대전 말엽, 미국이 일본에게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 무차별 공격을 행하던 시기 천진난만한 두 남매의 애틋한 이야기를 깔끔한 묘사로 처리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게 하는 애니메이션이다. 몇 번을 보아도 영양실조로 죽은 동생을 오빠가 직접 화장하는 부분은 눈물 없이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전쟁 속에서 죄없이 고통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은 나약하고 작지만 스스로 생존의 불빛을 나타내는 반딧불과 절묘하게 대조된다. 또 전쟁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를 따지기 전에 과연 무엇을 위한, 또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는가를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