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 같이 보여드리면 좋을텐데, 올릴 수가 없네요. 배남 12월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rgpiri.co.kr 흙피리의 집은 개인별, 가족별 흙피리 체험 신청도 받고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신나는 꺼머기 흙피리 만들기
- 해오름 어린이 살림학교 들공부

이연희 해오름 어린이 살림학교 교사

2002년을 마감하는 4회 들공부를 11월 17일과 12월 8일 양평에서 열었습니다. 자기만의 예술세계에 폭 빠져 양평에 살고 계시는 김창진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몇해 전에도 아이들과 함께 간 적이 있었는데 좀더 자유로운 공간에서 아이들과 만나고 싶다고 하시더니, 한적한 시골로 이사를 오셨다고 하십니다.
아침에 내린 비는 양평으로 가는 길에 어느새 눈발이 되어 날리고, 가는 길마다 눈꽃이 화려하게 피어있어 아이들이나 선생님이나 모두 탄성을 질렀습니다. 서울에서 못 본 눈을 제대로 보고 온 것 같습니다. 오후에 올 때까지도 눈이 계속 내려 눈이 좀 쌓이고 아이들은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드는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2학기 내내 날씨 때문에 애를 먹이더니, 이번 들공부 때는 1차 2차 모두 눈이 내려서 아이들의 얼굴을 환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정자나무를 끼고 돌아 올라가면 허름한 집이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작업실입니다. 아이들이 좀 많아 공간이 비좁을 것 같아 걱정을 했는데 활동하기에는 큰 불편이 없었습니다. 60년대식 전화기와 디지털 카메라가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조건 도시문명을 따라가거나 피해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필요에 의해서 놓여지는 가구들은, 허름하다고 탓하기 전에 제 몫을 단단히 하고 있었습니다. (이하는 첨부파일에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