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마음 속 바램이 움트고
의지의 행동이 자라나며
삶의 열매가 여물어 갑니다.
내 운명을 느끼며
나의 운명이 나를 찾아냈습니다.
내 별을 느끼며
나의 별은 나를 찾아냈습니다.
내 목표가 느껴지며
나의 목표가 나를 찾아냈습니다.
마음과 세상이 하나가 됩니다.
삶이 내 주변에서 더 밝게 빛나며
때로는 더 힘겹기도 하지만
삶은 내 안에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루르 루돌프 슈타이너

평화의 춤으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자 몇학년 정도가 위의 시를 읽을 수 있을까요? 네 맞습니다. 초등학생보다는 중학생이 내 의지의 강조, 삶의 문제 제시.. 중학생 정도면 알맞습니다. 아무쪼록 학년에 맞게  읽을 수 있는 시를 준비하는게 좋겠습니다.
다 같이 따라 읊었습니다.

< 이야기 하기>
평화로움이란 무엇에든 흔들리지 않는'자유의지'를 말합니다.
평화로움과 생명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찾아 볼 겁니다.
여러 샘들은 언제 평화로움을 느끼지요? / 아이들 재워 놓고 혼자 있을 때
대체적으로 혼자 있을 때 평화롭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선생님은 다른 사람에 의해 침범당하지 않고 내 존재감을 느낄 때 평화롭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명상이든 수련이든 처음에는 홀로 있 부터 한답니다.

* 평화가 깨졌을 때를 이야기 했습니다.
- 상대적 빈곤감을 느낄 때(김영란샘)
  네 그럴수 있어요. 내 안의 이중성을 볼 때 괴롭지요. .... 우리 마음 추수리고 조금씩 나를 다듬어 가는 것이
  좋습니다.
- 시작이 늦었는데 잘나가는 이를 볼 때( 이윤경샘)
   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합니다. 내가 모르는 그사람의 힘이 있는겁니다.
   스스로 만족하면 부족하더라도 훌륭한 교사입니다. 우리는 교육장사가 아닙니다. 참됨은 어느 시간이 지나
   면 드러납니다.
-수업초기에 놀다온 끝에 흥분이 멈추지 않는 아이들과 선생님과의 갈등
  네, 사람을 읽지 않고 머리 속에 있는 것을 하려고 하면 수업이 엉망이 됩니다. 평화 수업을 할 땐 특히
  편안하고 온유한 관계 속에서 나누는 것이 중요하지요.

* 평화는 고요한 상태만 평화가 아닙니다.
어떠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평정심을 잃지 않아야 제대로 된 평화입니다. 궂은 일 뿐만 아니라 좋은 일도 우리
마음의 평화를 깨트립니다.
평화는 내 개인의 문제도 포함하여 내가 포함한 사회, 국가, 세계가 다 같은 연관이 있습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내 안의 평화와 세상의 평화를 같이 바라보아야 합니다.
진정한 평화는 내적인 평화와 환경적인 평화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비정상적인 상황( 전쟁, 폭력..) 에서 정상적인 생각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되면 아무런 문제 의식이 생기지 않고 너무나 당연시 하게 됩니다.
아이들하고 평화에 대해 많이, 자주 이야기를 했으면 합니다.

<비디오 보기/ 우리가 세상을 그려요 중에서  '너만 먹니 The Gap'>
절벼 위에서 멋진 식사를 하는 부자에게 음식을 나누어 달라고 부탁하는 가난한 흑인 남자에게 하는 행동을 통해 가진 자의 불안 심리를 보여 줍니다.
부자의 탐욕이 자기 무덤을 파는 풍자적인 애니매이션으로 마지막 장면은 식탁이 가난한 이들의 몫으로 마무리  됩니다.
-부자는 왜 벼랑 끝에서 위태위태하게 먹을까요?
- 강아지는 부자의 것을 탐내지 않습니다. 나눔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가난한 자들의 아기가 흑인이 아니고 백인인 까닭은?

<사진 읽기>
풍요롭고 따스한 빛이 감도는 침대위에 포동포동한 아기가 알몸으로 엎드려 자고 있고, 엄마가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진 하나.
초점이 없이 카메라를 응시  하는 것 조차 귀찮은 엄마와, 빈젖을 물고 잇는 아기 사진을 돌려가며 보았습니다.
풍요와 빈곤사이에서 우리 삶의 군더더기를 줄여보자 하셨습니다.

<나눔에 대하여>
-어려운 사람에게 적선을 하는 것에 대하여
  할 수 있는 만큼 합니다. 지하철에서 한 사람이 오면 오는대로 또 다른 사람이 오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합
  니다. 어떤 선을 정해놓고 하지는 않습니다. 단 아이에게 시키지는 않구요.
  설사 그들이 눈속임을 할지라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렇게 밖에 살 수 없음을 측은하게
  생각하니까요.
-나누면 나누는 사람에게로 다시 돌아옵니다( 이은희샘)
  우리는 물질과 시간을 그들에게 주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사랑과 봉사하는 마음을 되돌려줍니다.
  무엇을 얼마만큼 줄것인가를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안타깝습니다.

* 논술 수업을 할 때 문을 열고 서둘지 말고 끈기를 가지고 있어야만 생각이 서서히 바뀝니다.
  아이들이 마음까지 성장해 가는지 가끔씩 확인해 보자고 하셨습니다.

<정리하며>
이번 차시 주제는 평화입니다만 수업을 받다 보면 조금씩 딴 길로 새어서 선생님이 계획하신 의도대로 말끔한 진행은 아니되지만, 서로의 생각을 보고 나눌 수 잇는 수업이었습니다.
워낙 입담이 좋으셔서 앉은 자리에선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만 뒤돌아서면 결국 개인의 인식한계를 넘지 못하고 저에게 들리는 것만 적었음을 죄송하게 여깁니다.

<다음차시 안내-종강입니다>
* 가져올 준비물- 나무관찰, 문양공책, 노래공책 가지고 오기, 리코더 주머니
* 숙제- 생명동화 완성해오기
        -  4차시 주제 수업 교안 작성해오기( 그동안 배웠던 주제이던가 관심있어 하는 것)
* 박형만 선생님하고 '수 정리' 할 예정이고요.
* 사진 촬영 있으니 꽃단장하고 오라는 당부도 있으셨습니다.