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하늘에 구멍이 뚫렸는지 비가 쉬지 않고 내렸지요.
이젠 파란 하늘이 보이네요.
잘들 계시지요?^^
참, 우리 38기 교실이 바뀌었어요.
첫번째 방이니까 잘 찾아 오세요.

2007년 7월 2일 20강 수업정리문입니다.

1. 선생님께서 새로운 종류의 리코더를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보다 조금 더 작은 크기이고 재질은 나무인데도 아주 가벼웠습니다.
음색은 목소리로 치면 허스키하게 들린다고나 할까요?
삑삑거림이 덜해서 아이들에게 훨씬 마음의 안정을 준다고 합니다.

리코더 집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리코더 집 만들기는 아이들 노작에 좋답니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먼저, 대바늘과 코바늘을 이용한 뜨게질 방법이 있습니다.
대바늘로 메리야쓰 뜨기를 해서 아랫단을 짠 다음,
맨 윗단은 코바늘로 레이스를 달아준 뒤, 반으로 접어서 박음질하면 됩니다.

또 손으로 하는 실뜨기나 부직포로 만들어도 좋습니다.
집에 고운 문양의 자투리 천이 있다면 그것을 이용해도 됩니다.
대신, 안감은 겉감보다 더 아름다운 것으로 넣어 주세요.
우중충한 색을 기운 빠져요.....선생님 말씀^^

마지막으로 수직짜기가 있어요.
이 방법은 설명이 길어질 것 같으니 생략할게요.
수직짜기를 하면 좋은 점은 실생활에서 문제의식을 발견하고 또 깨달아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옷감에 대한 관심, 자신감)

아이들은 새로운 방식에 대해서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특히 3~4학년 어린이들이 재미있어 하고 잘 한답니다.
움직임이 많은 나이니까요.

2. 노래<빛나는 아침 해처럼>을 부르고 다음 수업으로 넘어 갔습니다.

3. 오늘의 주제는 '생명'이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생명이란 무엇인지 여러 선생님들이 의견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생명을 느끼는 순간은 다양합니다.
순간순간 만나는 삶 속에서 느끼는 모든 것이 생명과 연관되어 있으니까요.
이 수업을 아이들에게 적용시켜서 아이들이 생명이 어떤 것인지 마음속에 그려낼 수 있다면
의미있는 수업이 될 것입니다.

4. 선생님께서 <느릅나무>라는 그림책을 보여 주셨습니다.
김영동 님이 만드신 '바람의 소리'라는 음악을 들으면서 각 장에 담겨 있는 느릅나무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지켜보았습다.
이 책은 그림이 아니라 실사입니다.
일본의 사진 작가가 3년동안 같은 장소에서 느릅나무의 다양한 모습을 포착한 것입니다.
가을에서 시작 된 촬영은 여름에서 끝이 납니다.
우리는 보고 느낀 것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대지의 냄새,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자연의 냄새를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그림을 보며 느끼는 것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아이들과 나무 관찰하러 가기전에 이 그림을 보여주면 아이들의 생각은
더 깊어질 것입니다.
마음으로 느끼는 것은 오감을 통해서 경험할 때보다 훨씬 리얼하답니다.
작은 풀 한포기에서 생명력을 찾아내는 눈은 바로 우리의 마음입니다.
나무를 나무로 살게 하는 것은 주변의 수많은 생명들 덕분입니다.
그렇다면 나를 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삶의 근본 바탕이 되는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작은 것은 사소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5. 다음 주 숙제는 <느릅나무>이야기를 에세이로 써 보는 것입니다.
느릅나무를 본 나의 생각, 또는 살아오면서 느낀 생명의 순간들을 쓰면 됩니다.
느릅나무는 글이 없습니다. 이 책을 완성하는 것은 독자의 몫입니다.
하나의 나무지만 백개의 이야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꼭 느릅나무가 아니어도 됩니다. 우리 주변에서 생명을 느낄 수 있는 자료를 다 활용할 수 있습니다.

6. 모듬별 활동을 했습니다.
생명에 생한 의견을 나눈 후 전지에 생각그물을 그렸습니다.

7. 찰흙 활동
내가 생각하는 생명의 힘을 찰흙으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구체적 이미지가 아닌 추상적인 느낌을 담아서 찱흙을 주물렀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에 맞게 작품을 배열해 놓고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 리코더 집은 수료식 전까지 만들어 오시면 됩니다.
느릅나무 이야기 에세이는 다음 주에 가지고 오세요.
또 이곳에 미리 올려서 다른 선생님들과 나누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다음 주에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