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백과사전으로 생각 모으기
-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이소영 아동문학가,『또또,봄이의 언론여행』 저자

대상 : 중학생
교재 :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 기욤 아르토 그림 / 열린책들)
수업시간 : 2차시(60분씩)
학습자료 :
『잡학 사전』(편집부 / 두산동아)
『톨킨 백과사전』(데이비드 데이 지음 / 해나무)
『성호사설 - 한길그레이트북스 39』(이익 지음 / 한길사)
『브리태니커 백과사전』(한국브리태니커회사 엮음 / 에임텍)
학습목표 :
1.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란 책을 통해, 일상적인 관심과 흥미가 어떤 경로를 거쳐 책으로 탄생되는지 이해한다.
2. ‘상대적’과 ‘절대적’이란 의미를 배워보고, 지식이란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변하며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도 다르게 받아들여진다는 걸 이해한다.
3. 평소 관심 있는 것이나 흥미를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궁금한 것들을 적어보고 그 해답을 찾아 나만의 백과사전을 만들어 본다.
4. 직접 만든 백과사전을 소개하고 자신의 적성이나 진로를 알아본다.

‘사전’이라 하면 아이들은 공부와 연결된 딱딱하고 골치 아픈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뒤에 백과사전이란 이름이 붙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읽다보면 이런 선입견이 바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특히 날씨가 추워 바깥 나들이가 귀찮아지는 겨울방학, 지루할 때나 심심할 때 가끔씩 뒤적이다 보면 의외로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사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상식을 풍부하게 할 수 있으며 새로운 발상법까지 경험하게 할 수 있다. 또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으라고 강요할 필요는 절대 없다.
이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라는 프랑스 사람이 쓴 백과사전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두꺼운 백과사전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보통 소설책 만한 크기에 여러 방면의 지식들을 담고 있다. 이 지식도 다른 백과사전과 같이 쓰여 있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언어로 쓰여진 것이다.
이 책은 소설 『개미』와『개미의 날』에서 주인공 에드몽 웰즈 박사의 유고로 자주 소개되었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원전이며 베르베르가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들도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었다고 평한 기욤 아르토가 본문 그림을 그렸다. 현자의 돌에 담긴 비밀과 빵의 비밀, 야비하기 이를 데 없었던 전제 군주들의 기도(企圖),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지만 헛된 꿈으로 끝나 버린 유토피아들, 인간 문명과 동물 문명의 만남, 바흐의 푸가에 감추어진 의미, 쥐의 세계에 노예 제도가 생성되는 과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겸손하게도 베르베르는 이 백과사전에 과학이나 철학, 정치학 따위에 관한 거창한 주장은 담겨 있지 않고,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여기저기 널려 있는 자질구레한 것들을 모아 놓았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화학을 연금술과 같은 맥락에서 다루고, 박물학과 형이상학의 관계를 끌어내는 등 참신하고 탁월한 관점은 읽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특히 그는 독자들이 능동성을 발휘하여 스스로의 직관을 가동하여 그림을 보고 글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기를 바란다. 즉 자신은 알려지지 않은 부분에 빛을 비추고 질문을 던지지만, 대답을 제시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이 수업을 진행하였다.
1) 1분 이야기 시간을 마련하고 특히 흥미로웠던 내용을 발표한다.
2) ‘퀴즈" 형태로 문제를 내 보게 한다.
3) 시간이나 공간, 개인의 기준에 따라 ‘절대적인 지식’이 ‘상대적인 지식’으로 여겨지는 것을 찾아내는 연습을 한다.
4) 평소 궁금하던 분야의 지식 개념과 기준에 대해 토론해 보게 한다.
5) 자신이 백과 사전의 새로운 편집장이라면 어떻게 내용을 구성할 것인가 기준을 마련하게 한다.
6) 자신만의 백과사전을 만들어 소개하고, 자신의 적성이나 진로를 알아보는 활동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