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진짜 무서울까요?
- 『무서워하지 마』

장준혜 시사랑교육문화원 원장


아이들은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항상 "선생님, 이야기 해주세요. 무서운 이야기요"하고 조르지요. "어떤 이야기가 무서운 이야기인데"하면 "귀신 이야기요"라고 다들 말해요.
아이들마다(나이마다) 다르겠지만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귀신이나 괴물이 나오는 이야기, 혹은 오래 전부터 어떤 장소에 얽혀 전해져 내려오는 "괴담"류가 아닐까 싶어요. 여름 밤 캠프에 가서 아이들과 둘러앉으면 단골 메뉴처럼 등장하는 귀신 이야기는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여름밤의 한 장면이겠죠.
촛불을 켜고 둘러앉아 밤새 이야기를 나누던 학창 시절이 떠오르네요. 누가 더 무섭게, 실감나게 이야기를 해 주는지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하면 어떤 아이는 진짜 무섭게 이야기를 해서 모두 놀라 소리를 질렀죠. 조용한 방에서 모두 숨을 죽이고 이야기에 몰두해 있을 때, "바로 너지!" 하고 놀래키면 어떤 친구는 울기까지 했으니까요.
사람들이 무서움을 느끼는 것은 왜일까요?
무서운 이야기에 나오는 귀신이나 도깨비, 괴물, 여우, 늑대는 정말로 무서운 존재일까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서움은 뭘까요? 그리고 무서움을 이길 수 있는 방법엔 뭐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