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 만들어진 흙피리도 불고 흙을 빚어 새도 만들고, 소령원에서 푸른 잔디밭을 뛰어다니고
뽀리뱅이로 빨대도 만들어 약수를 마시며 신기해하던 아이들의 얼굴이 선합니다.
계절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이 해오름에 반해서 들공부에도 왔다고 하던데 들공부에 오니까 좋은가요?
마음에 쏙 드는 친구들도 있을텐데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을 거에요.

1학기 ‘흙은 살아 있어요’의 마지막 들공부가 강화도 장화리 갯벌에서 열립니다.
육지에서 흘러든 오염물질을 정화시켜주기도 하고 물새들의 서식처인 갯벌이 점점 파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강화도도 예전보다 갯벌에 사는 생물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갯벌에 간다고 하면 뻘에 들어가 미끄럼도 타고 조개도 캐고 게 잡을 생각부터 하지요.
조개도 캐고 게도 잡지만 내가 먹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잠시 해양생물들이 살아가는 터전을 들여다보고 오려고 합니다.
질퍽한 흙을 밟으며 발가락 사이로 삐져나오는 흙의 감촉을 느껴본 아이들은 더 이상 흙을 더럽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갯벌로 들어서자 마자 모든 장화리의 게들이 비상이 걸리겠지요.
게는 옆으로만 걷는 줄 알았는데 앞으로 씩씩하게 걸어가는 밤게를 보고선 아이들은 무슨 얘길할까?
너른 바다를 보고 가슴 속 채인 화도 풀고 바다같이 넓은 마음을 가슴 가득 안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갯벌에 갈 때는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빨강이나 파랑 노랑 등 원색의 옷은 되도록 피하고 더럽혀도 되는 옷을 입혀 보내 주세요.
들공부 다녀와서 뻘 흙이 묻은 옷은 세탁기로 돌리지 말고 손빨래를 하세요.

<준비물>
모자, 샌들, 여벌 옷(속옷까지), 수건, 마실 물, 들공부 공책, 필기도구, 젖은 옷 담을 비닐봉지  

<출발시간>
종합운동장역 2번출구 8:00  /  해오름 사무실앞 8:30

<도착시간>
해오름 사무실 앞 5:00  /  종합운동장역 2번출구  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