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감각세계를 열어서 나와 세상이 관계 맺기

* 음이 간직한 힘 :
1. 노래 부르기

  구슬비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대롱대롱 풀잎마다 총총
방긋웃는 꽃잎마다 솔솔솔
고이고이 오색실에 꿰어서
달빛새는 창문가에 두려고
보슬보슬 구슬비는 종일
예쁜구슬 맺히면서 총총총

비를 참 아름답게 표현한 노래입니다. 네 모둠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동안 바깥에는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지요. 그 가운데 우리들의 노래는 마치 비가 구슬처럼 구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빛나는 아침 해처럼

빛나는 아침 해처럼
내 맘도 환히 빛나네
맑고 밝게 빛나네

박형만 선생님께 배웠던 노래였지요. 한재용 선생님과 다시 함께 불렀습니다. 두 모둠 돌림노래로  불렀는데 음의 흐름을 느끼다 보면 그 흐름에 맞출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하셨습니다.

2. 리코더 불기
.한 음 한 음의 음계가 가지는 느낌을 가져보았습니다. 또 서로 두 음을 견주면서 우리 신체라면 어디일까 느껴보는 시간 이었지요
      레 ~~신체 아랫부분
      미 ~~
      솔 ~~
      라 ~~ 눈
      시 ~~ 우리 몸을 벗어난 느낌

.들살이에서 배웠던 <피어납니다>와 <빛나는 아침 해처럼>을 리코더로 연주하고 배워보았습니다.
  <피어납니다>는 들살이 때의 감각을 잊지 않고 고운 소리를 낸다고 한재용 선생님께서 격려? 하셨지요
리코더 연주는 천천히 하며 소리를 정확히 내지 못 해도 그 흐름을 따라가며 부는 게 중요합니다.

    피어납니다

피어납니다   우리 예쁜 꽃       레미솔라시   시라솔라솔
하늘 천사가   내려왔어요        시라솔라시   시라솔미레
피어납니다    너의 예쁜 꽃      레미솔라시   시라솔라솔
하늘 천사가   내려왔어요        시레레시라   시라솔미레
피어납니다    나는 예쁜 꽃      레미솔라시   시라솔라솔
하늘 위에서   내려왔어요        시라솔라시   시라솔미레

  빛나는 아침 해처럼

시라솔 미레미라솔
시라솔 미레미라솔
라시레시라 솔라솔

* 몸의 감각을 여는 놀이:
1.        
          선을 그리는 사람이
                  마음에 새기는 글
        
나는 행동 의지의 혼돈을 생각으로 나온 지혜 빛으로 다스린다
나는 생각의 굳어짐을 행동 의지의 따뜻한 사랑으로 풀어준다
이렇게 인간 자아는 세상을 마주하며 맺으며 푼다.

이 시를 왜 읽나 생각하면서 함께 읽었습니다. 그리고 한재용 선생님을 따라 일어서서 손을 위로  옆으로 동작을 따라 했습니다.  손을 위로 올리는 건 하늘로 향한 내 존재 의지이며, 옆으로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나타냅니다.

2. 도화지에 빨강 파랑 노랑의 네모난 왁스 크레용을 가지고 먼저  오른손부터 아래로 선을 긋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왼손으로도 아래로 내려오는 선을 연습합니다. 이렇게 올라가는 선도 오른손 왼손 차례로 합니다.
그런 다음 수평 그리기를 오른손 왼손을 왼쪽과 오른쪽 방향으로 들어가기 나가기로 각각 합니다.
선 하나를 500번 연습한다면 무엇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선을 그리는 연습은 의지를 길러주는 데 있다고 하십니다. 어린이들부터 성인들까지 다양한 진행방법이 있는데 어린이들 경우 식물의 세계에서도 직선과 곡선 대칭을 찾을 수 있고 나와 세상과의 관계를 맺는데 이르도록 합니다.
정해진 답이 있는 게 아니라 왜 하는 것인지 자신에게 계속된 질문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 하셨습니다.. 선을 그린 종이에 느낌을 기록하여 차곡차곡 쌓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빨강,파랑,노랑의 크레용으로 그린 각자의 선과 색은 다 다르지만 그 모든 선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선 그릴 때 일어서서 하는 게 쉬우며, 왁스크레용은 넓은 면을 종이에 대고 그리는 게 편합니다.
집 가까이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홍대 앞 <호미화방>에서는 구할 수 있답니다. 흔히 사용하는 크레파스로도 물론 가능하구요.
다음 시간까지 전문가용 4절 스케치북에 오른손 (위,아래), 왼손(위,아래), 오른손(나가는 방향, 들어오는 방향의 수평), 왼손(나가는 방향, 들어오는 방향의 수평)의  8쪽(4장) 선 그림을 그려서 옵니다. 사전에 충분히 연습해서 스케치북에 그리기로 합니다.

