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펑펑 내리던 겨울도, 영하 10도의 추위에 손이 꽁꽁 얼던 겨울도 참 옛날 일입니다.
예전에는 늘 어제 오늘처럼 추웠는데 요즘엔 대부분 푸근한 겨울이었습니다.
한 해를 거두고 새해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방학을 맞이하는 아이들에게 겨울학교는 참 즐거운 행사입니다.
얼음썰매도 지치고 눈썰매도 타고 오손도손 방에 모여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작은 손으로 손뜨개도 하고 초를 만들어 불을 밝히기도 했지요.
올해는 밤하늘의 별을 만나려고 합니다.
밤하늘에 총총히 빛나는 별을 보면 우주 저 먼 곳에도 또 다른 어떤 존재가 있음을 느낍니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과시하다 미움을 산 카시오페이아, 슬픈 사랑이야기의 사냥꾼 오리온과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 형제간의 우애를 생각하게 하는 카스토르와 폴룩스 쌍둥이 형제...
땅에는 하늘에 빛나는 별만큼이나 하나하나 오롯이 빛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나는 어떤 별일까? 내게 빛나는 빛은 어떤 빛일까?
나를 찾아 먼 여행을 떠나봅시다.
요즘엔 하늘을 보며 날고 뛰어다니는 아이들보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건물 안으로 안으로 들어가는 아이들을 많이 봅니다.
비록 좁고 갇혀진 공간이지만 그 안에서도 자신의 꿈을 쑥쑥 키워가는 아이들이었으면 합니다.

이번 겨울학교는 1차만 진행됩니다.
갑작스런 사정으로 1차에 못 가는 아이들이 2차에 오곤 하였는데 이번에는 참여가 어렵습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많이 추워졌습니다.
침낭, 따뜻한 겨울 옷, 넉넉한 양말, 속옷 등등 준비물을 잘 챙겨 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