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2월 18일 강원도 횡성 살림학교에 다녀오고 3주간 휴강을 한 후에 수업이라서 그런지 숙제가 무엇이고 준비물이 무엇인지도 가물가물해서 그냥 몸만 가지고 수업에 임했습니다.
<아침 햇님 활짝> <피어납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아침 햇님 활짝>

아침 햇님 활짝 하루를 엽니다.
우리 모두 활짝 마음을 엽니다.
즐거운 하루 행복한 우리
오늘 하루 가득 축복이 내려요.

  <피어납니다>

피어납니다. 우린 예쁜 꽃
하늘천사가 내려 왔어요.
피어납니다. 너는 예쁜 꽃
하늘천사가 내려 왔어요.
피어납니다. 나는 예쁜 꽃
하늘 위에서 내려 왔어요.

2.
8강부터 수업은 몸의 감각을 깨우는 시도를 해 볼 것이라고 했고, 그 방법으로 놀이와 노작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3.
살림학교에 갔을 때 요정을 만들고 <뿌리요정 이야기>를 들었는데 요정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요정이 아이들에게 어떤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아이를 지켜주고 돌봐줄 것이라는 것을 감성 속에서 아이들이 느낄 수 있다.

<숙제1> 요정이 나오는 이야기 하나 만들어 오기
요정이 등장해도 되고, 지혜로운 할머니가 되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 줘도 된다.

4.
오음계(레미솔라시) 이야기 -
선생님께서 오음계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촛불 뒤로 은은하게 비춰지는 그림과 이야기 그리고 리코더 연주가 잘 어우러져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부는 악기는 하늘과 소통하기 위한 사람들의 소리라고 합니다. 새들이 하늘과 땅 사이를 날아다니는 것처럼 신과 소통하는 소리라고 믿었답니다.
리코더로 오음계를 하나씩 불고 각 음마다 느껴지는 느낌을 나누었고 또 몸으로 표현해 봐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리코더로 <피어납니다>를 연습해봤습니다.

<숙제 2> 리코더 집 만들어오기
예를 들면 안 입는 한복이나 헝겊을 이용해서 리코더 집을 만들어 오기

5. 선 그림 그리기
<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마음에 새기는 글>을 함께 읽었습니다.

<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마음에 새기는 글>

나는
행동 의지의 혼돈을
생각의 지혜 빛으로
다스린다.

나는 생각의 굳어짐을
행동 의지의 따뜻한 사랑으로
풀어준다.

이렇게 인간 자아는
세상을 마주하며
맺으며 푼다.

선은 하나의 세계이고, 하나의 세계를 보는 또 하나의 창이 되면서 나를 발견하게 된답니다.  장애 치료에 많이 이용하기도 하고 선그림에서 좌우대칭이 맞는 것은 내 몸 속의 장기도 바르게 되어 있다는 뜻이랍니다.
선그림을 그리면서 느낌을 적어 나가고 몰입의 경지에 들어갈 때 좋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랍니다.
빨강, 파랑, 노랑 세 가지 색깔로 오른손과 왼손으로 수직 수평 선을 그어봤습니다. 왼손으로 그릴 때와 오른손으로 선을 그릴 때의 느낌을 느껴보면서 몸의 감각을 깨우는 훈련을 합니다.

<숙제 3>선그림 그려오기
A3 정도 크기의 종이에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선을 긋는데 왼손과 오른손의 느낌을 알고 그 느낌을 글로 써보는 것도 좋답니다.

6. 빛그림
머메이드지를 물에 담갔다가 나무판에 기포가 생기지 않게 붙이고 세 가지 색(빨, 파, 노)을 이용해 습식 빛그림을 그립니다. 붓은 20호 정도의 넙적한 것이 좋으며 의도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고 자유롭게 색이 섞이게 합니다.
물감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생각하면서 물감이 자유롭게 번지게 합니다.
선그림은 폼이 있고 그 폼으로 가기 위한 그림이라면, 습식 빛그림은 열려있는 경험의 세계로 가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숙제 4> 습식 빛그림 그려오기
하늘 느낌이 나는 습식 빛그림 그려오기입니다.

7. 놀이하기
시를 몸으로 표현하기입니다.

<고 조그만 꽃씨 속에>

고 조그만 꽃씨 속에
이 많은 잎들이 들어있었구나

고 조그만 꽃씨 속에
이 많은 꽃들이 들어있었구나

고 조그만 꽃씨 속에
이 많은 새씨가 들어있었구나

씨는 작으면서도 큰 것
크면서도 작은 것



<아침을 여는 시>

동쪽 하늘 환히 해님이 솟아오르면
서족 산 너머 달님 별님이 집니다.
내 앞에는 활짝 열린 세상
내 뒤에는 따스한 부모님
이 모든 것 한 가운데 있는


시를 온몸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숙제는 그동안 해오던 나무 관찰하기 문양그리기는 꾸준히 하는 것이고, 이번에 숙제는 중간중간에 숨바꼭질하면서 찾아서 하셔야겠네요.

월요일 해오름에 다녀온 후 계속 아팠어요. 전에는 감기에 걸리면 이틀 정도 약을 먹고 나면 거뜬히 나았는데 이번 감기는 열흘이 지났는데도 통~ 나을 생각을 하지 않네요. 몸이 너무 힘들어서 어제는 병원에 가서 주사맞고 왔더니 몸이 움직일 만 합니다.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나이드느라고 그런다나요. 사십이 넘어가면서 한번씩 크게 아픈다고요. 그리고 예전의 건강 상태로 돌아가지 않으니 몸 조심하라고 하더군요.
아프면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고 싶어집니다. 여러분 건강 조심하고 아프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