*관계와 소통을 위한 놀이
1.     아침을 여는 시
동쪽 하늘 환히
       햇님이 솟아 오르면
서쪽 산 너머
       달님 별님이 집니다
내 앞에는
       활짝 열린 세상
내 뒤에는
      따스한 부모님
이 모든 것
      한 가운데 있는 나

아침을 여는 시를 외워서 한재용 선생님을 따라 배운 손동작을 아이들과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 한 가운데 있는 나' 에서 두 손을 가슴에 포개어 가만 있다보면 따스함과 안정된 느낌 그리고 우주 속에 있는 나를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2. 손치기
모두 둥글게 원을 그리고 서서 시작하는 사람이 옆 사람을 향하여 손뼉을 치면 받은 그 사람은 또 옆 사람을 향하여 똑 같이 손뼉을 치면서 손치기가 돌아가게 합니다. 그러다 방향을 거꾸로 해서 손치기가 돌아가게도 합니다. 빠르게 하다보면 자기 차례를 놓치기도 하여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3. 발치기
둥근 원을 그리고 선 상태에서 시작하는 사람의 오른발과 그 오른쪽 옆 사람의 왼발이 하나 되어 발치기가 돌아가는 놀이입니다. 자기 차례가 된 사람이 반대방향으로 발치기를 돌릴 수도 있답니다.

4.    도깨비 씨름
  
  도깨비야~ 왜불러~
  어디가니~ 저기~
  뭐하러 ~   씨름하러~
  어떻게 ~  요렇게~

둘씩 짝이 되어 손을 맞잡은 상태에서 한 사람은 도깨비가 되고, 한 사람은 ㅇㅇ가 되어 노래를 부른 뒤 머리를 잡은 손아래로 넣어 빙글 돕니다. 상대편 팔꿈치를 잡고도 하고 어깨를 잡고도 합니다.  친구끼리 일치감을 느끼는 놀이입니다.

5. 원을 그리고 서 있는 상태에서 오른손을 왼손 위로해서 왼쪽 옆 사람의 왼손을 잡고 왼손은 오른쪽 옆 사람의 오른손을 잡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이 기준이 되어 그 사람부터 오른쪽으로 몸 돌기를 하며 이어갑니다.

6. 고양이와 쥐
둥글게 원을 그리고 서 있는 상태에서 셋씩 모둠으로 붙어 섭니다. 그리고 고양이와 쥐를  정해서 고양이는 원 가운데 있고, 쥐는 원 바깥에 있습니다. 고양이가 쥐를 잡으러 원 바깥으로 나가서 쥐를 잡게 되면 잡힌 쥐는 고양이가 되고 고양이였던 사람은 쥐가 되어 도망을 가게 됩니다. 그러다 쥐가 원을 그리고 서 있는 한 모둠 옆에 붙어 서게 되면 그 모둠 반대쪽 사람이  고양이가 되고, 쥐를 쫓던 고양이는 쥐가 되어 다시 도망가게 됩니다.
모두들 눈물을 찔끔 흘려가면서 웃었고 땀이 났습니다.
위의 놀이들은 관계와 소통을 위한 놀이입니다. 9강 때도 놀이를 배우는데 모두 콩이나 좁쌀을 넣은 주머니를 하나씩 꼭 만들어옵니다.
그리고 논술에 놀이가 왜 필요한지 수업시간에 놀이를 하고난 자기 느낌 중심으로 A4용지에 에세이를 써 옵니다.

*빛 그림1
1. 준비할 것들:
   . 양면 또는 반면 머메이드지
   . 머메이드지 크기에 맞는 합판
   . 20호 넓은 납작 붓 (초등)
   . 물감 3개(전문가용 수채물감 빨강,파랑,노랑)
   . 머메이드지를 물에 담글 수 있는 통
   . 스펀지, 젖은 수건

2. 세워서 그리는 그림
- 빛 그림 그리기 전에 머메이드지를 물통에 담근다. 윗면 먼저 물을 적시고 뒤집어서 또
   담궜다가 꺼냅니다.
- 합판을 물먹은 스펀지로 정리하듯 닦아냅니다.
- 물에 적신 머메이드지를 올록볼록한 면을 위로해서 합판 위에 올립니다.
- 물기가 많을 경우 젖은 수건으로 아주 살살 지나가게 하여 고인 물을 없게 만듭니다.
- 8강 수업에서는 파랑(울트라마린)물감 하나를 사용하여 빛 그림을 그렸습니다.
   아침햇살 음료수 빈 병에 물을 반 쯤 채우고 물감도 반을 짜서 냉장고에 넣어 보관 하여
   사용하면 좋습니다.
- 빈 용기에 물에 탄 파랑물감을 덜어 붓을 충분히 적셔서 머메이드지를 세로로 놓고 밑
   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한번에 물감을 칠합니다. 색이 너무 흐려서 다시 붓을 물감에
   적실 경우 반드시 밑에서부터 다시 칠하며 올라가도록 합니다.
- 빈 여백이 생기지 않도록 합니다.
- 붓을 아이들에게 직접 건네주기 전에 아이 손바닥에 붓을 “부드럽게 칠하거라”  “나비
   와 같이 칠하거라“ 라고 하면서 붓을 쥐어 줍니다. 이것은 붓의 강도를 아이들이 느끼게
   만듭니다.  붓 터치는 살살하는 게 좋습니다. 자유롭게 물감이 번져나가는 걸 즐깁니다.
   색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느낌을 느껴봅니다.
- 모두 그린 그림을 가운데 놓고 감상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그림을 보는 것도 공부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3. 눕혀서 그리는 그림
- 역시 같은 파랑으로 붓을 머메이드지 위으 오른쪽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그립니다.
   중앙의 윗부분을 달님처럼 만들면서 역시 한번에 살살 붓을 지나가게 합니다.
   마지막 밑 부분에서는 달님을 감싼 듯 프러시안 블루(녹색으로 가는 빛)로 마무리 합니     다. 빛 그림1은 색깔의 농도를 느껴보기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파랑 빛은 가라앉게 하는 색이라고 했어요. 마치 비도 오는 날이었는데  다들 어떤 느낌
   들을 가지셨는지요.  파랑 빛을 다양하게 감상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숙제-
.*나무관찰
  *수공책(39기 공부가 다 끝나는 날까지 1~12까지 정리해 나가기)
  *문양공책
  *노래공책에 시와 노래 정리하기
  *4절 전문가용 스케치북에 선 그림 4장(8쪽) 그려오기
  *리코더 연습해 오기(빛나는 아침 해처럼, 피어납니다)
  *콩주머니 만들어 오기
  *에세이 써 오기 (논술에서 왜 놀이가 필요할까?,  논술과 놀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
-도움이 되는 책-
.당신은 당신 아이의 첫 번째 선생님입니다. 중 7장  
.색깔 이야기1 색깔들의 뽐내기  /해오름
.색깔 이야기2 힘센 빨강과 예쁜 빨강 /해오름
.색깔 이야기3 색깔들이 만든 집 /해오름
.포르멘 자아를 찾아가는 선그림 12단계/해오름
.색채의 본질 /루돌프 슈타이너/ 물병자리




한재용 선생님과 두 번째 만남이었지요.
들살이 다녀온 뒤 우리 39기 샘들이 더 친근해졌어요
8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숙제도 참 많습니다.
우리 부지런히 힘내서 열심히 해요
그리고요 선생님 말씀처럼 은은한 리코더 소리를 달콤한 밤공기에
흘려보낼 여유를 부려본다면 어떨까싶어요
남은 시간 잘 보내시고요
빠진 내용이나 잘못된 것이 있음 바로 정정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